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

좀좀이 2022. 3. 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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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맥도날드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에요. 맥도날드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는 2022년 3월 3일에 출시된 맥도날드 신메뉴 햄버거에요.

 

"이제 봄이네."

 

밖에 나왔어요. 날이 매우 따스해졌어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날씨가 매우 쌀쌀했어요. 그런데 3월이 되자마자 날이 갑자기 따스해지면서 봄이 확 찾아왔어요. 봄이 고개를 내밀려다가 부끄러워서 숨었다가 달력이 3월로 넘어가자 이제는 더 늦장부리면 안 되겠다고 다짐하고 밖으로 뛰어나왔어요. 날이 매우 따스해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사람들도 별로 안 보였어요.

 

'봄인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은 신메뉴 안 내놓나?'

 

계절이 바뀌었으니 신메뉴 햄버거가 우루루 쏟아져나올 때가 되었어요. 길거리에는 대학교가 개강해서 거리를 돌아다니는 대학생들이 보였어요. 봄이 시작되었고, 신학기가 시작되었어요. 이제 사람들이 2020년 3월 이전의 삶으로 계속 돌아가고 있어요. 이때에 맞춰서 봄도 오고 거리에 생기도 조금씩 돌아오고 있어요. 이럴 때에 신메뉴가 출시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거였어요.

 

다시 방으로 들어와서 인터넷 뉴스를 쭉 읽어보던 중이었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출시하네?"

 

맥도날드가 2022년 3월 3일에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를 출시한다는 기사였어요. 맥도날드는 맥치킨 라인업을 추가하기 위해 케이준 치즈 맥치킨 버거를 출시했다고 나와 있었어요.

 

기사 내용을 보면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버거는 맥도날드 대표 치킨 버거인 맥치킨에 매콤한 케이준 소스, 치즈, 토마토 등으로 다양한 맛과 식감의 재료를 층층이 쌓아 다채로운 맛을 자아내는 햄버거라고 나와 있었어요.

 

'이번에는 맥도날드가 일을 잘 했을까?'

 

위기의 맥도날드.

 

한국 맥도날드는 맨날 위기에요. '위기의 맥도날드'라고 하면 좀 심각한 맛이 있어야 해요. 하지만 한국 맥도날드는 맨날 위기의 맥도날드 소리를 들어요. 맨날 위기고, 맨날 나쁜 이슈가 있었어요. '위기의 맥도날드'가 아니라 그냥 위기가 일상인 맥도날드라고 해야 맞을 지경이에요. 맥도날드에 대한 인식은 완전히 바닥까지 추락해서 어디까지 떨어질지도 모르겠어요.

 

과거에 맥도날드의 위상은 이제 찾아볼 수 없어요. 정말 씁쓸한 현실이지만 진짜에요. 햄버거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맥도날드가 롯데리아보다도 못 하다는 말도 꽤 나와요. 실제로 맥도날드는 계속 추락중이고, 롯데리아는 상대적으로 여러 이슈에서 나름대로 선방했어요. 과거에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를 비교하면 매우 많은 사람들이 맥도날드 손을 들어줬지만 지금은 어느 쪽 손을 들어줘야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그 와중에 맘스터치는 폭발적으로 성장했구요. 맘스터치와 맥도날드는 주력 제품이 완전히 달라서 단순 비교가 어렵기는 하지만요. 버거킹과 맘스터치가 한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를 점령했고, 그 외 자잘한 수제버거 체인점이 꽤 많이 생겼어요. 롯데리아는 나름대로 잘 굴러가고 있어요. 맥도날드는 여전히 우왕좌왕이에요.

 

'이건 어느 정도 신경써서 만들었을까?'

 

맥도날드 신메뉴를 보면 이제 맛이 기대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신경써서 만들었을지 궁금해요. 뭔가 계속 삐그덕거려요. 오죽하면 대표이사가 바뀐 후 좋아진 거라고는 번을 한 번 구워주는 것 뿐이라는 소리가 나오겠어요. 과거 조주연 대표이사를 많은 사람들이 욕하고 비난했지만, 최근 몇년간 맥도날드를 보면 조주연 대표이사가 열심히 키워놓은 디저트와 카페로 근근히 버티고 있어요.

 

'치킨버거인데 과연?'

 

더욱 신경쓰이는 점은 이번 신메뉴인 케이준 치즈 맥치킨 버거는 치킨버거 계열이라는 점이었어요. 치킨버거는 KFC와 맘스터치가 꽉 잡고 있어요. 원래부터 맥도날드의 치킨버거는 KFC, 맘스터치보다 별로였어요. KFC, 맘스터치가 원래 근본이 치킨집이니 당연히 밀릴 수 밖에 없어요. 맘스터치는 패티 모양과 크기가 들쭉날쭉이라 여러 번 먹으면 정신분열처럼 극단적으로 평이 왔다갔다 하기는 하지만 패티만 놓고 보면 당연히 맥도날드보다 맛있어요. 진짜 치킨을 넣어주니까요.

 

위험한 도전인가.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버거를 보는 순간 흥분되기는 했어요. 아주 안 좋은 쪽으로요. 맛이 얼마나 좋을까 기대되는 게 아니라 도박쟁이들 화투짝 카드짝 살짝 쪼는 그 맛 있잖아요. 이건 어쩔 수 없어요. 맥도날드가 최근 몇 년 동안 해온 게 있다보니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훨씬 더 많이 떠올라버렸어요. 오히려 맥도날드는 디저트나 음료를 출시하면 그쪽으로 긍정적인 생각이 많이 떠오르고 맛이 기대되요.

