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용산구 서계동 효창원로 만리시장

좀좀이 2020. 4. 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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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계동 촬영을 쭉 하고 이제 다음에 갈 곳은 만리시장이었어요.


'만리시장 가면 촬영할 거 뭐 있을 건가?'


만리시장은 여러 번 들어봤어요.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있는 오래된 시장이랬어요. 요즘 서울 용산구 서계동, 청파동이 골목길 관광지로 띄우려는 움직임이 보여요. 그 움직임을 보면 주요 방문 코스 중 만리시장이 들어가 있어요. 어째서 만리시장이 유명한지는 모르겠어요. 사람들 돌아다니는 코스 보면 그냥 만리시장이 항상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만리시장을 직접 가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서울 용산구 서계동, 청파동을 직접 돌아다녀본 적이 없다시피 했거든요. 만리시장은 서울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편이에요. 서울역 뒷편으로 나와서 길 건넌 후 서계동 골목길을 따라 구릉지 꼭대기로 가야 만리시장이 나와요. 여기는 서계동, 청파동을 작정하고 돌아다니려고 하지 않는 이상 그 앞을 지나가려고 해도 지나갈 수 없는 곳이었어요.


서계동을 돌아다니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서계동에서 갈 만한 곳을 찾아봐야 했어요. 가장 좋고 만만한 곳은 아무래도 시장이었어요. 동선을 보니 동선도 딱 맞아떨어졌어요. 서울역 뒷편에서 시작해 서계동 골목길을 따라 걸어가며 구릉지 정상쪽으로 걸어가면 거기에 만리시장이 있었거든요. 억지로 가야하는 곳이 아니라 가던 길 가다보면 만리시장으로 가게 되어 있었어요.


만리시장에서 촬영할 만한 것이 뭐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일단 가보기로 했어요. 서울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할 때 만리시장도 촬영할 계획이었거든요. 서계동까지 와서 서계동 골목길 심야시간 풍경 영상만 촬영하고 가는 건 정말 아니었어요. 그렇게 하면 밤이 더욱 길어질 거였어요. 서계동 골목길 촬영하고 나서 갈 곳이 없었으니까요. 밤에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할 거라면 밤새 돌아다니며 촬영하는 것이 시간도 잘 가고 돈도 절약하는 거였어요. 남대문시장 야시장을 가서 거기 풍경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거기는 최대한 나중에 촬영할 계획이었어요. 남대문시장 야시장은 서울로7017과 묶어서 촬영하는 것이 좋거든요.


서울 서계동


오르막길을 따라 서울역 뒷편 구릉지 꼭대기로 올라갔어요. 이제 저녁 시간이라서 많이 어두워졌어요. 겨울이었기 때문에 오후 5시 57분인데도 사실상 밤이 되었어요.


만리시장


구릉지를 다 올라가자 이번에는 경사가 꽤 있는 내리막길이 나왔어요. 내리막길 내려가는 길에 만리시장이 있었어요.


서울 만리시장


서울 용산구 서계동 만리시장은 2층 건물로 되어 있었어요. 2층 건물 앞에 또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어요. 정확히 '만리시장'이라고 한다면 2층 건물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만리시장 건물 앞 노점상 및 가게까지 합쳐서 만리시장으로 보는 게 더 사실에 가까워요.


만리시장 입구


만리시장은 비탈길에 세워진 건물이었기 때문에 정면에서 보면 바닥 높이가 끝에서 끝쪽이 서로 달랐어요.


만리시장 주차장


만리시장 옆에는 주차장이 있었어요.


만리시장 상가


만리시장을 한 바퀴 돌아본 후 잠깐 다른 곳을 갔다가 만리시장으로 돌아왔어요.


만리시장 정문


'여기 심야시간 풍경 촬영 안 되는 거 아니야?'


입구 손잡이에 있는 자전거 자물쇠를 보자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구를 잠가버리면 제가 촬영할 방법이 없죠.


서울 용산구 만리시장


서울 재래시장


'여기 파장이구나.'


낮에는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어요. 아마 가게들이 문 열고 장사하고 있겠죠. 그러나 제가 갔을 때는 파장하고 있을 때였어요.


