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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신메뉴 도넛 -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2021년 11월 이달의 도넛 DOM)

좀좀이 2021. 11. 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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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던킨 도넛은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이에요. 던킨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은 2021년 11월 1일에 출시된 신메뉴 도넛으로, 던킨 2021년 11월 이달의 도넛 DOM 메뉴에요.

 

2021년 11월 1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심야시간 카페, 식당 영업 제한이 완전히 해제되었어요. 11월 1일 해방절을 기념해서 밤새 서울을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특히 24시간 카페를 다시 가고 싶었어요. 서울에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는 24시간 카페를 찾아야 했어요. 당연히 몇 곳 남아 있을 리 없었어요. 거의 다 사라졌어요. 그렇지만 아직도 24시간 영업하는 카페들이 있었어요. 아주 극히 드물지만 멸종보호종급으로 있었어요.

 

수유역에 24시간 던킨 매장이 있다!

 

놀라운 점은 수유역에 24시간 카페가 무려 2곳이나 살아 남아 있다는 점이었어요. 정작 홍대입구는 전멸인데 수유역은 오히려 24시간 카페가 2곳이나 있었어요. 그 중에 하낙 바로 던킨 강북구청사거리점이었어요.

 

던킨 24시간 매장은 무조건 간다.

 

던킨은 미국에서 야간에 경찰들에게 도넛과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하고 홍보했다고 해요. 이것이 상당히 크게 성공했다고 해요. 먼저 야간에 순찰 도는 경찰들은 던킨이 공짜로 도넛과 커피를 준다고 하니 던킨에 안 갈 이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경찰들이 순찰 돌다가 던킨에서 공짜로 주는 커피와 도넛을 먹고 가는 일이 많았다고 해요. 이러자 던킨 매장은 경찰이 수시로 출몰하는 장소로 알려지면서 모두가 밤에 안전한 장소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경찰들이 밤에 던킨 가서 커피와 도넛 먹는 것은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고 해요. 이러자 경찰의 일상을 다루는 영화,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경찰들이 던킨 가서 커피와 도넛 먹는 장면을 노출하기 시작했어요. 그게 광고가 아니라 진짜 경찰들의 일상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여줘야 했어요. 이러면서 던킨이 매우 유명해졌다고 해요.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정말로 미국 경찰이라고 하면 슈가파우더 수북히 발린 도넛과 커피를 먹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미국 경찰의 이런 이미지를 만드는 데에 던킨이 아주 혁혁한 공을 세웠어요.

 

던킨의 이런 마케팅은 오직 미국에서의 이야기였어요. 한국에서는 아무 관련 없었어요. 던킨은 한국에서 심야시간에 운영하는 매장이 없었어요. 시간 되면 문 닫았어요. 문 닫을 시간 즈음이 되면 인기 좋은 도넛은 이미 다 팔려서 없었어요. 던킨이 아무리 카페화를 위해 노력중이라지만 도넛 없는 던킨은 상상할 수 없어요. 이러니 던킨이 심야시간에 운영 안 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던킨은 대부분의 도넛을 공장에서 생산해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에요. 공장에서 받은 물량 다 나가면 도넛 더 팔고 싶어도 못 팔아요. 그러니 24시간 운영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요.

 

2019년까지만 해도 던킨 24시간 매장은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아직 생존해 있는 24시간 카페를 찾던 중 던킨 수유사거리점이 24시간 영업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여기는 무조건 처음에 가보기로 했어요.

 

'가서 도넛 뭐 먹지?'

 

24시간 카페로 던킨을 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던킨 가서 음료를 사서 마실 생각은 솔직히 없었어요. 던킨은 도넛이죠. 게다가 이날은 던킨 수유사거리점에서 계속 있을 것이 아니었어요. 다른 24시간 카페도 가볼 계획이었어요. 그래서 더욱 던킨에서는 도넛 사먹기로 했어요. 중요한 것은 던킨 가서 어떤 도넛을 먹는지였어요.

 

'던킨도 신메뉴 출시했을 건데?'

 

던킨도 이론적으로는 매달 1일에 신메뉴 도넛 몇 종류 출시시켜요. 배스킨라빈스가 매달 1일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것처럼 던킨은 매달 1일에 이달의 도넛 시리즈를 출시해요.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제가 아주 열심히 찾아먹고 있어요. 찾아먹는 수준이 아니라 쫓아가서 잡아먹는 수준으로 열심히 먹고 있어요. 2017년부터 시작해서 단 한 번도 빼먹은 적이 없어요. 그렇지만 던킨 이달의 도넛은 몇 번 하다가 말았어요.

 

얘네들은 너무 건성으로 하는 거 닮아.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출시일은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설날이 오든 추석이 오든 무조건 매달 1일이에요. 어떤 날이든 매달 1일이 되어서 배스킨라빈스 매장 가보면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어요. 매달 1일은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신메뉴가 정식 출시되는 날이에요. 단 한 번도 변함이 없었어요.

