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노브랜드버거 갈랙앤갈릭 버거 햄버거

좀좀이 2022. 1. 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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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 햄버거에요.

 

노브랜드버거에 트리플 맥앤치즈 버거를 먹으러 갔을 때였어요.

 

"노브랜드버거는 햄버거 2개 시켜야 식사 되지 않을 건가?"

 

노브랜드버거는 그렇게 자주 가지 않는 편이에요. 신메뉴 출시를 매우 활발히 하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지점 위치가 전부 제가 잘 다니는 동선을 피해서 있어요. 의정부역 근처에도 노브랜드버거 매장이 있어요. 의정부역 근처 노브랜드버거 매장은 제가 정말 잘 안 가는 쪽에 있어요. 똑같은 구시가지 번화가라지만 노브랜드버거 매장이 있는 곳은 번화가 남쪽 교보빌딩이 있는 큰 길을 따라 중랑천 쪽으로 걸어내려가야 해요.

 

그렇다고 해서 의정부역 근처에 있는 노브랜드버거가 아주 외진 곳에 있다는 말은 아니에요. 노브랜드버거 매장이 있는 곳도 번화가에요. 그리고 교통체증이 아주 잘 발생하는 곳이에요. 노브랜드버거 매장 큰길 맞은편은 요즘 카페, 식당이 많이 생기고 있어요. 단지 제가 그쪽을 거의 안 가요. 그래서 의정부에 노브랜드버거가 있어도 잘 안 가요. 서울까지 가서 노브랜드버거 갈 일은 더더욱 없구요.

 

하지만 노브랜드버거를 아예 안 가보지는 않았어요. 몇 번 가봤어요. 노브랜드버거 햄버거는 제 기준으로 1개로 식사가 될 정도는 아니었어요. 저는 식사로 햄버거 먹으면 보통 와퍼나 빅맥 같은 것을 2개 먹어요. 하나는 세트로 시키고 하나는 단품으로 주문해요. 그래야 식사가 되요. 노브랜드버거는 대체로 와퍼보다 크기가 작아요. 그러니 1개로는 식사가 될 리 없었어요.

 

"다른 거 하나 더 주문할까?"

 

노브랜드버거에서 트리플 맥앤치즈 버거 외에 햄버거 하나를 더 주문할지 고민했어요. 음식 먹을 때 음료수를 많이 마시지 않기 때문에 콜라는 하나면 충분했어요. 하지만 햄버거는 하나로 식사가 전혀 안 되었어요. 못 해도 2개는 먹어야 했어요.

 

"뭐 주문하지?"

 

햄버거를 하나 더 주문하기로 했어요. 트리플 맥앤치즈 버거 실물을 아직 못 본 상태였지만 그게 와퍼 2개에 맞먹는 양일 리 없었어요. 그 정도 양이 되면 먹기 엄청 고약해요. 당연히 별로 안 큰 햄버거일 거였어요. 트리플 맥앤치즈 버거 세트만 먹고 나오면 밖에 나와서 또 뭔가 사먹어야 했고, 그러면 쓸 데 없이 식비만 왕창 나갈 거였어요. 차라리 햄버거를 하나 더 주문해서 먹고 나가는 게 나았어요.

 

메뉴를 쭉 봤어요. 노브랜드버거에는 안 먹어본 햄버거가 여러 종류 있었어요.

 

"갈릭앤갈릭? 이건 언제 나왔지?"

 

갈릭앤갈릭버거에 NEW 딱지가 붙어 있었어요. SNS에 별로 신경 안 쓰기 때문에 노브랜드버거에서 갈릭앤갈릭 햄버거를 출시한 줄 몰랐어요. 노브랜드버거는 카카오톡 채널이 없어요. 저는 주로 카카오톡채널 알람을 통해 신메뉴가 나왔다는 정보를 얻어요. 그래서 노브랜드버거에서 새로운 메뉴를 출시했다고 해도 잘 몰라요. 갈릭앤갈릭 햄버거에 NEW 딱지가 붙어 있으니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거 같기는 한데, 진짜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메뉴인지 출시한 지 조금 되었지만 NEW 딱지가 붙어 있는 건지 알 수 없었어요.

 

"갈릭앤갈릭이나 먹어야겠다."

