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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309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30 제주도 제주시 24시간 카페 정복기 2부

"어? 벌써 2시 다 되어가네?" 몇 시인지 확인하고 놀랐어요. 생각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었어요. "부지런히 걸어야겠다." 오르막길을 열심히 올라갔어요. 지금 올라가고 있는 오르막길을 다 올라가면 내리막길이 나오고 그 다음에 또 오르막길이 하나 나올 거였어요. 제주도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매우 많거든요. 제주도를 한라산 그 자체라고 본다면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어요. 저도 육지로 대학교 진학한 후 놀랐던 점 중 하나가 도로가 매우 평평하다는 점이었어요. 제주도 살 때는 평평한 도로보다는 이렇게 경사진 도로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서울에 와서 보니 서울은 도로가 다 평평했어요. 반쯤 농담으로 땅을 살 때는 구슬을 땅바닥에 놓고 미동도 안 하는 평평한 땅이 좋은 땅이라고 해요. 제주도 살 ..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9 제주도 제주시 24시간 카페 정복기 1부

밤 11시 16분.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버스 정류장에서 제주시 3002번 심야버스에 올라탔어요. "이제 시작이네." 창밖에 보이는 것은 어둠이었어요. 제주도에서는 밤 11시만 되어도 심야시간이라고 할 만 해요. 서울에서는 밤 11시가 무슨 심야시간이냐고 하겠지만 제주도에서는 그렇지 않거든요. 밤 11시 16분에 버스를 탄다는 것 자체가 제주도에서는 놀라운 변화였어요. 예전엔느 밤 11시 16분이 아니라 밤 10시 16분만 되어도 버스가 실상 끊겼다고 봐야 했거든요. 버스는 동문로타리를 지나 중앙로로 진입했어요. 동문로타리, 중앙로의 야경은 매우 암울한 분위기였어요. 사람 자체가 거의 없었어요. 동문로타리, 중앙로는 심야시간에 우범지역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탑동을 본거지로 삼고 있는 노숙자들의 활동 지역이..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8 제주도 고기국수와 4차산업혁명 이야기

광양사거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제주시청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로 들어갔어요. 음료를 주문하고 윗층으로 올라가서 앉았어요. 뭐라카네는 뭔가 할 것을 잔뜩 가져왔어요. 프린트한 것을 꺼내고 노트북 컴퓨터로 무언가 열심히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스타벅스에서 글을 써야 했어요. 여행 기록도 조금 정리해야 했고, 글도 쓸 수 있는 것은 어떻게든 하나라도 끝내야 했어요. 모든 것을 다 밀린 상태로 돌아가면 나중에 글 쓸 때 힘들거든요. 여행기 내용과 겹치는 부분도 있었어요. 제주도에서 마신 스타벅스 제주도 지역 한정 음료 후기 같은 것은 여행기에도 쓸 내용이었어요. 이런 것은 시차를 두고 쓰는 게 좋아요. 바로 쓰려고 하면 여행기든 후기든 둘 중 하나는 정말 할 말 없어지거든요. '콘센트 몇 개 쓸 수 있지?' ..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27 제주도 전통 음식의 미스테리 몸국

뭐라카네 집으로 들어가 뭐라카네 방에 가방을 내려놓았어요. "우리 이따가 카페 갈까?""나 안 나갈래." 뭐라카네는 매우 단호했어요. 이날은 무조건 밖에 안 나가겠다고 했어요. 안 나가겠다는 사람을 억지로 끌고 나갈 수 없었어요. 뭐라카네는 나갈 준비가 아예 안 되어 있었거든요. 나갈 생각이 눈꼽 만큼이라도 있었다면 제가 자기 집 근처에 와서 전화했을 때 밖에 나왔겠죠. 집 번지 알려주고 찾아오라고 한 것에서 뭐라카네는 이날 절대 안 나가기로 작정한 것이 보였어요. 방바닥에 앉아서 뭐라카네를 바라봤어요. 뭐라카네는 컴퓨터로 뭔가 하고 있었어요. 채팅도 하고 다른 것도 하고 있었어요. 우중충한 하늘 때문에 방 안은 더욱 침침했어요. 멍하니 있었어요. 피로와 잠이 다시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아까 사라사에서 ..