서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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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만리동


서울 용산구 서계동 만리시장은 1968년에 개장한 2층 상가형 건물 형태 시장이에요. 시장으로 쓰이고 있는 부분은 지상 1층이에요.


만리시장 안에 있는 점포 수는 40여개이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고 해요. 그러나 제가 갔던 시각인 오후 6시 즈음에는 이미 파장 분위기였어요.


서울 여행 사진


서울 만리동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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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만리시장 일대에는 작은 재봉공장이 매우 많았대요. 만리시장은 서울역에 롯데마트가 들어서고 이쪽 일대가 재개발로 인해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상권이 많이 위축된 상태라고 해요. 재개발이 진행되고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재봉공장도 많이 떠났다고 하구요.


2018년 10월 10일에는 만리시장 2층을 리모델링해서 서계동 코워킹팩토리가 개소했다고 해요. 서계동 코워킹팩토리는 한국봉제패션협회와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이 각각 '봉제공장'과 '패션메이커스페이스'의 관리 및 운영을 책임지고, 서울시가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 리모델링 비용 일부를 지원했다고 해요.


한국 여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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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용산구는 서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지정, 열람을 공고했어요. 이에 의하면 서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용산구 서계동 224번지 일원으로 전체 면적은 216,230 제곱미터에요. 용산구는 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통해 서계동 일대의 장소 기반 맞춤형 도시재생을 실현하고 서울역 역세권으로서 기능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해요. 그리고 이 계획에서 서계동 도로 일부 구간이 개설 확폭되고 단절 구간도 일부 연결하기로 했다고 해요.


이와 관련해 만리시장이 속하는 만리시장 주변 특별계획구역은 지식산업센터, 인쇄업, 봉제업, 기록매체 복제업 등을 전체 연면적의 20%이상 설치하도록 했다고 해요.


서울 용산구 서계동 만리시장


만리시장 상점


2017년 3월 22일, 서울시는 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서 서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어요. 여기에서 서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확정을 통해 총 216,230제곱미터 규모의 서계동 지역이 하나의 개발 계획으로 묶이게 되었어요.


2017년 3월 22일에 가결, 신설된 서계동 지구단위계획은 서울역 역세권에 관광문화거점을 조성하고, 구릉지에 지형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어요. 지구단위계획 원안에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던 만리시장 주변은 최종 심사에서 일반 지역으로 바뀌었구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서계동은 재개발보다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관광지로 조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어요. 그러나 여기도 끊임없이 재개발 소리가 나오고 있는 곳이에요. 상업지구로 재개발하든 주택지구로 재개발하든 입지가 매우 좋은 곳이라서요. 반면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솔직히 엄청 떨어지는 동네에요. 관광문화거점을 만들 거면 만리동이 아니라 서울역 건너 맞은편 동자동, 후암동에 해야죠. 동자동, 후암동은 남산 자락이고 옆쪽으로 남대문시장과 명동, 남산 너머 이태원으로 이어지는 곳이니까요.


게다가 창신동도 봉제업 있었던 곳이랍시고 재개발 막아놓고 만리동도 똑같은 이유로 막아놓는데 이게 보존 가치가 있는지도 의문이에요. 서울 도심권에 봉제공장을 꼭 남겨놔야할 이유가 있냐는 거죠. 그렇지 않아도 나날이 낙후되어가기만 해서 급격히 몰락하고 있는 종로-중구 도심권인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보존'이라는 이름하에 벌어지는 되도 않는 재개발 방지용 알박기의 결과, 서울은 강남과 강북 격차가 엄청나게 커졌어요. 단순히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수준이 아니라 서울 내 지역갈등까지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더 나아가 이 문제는 경기도 전역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구요. 과거 서울 강북 중심 종로와 강남 중심 강남-역삼-삼성의 균형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되도 않는 엉터리 도시재생사업 덕분에 완전히 무너져버렸어요.


만리동


아래 영상은 2020년 1월 21일 새벽 1시 52분에 촬영한 만리시장 심야시간 풍경 영상이에요.



만리시장은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한다고 하지만 제가 갔던 오후 6시에는 이미 파장 분위기였어요. 그러니 오후 6시보다는 일찍 가는 게 좋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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