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아버지의 유언

좀좀이 2012. 11. 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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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는 가을에 땅을 갈아엎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답니다.




옛날에 한 가난한 남자가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작은 포도밭이 있었고,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팔아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남자는 아파서 누워버렸습니다. 그는 외동아들을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내 죽음이 가까워진 것 같다. 너에게 말할 한 마디가 있다. 잘 새겨듣거라."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안 남자는 외동아들에게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 말은 이것이니라, 내 포도나무 아래에 두 곳에 두 항아리의 황금을 묻었다. 그 황금을 1년에 두 번 - 봄에 그리고 가을에 파내서 생활하거라, 너는 부자가 될 수 있다."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하기를 끝내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청년은 삽을 손에 쥐고, 포도나무 아래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포도나무들은 푸르러졌고, 질 좋은 포도가 열렸습니다.


청년은 금을 찾는 것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포도나무들을 돌보았습니다.


그 해 포도나무는 매우 많은 포도를 열었습니다. 청년은 포도들을 팔아서, 많은 돈을 모았습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청년은 아버지의 유언대로 다시 포도나무 아래를 파서 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듬해 봄이 다시 찾아오자 또 모든 곳을 팠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떤 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포도나무는 두 번째 해에도 매우 많은 수확물을 열었습니다.


그는 포도들을 팔았고, 청년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가을이 왔을 때 다시 청년이 손에 삽을 쥐고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청년이 땅을 열심히 파고 있을 때 아버지의 친구분께서 갑자기 찾아오셨습니다.


"얘야, 무엇하고 있느냐?"

"아버지의 유언대로 황금을 찾고 있습니다."

"황금? 무슨 황금 말이더냐?"


청년은 아버지의 유언을 그에게 말해드렸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아이야, 네 아버지가 말한 황금들을 파서 가지고 있잖니" 라고 말했습니다.


"아니요, 저는 그 어떤 황금도 찾은 적이 없어요."

"결국 너는 부자가 되었어, 왜냐하면 1년에 2번 포도나무 아래를 파서, 그것의 수확물을 늘렸기 때문이지. 네 아버지는 현명한 분이셨구나. 그가 말한 황금들은 바로 네가 포도밭을 열심히 일구어 얻은 돈이란다."


청년은 그제서야 아버지의 유언을 완벽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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