 

페퍼로니버거를 먹고 싶었어요. 노브랜드버거 페퍼로니버거는 예전에 먹어봤어요. 그때 매우 맛있게 먹었어요. 다시 한 번 페퍼로니버거를 먹고 싶었어요. 갈릭앤갈릭 햄버거로 결정하기는 했지만 아직 결제 안 끝났어요. 선택을 되돌릴 수 있었어요. 망설였어요. 안전하게 페퍼로니버거로 갈 지 갈릭앤갈릭버거로 갈 지 고민했어요. 둘 사이에서 내 마음은 바람에 흔들리는 연약한 갈대였어요.

 

"이번에는 갈릭앤갈릭 먹어."

 

페퍼로니버거의 유혹을 뿌리치고 갈릭앤갈릭 햄버거를 선택했어요. 자리로 가서 앉았어요. 제가 주문한 햄버거가 나오기를 기다렸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햄버거가 나왔어요.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 햄버거 포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 햄버거 포장지는 다른 노브랜드버거 햄버거 포장지와 똑같았어요. 색연필로 G라고 써서 구분해놨어요.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 햄버거 포장지를 풀었어요.

 

 

"역시 별로 안 크네."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 햄버거는 크기가 별로 안 컸어요. 롯데리아 데리버거와 비슷한 크기였어요.

 

 

노브랜드버거 홈페이지에서는 갈릭앤갈릭 버거에 대해 '갈릭칩과 갈릭소스로 진한 갈릭의 풍미가 2배인 버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 햄버거 영문명은 Garlic & Garlic이에요.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 햄버거 가격은 단품 2900원, 세트 4900원이에요. 세트 가격이 단품 가격보다 2000원 더 비쌌어요.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 햄버거 번을 들추어봤어요.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 햄버거 구성은 매우 간단했어요. 햄버거 번 위에 고기 패티가 올라가 있었어요. 고기 패티 위에는 양상추가 풍성하게 올라가 있었어요. 양상추 위에는 갈릭칩이 뿌려져 있었고, 갈릭칩 위에 마요네즈가 섞인 것으로 보이는 갈릭 소스가 뿌려져 있었어요.

 

"양상추 대란 보고 양상추 더 넣어주고 있는 거 아냐?"

 

얼마 전까지 햄버거업계는 양상추 대란을 겪었어요. 이때 양상추 대란을 무사히 잘 넘긴 패스트푸드 체인점 업체는 노브랜드버거였어요. 노브랜드버거는 농장과 직접 계약해서 양상추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서 양상추 대란을 무사히 넘겼다고 뉴스에 보도되었어요.

 

노브랜드버거, 그거 신세계 것이잖아.

신세계 것 중 대표적인 것은?

이마트!

 

신세계도 나름 물류와 관련된 기업이에요. 노브랜드버거는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달리 이마트 등 유통 기업이 출시한 패스트푸드 기업이에요. 그러니 재료 공급 문제에 대한 준비가 다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보다 훨씬 잘 되어 있어야 정상이에요. 노브랜드버거도 양상추 대란에 휩쓸려서 난리났다면 그건 단순히 노브랜드버거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이마트 등 다른 신세계 그룹 계열사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을 거에요.

 

노브랜드버거는 양상추 대란 때 자기들은 양상추 문제 없다고 자랑했어요. 롯데리아는 양배추를 섞어서 넘어갔고, 제일 대처 못 했다고 비난당한 곳은 맥도날드였어요.

 

잠깐만, 롯데도 유통업 관련 기업인데?

롯데마트 뭔데!

 

그래요. 롯데는 화학기업이에요.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있잖아요. 그래서 화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상추에 양배추를 섞어서 해결했군요. 납득되어버렸습니다.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어요.

 

대중들이 딱 좋아할 마늘향 햄버거다.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 햄버거는 식감이 부드러웠어요. 햄버거 구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료는 햄버거 번, 패티, 양상추였어요. 이 중 햄버거 번 식감은 매우 부드러웠고, 패티 식감도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식감 중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재료는 양상추와 갈릭칩이었어요. 양상추는 아삭거리는 맛이 있었어요. 양상추가 풍성하게 들어갔기 때문에 숨이 조금 죽은 양상추도 다른 아삭거리는 양상추와 합쳐서 아삭거리는 맛을 만들어내었어요. 여기에 갈릭칩은 두 종류의 식감을 만들어내었어요. 하나는 원래 고유의 갈릭칩 식감이었어요. 바삭거리는 식감이었어요. 다른 하나는 소스를 먹고 눅눅해진 갈릭칩이었어요. 눅눅해진 갈릭칩은 이에 짝짝 달라붙는 식감을 만들었어요.

