"이제 다시 걸어야지." 이태원 모스크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마시고 다시 걷기 시작했어요. 이쪽에는 24시간 카페는 고사하고 앉아서 쉴 곳도 없었어요. 아래 이태원 번화가로 내려가면 아마 잠시 쉴 만한 곳이 있기는 할 거였어요. 아마 케밥 가게 하나는 문을 열고 장사하고 있을 거였어요. 그렇지만 케밥 사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일단 발 가는 대로 계속 걷기로 했어요. 비탈길을 따라 아래로 쭉 내려갔어요. 이태원 모스크에서 내려와 길이 꺾어지며 이태원 번화가가 보이는 곳까지 왔어요. 여기부터 사람들이 매우 많아졌어요. "역시 이태원이네." 길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어요. 예전 봉쇄 전 이태원의 밤에 비하면 사람들이 매우 적기는 했지만 봉쇄 중 이태원과는 비교할 수 없게 엄청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