 

궁금해졌어요. 맥도날드는 몇년째 계속 위기의 맥도날드에요. 뭔가 전환점을 만들 신메뉴를 출시해야만 해요. 그냥 맛이 있는 정도로는 안 되요. 맛도 있고 가성비도 좋아야 해요. 그래야 뒤돌아서버린 사람들 마음을 다시 되돌리죠.

 

'한 번 먹어봐야겠다.'

 

생긴 것은 그렇게 특별할 게 없었어요. 그래서 약간 기대되었어요. 단순하고 기본적인 거에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맥도날드로 갔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버거를 주문했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맥도날드 케이준 치즈 맥치킨 버거 세트 기본 구성은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에요.

 

맥도날드 케이준 치즈 맥치킨 버거 포장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포장지를 풀었어요.

 

 

"생긴 건 괜찮게 생겼는데?"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는 구워서 반들거리는 번 사이에 속재료가 층층이 쌓여 있었어요. 치킨 패티 위에는 체다 치즈가 한 장 올라가 있었고, 그 위에 토마토와 양상추가 올라가 있었어요. 볼륨도 괜찮고 꽤 괜찮게 생겼어요. 기본적인 것은 다 갖춘 준비물 잘 챙긴 학생의 모습이었어요.

 

"양상추 많이 넣어준 거 봐."

 

양상추 양이 괜찮게 들어가 있었어요. 전에 양상추 대란으로 맥도날드가 욕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양배추에 엄청 신경쓴 모양이었어요. 한국에서 햄버거에서 양상추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때 제대로 배웠을 거에요.

 

맥도날드 홈페이지에서는 케이준 치즈 맥치킨 버거에 대해 '바삭하고 고소한 치킨에 매콤알싸한 케이준 소스, 신선한 토마토와 양상추, 고소한 치즈까지 더해 더 풍부한 맛의 케이준 치즈 맥치킨'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 중량은 260g이에요. 열량은 단품 589kcal, 세트 922~1071kcal이에요.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버거 가격은 단품 4900원, 세트 5900원이에요. 맥런치 가격은 5000원이에요.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 영문명은 Cajun Cheese McChicken이에요.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어요.

 

KFC 징거버거 저격수?

 

"이거 맛있는데?"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를 한 입 먹었을 때 맨 처음 느껴진 맛은 매콤한 맛이었어요. 꽤 매콤한 맛이 느껴졌어요. 너무 맵지 않았어요. 혀와 입술을 가볍게 사포로 밀어버리는 듯한 매콤한 느낌이었어요. 입술과 혀가 골고루 자극받았어요. 치킨 패티보다는 소스 때문에 매콤한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매콤한 맛이 기분을 경쾌하게 만들어줬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에 들어가 있는 치킨 패티는 퍽퍽한 닭고기살로 만든 패티였어요. 치킨 패티 두께는 1cm가 넘었어요. 치킨 패티를 먹을 때 느낌은 치킨과 치킨너겟 사이의 느낌이었어요. 치킨 너겟보다는 치킨에 매우 가까웠지만 약간 치킨 패티 느낌도 있었어요. 그래도 이 정도면 좋았어요. 치킨 패티가 들어간 치킨버거를 먹는 맛이 들었어요. 치킨 너겟 버거가 아니라 치킨 버거라고 할 만 했어요.

 

매콤한 맛 다음으로 치킨 패티의 고소한 맛이 느껴졌어요. 그 다음 느껴지는 것은 새콤한 토마토 맛이었어요. 토마토 맛이 비중을 꽤 차지하고 있었어요. 치킨 패티 맛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토마토 맛이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2020년에는 햄버거 업체들이 토마토 대란으로 엄청 난리가 났었어요. 그걸 떠올리자 엄청 웃겼어요. 이 햄버거, 다시 한 번 토마토 대란이나 양상추 대란 일어나면 품질이 나락가는 맛이에요.

 

양상추의 경쾌하고 밝은 아삭거리는 식감도 좋았어요. 맛에서도 양상추는 나름대로 비중이 있었어요. 양상추 빠지면 양상추가 식감 만이 아니라 맛에서도 꽤 많이 티가 날 맛이었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는 매콤한 맛이 조금 있는 치킨 샐러드 같은 맛이었어요. 매우 맛있었어요. 전체적인 맛은 KFC 징거버거를 저격하려고 만든 햄버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있었어요. 매콤한 치킨 버거였기 때문이었어요. 몇 입 먹다가 징거버거 대항마로 출시시킨 햄버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맛이 딱 그랬어요. 징거버거의 맥도날드 버전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맥도날드가 드디어 답을 찾은 건가?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은 매우 맛있었어요. 가격도 매우 착했어요. 세트 가격이 5900원이고, 맥런치 가격으로는 5000원이었어요.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맛이면 매우 훌륭했어요. 박수쳐줄 만 했어요. 야채 맛도 풍부하고 치킨 패티도 치킨 패티 식감과 맛이 있고 번은 쫄깃했고 매콤한 맛도 있었어요. 맛이 너무 강하지 않았어요. 봄날에 어울리게 파스텔톤 맛이었어요.

 

맥도날드 신메뉴 케이준 치즈 맥치킨 햄버거는 빅맥 다음으로 맥도날드 대표메뉴라고 내놔도 될 맛이었어요. 맥도날드 치킨버거의 대표 메뉴라고 소개해도 될 정도였어요. 그만큼 맛있었어요. 가격도 매우 만족스러웠구요. 쇠고기 패티 햄버거 빅맥과 짝을 이룰 치킨 패티 햄버거를 이제야 찾아낸 것 같았어요.

 

맥도날드가 케이준 치즈 맥치킨 버거는 정식 메뉴로 승격시켜서 항상 판매해줬으면 좋겠어요. 드디어 맥도날드가 만성적인 위기의 맥도날드 상태에서 과거의 명성을 찾기 위한 전환점으로 삼을 햄버거를 제대로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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