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좀이님, 두체통 알아요?""예? 우체통요?" 2014년 봄 어느 날. 카카오톡으로 잡담을 나누던 중 P형이 뜬금없이 '두체통'이 재미있다면서 제게 두체통을 아냐고 물어보았어요. '아니, 내가 우체통도 모르는 줄 아나.' 아무리 요즘 우체통이 보기 어려워졌다고 하지만, 제가 어렸을 적만 해도 동네 곳곳에 우체통이 있었어요. 빨간 우체통에 직접 편지나 카드, 엽서를 써서 보낸 적도 여러 번이에요. 편지가 우체통 안으로 떨어질 때 편지가 별로 없으면 '퉁' 소리가 났고, 편지가 많이 있으면 '툭' 소리가 났어요. 80원 짜리 '하나 낳아 알뜰살뜰' 우표를 붙여서 우체통에 집어넣은 것이 가장 오래된 기억이에요. 그 이후에 100원 짜리 곤충 시리즈 10장이 나왔어요. 제가 어렸을 적만 해도 동네 구멍가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