서울 용산구 서계동 효창원로 만리시장

서계동 촬영을 쭉 하고 이제 다음에 갈 곳은 만리시장이었어요. '만리시장 가면 촬영할 거 뭐 있을 건가?' 만리시장은 여러 번 들어봤어요.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있는 오래된 시장이랬어요. 요즘 서울 용산구 서계동, 청파동이 골목길 관광지로 띄우려는 움직임이 보여요. 그 움직임을 보면 주요 방문 코스 중 만리시장이 들어가 있어요. 어째서 만리시장이 유명한지는 모르겠어요. 사람들 돌아다니는 코스 보면 그냥 만리시장이 항상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만리시장을 직접 가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서울 용산구 서계동, 청파동을 직접 돌아다녀본 적이 없다시피 했거든요. 만리시장은 서울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편이에요. 서울역 뒷편으로 나와서 길 건넌 후 서계동 골목길을 따라 구릉지 꼭대기로 가야 만리시장이 나와요. 여..

여행-서울 2020.04.06

서울 용산구 서울역 뒷편 서계동 달동네 골목길

2020년 1월 20일 오전이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다 어딘가 가고 싶어졌어요. 바람도 쐬고 걷고 싶었어요. 이상하게 날이 참 추워질 때만 되면 오히려 밖으로 나가고 싶어졌어요. 날이 따스해서 걷기 좋은 날에는 오히려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도 답답한 느낌이 없구요. 다른 따스한 날에는 계속 집에 있으며 글 잘 쓰고 있었는데 날이 추워지자 집에 있기 매우 싫어졌어요.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하러 나갔다 올까?' 마침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하는 데에 재미를 붙였기 때문에 이따 밤에 심야시간 풍경 촬영하러 한 번 나갔다 오고 싶었어요. 밤에 걸어다니면서 길거리 풍경 영상 촬영하고 사진 찍어서 글도 쓰기로 마음먹었어요. 나가고 싶은데 억지로 참아봐야 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집에서 시간만 날리거든요...

여행-서울 2020.04.05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사동 심야시간 거리

저는 인사동을 심야시간에 가는 것을 매우 좋아해요. 2006년이었어요. 친구가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했다고 자랑했어요.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한 친구는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고 싶어했어요. 이때 친구가 구입한 디지털 카메라는 니콘 D50 DSLR 카메라였어요. 이 당시 저는 디지털카메라가 없었어요. 사진 찍는 것에 큰 관심도 없었구요. 그러나 한밤중에 나가서 서울을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좋아했어요. 친구는 사진을 찍고 싶었고, 저는 밤에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둘의 욕구가 맞아떨어졌어요. "야, 밤새도록 걸어보자!" 친구와 둘이 고시원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무작정 동대문을 향해 걸어갔어요. 동대문에는 야시장이 있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동대문 야구장이 서울풍물시장으로 사용되고 있었어요. 그리고 밤이 되면 서울풍..

여행-서울 2019.11.26

서울 용산구 후암특별계획구역 1획지 동자1구역 동자동 쪽방촌

계속 서울 용산구 후암특별계획구역 1획지 동자1구역 동자동 쪽방촌을 돌아다녔어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기원은 서울역 도동 판자촌이에요. 서울 도동에 대한 자료는 별로 없어요. 서울 도동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서는 과거 서울의 악명 높은 판자촌이자 윤락가였던 서울 양동 역사를 찾아봐야 해요. 서울 양동 판자촌 및 윤락가 형성 및 쇠퇴, 몰락 역사와 같이 하거든요. 위에서 언급했듯 지금은 남대문5가 쪽방촌, 동자동 쪽방촌으로 구분하지만 과거에는 전부 한 덩어리 한 동네나 마찬가지였어요. 서울역 앞 거대 판자촌 및 윤락가가 양동, 도동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을 뿐이었거든요. 일단 동자동의 동명 유래는 확실하지 않아요. 그러나 서계동의 동쪽에 있다고 동자동이라고 불렸을 거라 추측되고 있어요. 조선시대에..

의정부역 미군기지 자리에 공원 조성중

바람 쐬러 걷다가 공터로 남아있던 의정부역 옆 미군기지 자리를 지나갔어요. 미군기지 자리에 공원이 조성되고 있었어요. 이곳은 휑한 공터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공원이 조성되니 훨씬 보기 좋았어요. 저 공원이 완성된 후, 사람들이 저기로 많이 갈 지는 모르겠어요. 위치상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자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많이 지나다니지는 않거든요. 의정부에는 미군이 많이 주둔하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도시구조가 기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완성되면 의정부 사진 찍는 포인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거대한 민자역사와 산을 같이 찍을 수 있는 자리거든요.

여행-한국 20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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