 

그렇지만 던킨 이달의 도넛은 아니에요. 출시일이 월초이기는 하지만 들쭉날쭉해요. 이거 보고 실망했어요. 출시일이 들쭉날쭉한 거 보자 얘네들이 이달의 도넛 운영에 관심이 있는지 의문이었어요.

 

'그래도 이번에는 모처럼 이달의 도넛 먹어볼까?'

 

던킨 2021년 11월 이달의 도넛이 뭔지 보러 던킨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던킨 2021년 11월 이달의 도넛은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이었어요.

 

"이거 먹어야겠다."

 

24시간 카페인 던킨 수유사거리점으로 갔어요.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을 하나 구입했어요.

 

던킨 2021년 11월 이달의 도넛인 던킨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은 이렇게 생겼어요.

 

 

던킨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은 땅콩 깍지 모양으로 생겼어요. 그거 외에는 외관상 딱히 눈여겨볼 점은 없었어요.

 

 

포장을 풀어서 도넛을 꺼냈어요.

 

 

던킨 홈페이지에서는 던킨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에 대해 '상큼한 스머커스 딸기 필링과 피넛버터가 함께 들어있어 두 가지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도넛'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던킨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 영문명은 SMUCKER´S Strawberry & Peanut butter donut 이에요.

 

던킨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 중량은 70g이에요. 열량은 285kcal이에요.

 

던킨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강력분(밀/미국산, 캐나다산), 과채가공품(스미커스딸기잼/미국산, 냉동딸기/국내산), 피넛크림F[마가린{식물성유지(팜유/말레이시아산)},땅콩버터/중국산], 쇼트닝(팜유/말레이시아산, 팜올레인유/말레이시아산)

 

던킨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 가격은 2500원이에요.

 

 

던킨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을 반으로 갈랐을 때는 크림이 아무 것도 안 보였어요. 가운데 잘록한 부분을 따라 절반으로 자르면 딸기잼과 땅콩크림이 보일 줄 알았어요. 가운데 잘록한 부분만 한 번 자르는 것은 소용없었어요.

 

손으로 한 덩어리를 다시 반으로 뜯어내었어요. 그러자 빨간 딸기잼과 아이보리색에 가까운 땅콩크림이 보였어요.

 

'전에 던킨에서 먹어봤던 이달의 도넛들보다는 훨씬 낫네.'

 

던킨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은 전에 던킨에서 먹어봤던 이달의 도넛 시리즈보다는 맛이 훨씬 나았어요. 딸기잼과 땅콩버터 조합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최소한 이름에 맞는 맛이었어요.

 

던킨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은 부드럽고 기름향 가볍게 나고 고소한 도넛맛 속에서 딸기잼과 땅콩버터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중요한 것은 딸기잼과 땅콩버터 맛이 도넛 맛보다 강했다는 점이었어요. 이름은 거창한데 이도 저도 아니고 다른 도넛과 어떻게 맛이 많이 다른지 설명할 방법이 없던 다른 도넛들과는 달랐어요. 이건 딸기잼과 땅콩버터 맛이 도넛맛보다 강했기 때문에 딸기잼과 땅콩버터 맛의 조합이 느껴지는 도넛이라고 말하면 되었어요.

 

딸기잼 맛과 땅콩버터 맛 모두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일부러 순하게 만들어서 넣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어요. 만약 땅콩버터와 딸기잼 맛이 너무 강했다면 이번에는 딸기잼과 땅콩버터 맛이 도넛 맛을 잡아먹어버렸을 거에요.

 

'슈가파우더는 왜 뿌렸지?'

 

먹다가 갑자기 의문이 하나 생겼어요. 딸기잼과 땅콩버터 맛이 아주 환상적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괜찮은 조합이기는 했어요. 딸기잼은 달았고 땅콩버터는 부드럽게 고소했어요. 딸기잼이 단맛을 갖고 있고, 도넛도 원래 단맛이 미세하지만 있어요. 슈가파우더가 단맛을 더하고 있기는 한데 이게 꼭 있어야하는 존재인지 의문이었어요. 딸기잼만으로도 단맛은 충분했어요. 슈가파우더는 뭔가 겉도는 느낌이 있었어요. 슈가파우더는 클래식 공연하려고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헤비메탈 연주하겠다고 일렉 기타 메고 온 사람 같은 존재였어요.

 

던킨 스머커드 딸기&피넛버터 도넛는 간단히 하나 간식으로 먹기 좋은 맛이었어요. 도넛만 먹어도 맛있는 맛이었어요. 땅콩크림 맛이 조금 더 강하고 슈가파우더는 과감히 빼버렸으면 더 나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개인 취향에 따른 차이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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