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인생의 빚

좀좀이 2012. 11. 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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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 역시 지난 이야기와 비슷한 감이 있네요.




옛날에 하산이라는 한 청년이 나뭇꾼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그는 들판에서 모은 장작의 돈으로 논 9개를 샀습니다.


어느 날, 논 (우즈벡 전통 빵)을 굽는 사람의 조수가 스승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저 남자는 매일 논 9개를 삽니다. 한 개 또는 두 개 더도, 덜도 아입니다. 이유를 알려주십시오"

"알겠다. 한 번 알아보도록 하지."


하산이 아침에 논을 사러 왔습니다.


"사람들이 논을 다 사 가서 오직 5개 남았네."


논을 굽는 사람이 논이 5개 남았다고 하자 하산은 "이것들은 제게 충분하지 않습니다" 라고 말하며 논을 사가지 않았습니다.


하산이 다음날 왔을 때 논 굽는 사람은 그에게 논 11개를 주었습니다. 그러자 하산은 "이것들은 넘칩니다, 낭비입니다" - 라고 말하며 2개를 돌려주었습니다.


하산이 다음날 다시 왔습니다. 


"논을 파는 것이 끝났어. 너에게 팔 것은 남지 않았지. 하지만 왜 네가 매일 논 9개를 사가는 이유를 말해준다면, 내가 가져서 남은 논을 너에게 주도록 하지."


그러자 하산은 논을 굽는 사람에게 대답했습니다.


"가져간 논에서 2개를 내 빚으로 갚고, 5개를 빌려줍니다. 남은 2개를 내 아내와 먹습니다."


논 굽는 사람은 하산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하산은 자신의 말을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논들 중 2개를 제 빚으로 갚습니다. 말하자면 부모님께서 저를 키워주신 것 때문에 저는 빚을 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논 2개를 드립니다. 논 5개는 아이들에게 줍니다. 이것은 제가 빌려주는 빚입니다. 그들도 제가 늙었을 때 바로 그 빚을 돌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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