 

마늘칩이 이에 짝짝 달라붙는 느낌은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겠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꽤 싫어할 수도 있어요. 이 부분은 취향에 따라 상당히 크게 갈릴 거에요. 특히 이렇게 이에 짝짝 붙는 것처럼 찐득한 소스 먹은 마늘칩이 이와 이 사이에 끼면 좋다고 할 사람 별로 없을 거에요. 그러나 이에 완전히 들러붙거나 이 사이에 끼지만 않는다면 이런 식감은 씹을 때 재미를 더해줘요.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 햄버거는 마늘향이 부드러웠어요. 매우 순화된 생마늘향에 가까웠어요. 고깃집에서 불판에 살짝 구운 마늘의 마늘향과 비슷했어요. 마늘향이 독하지는 않았지만 약하다고 할 정도도 아니었어요. 살짝 구운 마늘 정도였어요. 부담없이 먹기 좋은 수준이었어요.

 

이마트가 매장에서 빵도 팔고 튀김도 판 게 몇 년인데...

 

노브랜드버거의 기술력이라면 오랜 기간 이마트에서 빵 팔고 튀김 팔며 쌓아온 노하우일 거에요. 한국인이라면 누가 먹어도 마늘맛 햄버거라고 좋아할 맛이었어요. 마늘향이 밖으로 풍기는 냄새는 별로 안 강했지만 입 안에서는 제대로 느껴졌어요. 마늘의 매운맛은 없고 마늘향만 히터가 뿜어내는 따스한 바람처럼 입 안에 마늘향을 부드럽고 포근하게 쏘여줬어요.

 

외국인이 먹는다면 마늘향이 상당히 강하다고 할 수 있지만, 한국인 기준에서는 딱 기분좋게 마늘향이 느껴지는 정도였어요. 마늘빵 중 마늘향이 강한 마늘빵과 비슷했어요. 누가 먹어도 마늘향 햄버거라고 할 맛이었어요. 마늘향은 고기패티와도 잘 어울렸고, 양상추와도 잘 어울렸어요.

 

마늘밭을 통째로 먹는 맛.

 

종합적인 맛은 마늘밭을 통째로 먹는 기분이었어요. 꽤 맛있었어요. 마늘 들어간 햄버거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맛있었어요. 버거킹 것은 마늘향이 너무 약했고, 맥도날드 것은 마늘향이 너무 독하고 시큼한 냄새도 있었어요.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은 누구나 좋아할 딱 균형잡힌 맛과 마늘향이었어요. 모두에게 상품을 팔아야하는 이마트의 특성이 햄버거에도 반영된 것 같았어요.

 

더블 갈릭앤갈릭은 출시 안 하나요?

 

갈릭앤갈릭 버거 가격은 단품 가격이 불과 2900원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패티와 마늘을 2배로 많이 집어넣은 더블 갈릭앤갈릭을 만들어서 출시해도 가격에서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가격이 나와요. 패티에 갈릭칙 뿌리고 양상추 올린 후 다시 패티 올리고 갈릭칩 듬뿍 뿌린 후 소스 쫙 뿌려주면 되요. 이래도 단품 5800원이 안 되요. 햄버거 번을 4장 쓰는 게 아니니까요. 햄버거 번은 그대로 2장에 속재료만 2배씩 넣어주면 더블 갈릭앤갈릭 완성이에요. 갈릭앤갈릭 가격이 단품 2900원이니까 더블 갈릭앤갈릭 가격은 비싸게 책정해도 단품 5800원이 될 거고, 단품 5800원이면 사람들이 무난히 사먹을 가격이에요. 가격적인 면에서 봐도 더블 갈릭앤갈릭을 만들 충분한 가격적 여유가 있어요.

 

'이게 노브랜드버거한테 롯데리아의 데리버거 같은 존재가 될 건가?'

 

노브랜드버거 갈릭앤갈릭 햄버거는 맛이 매우 좋았어요. 지금까지 먹어본 마늘 들어간 햄버거 중에서 가장 맛있었어요. 보편적으로 좋아할 마늘향 나는 햄버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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