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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들 엄청 많이 빠지네?"

 

2021년 1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021년 1월 29일. 한국 증시는 폭락했어요. 종합주가지수는 크게 하락했고, 개별주는 더 크게 폭락했어요. 심지어 코스피가 3000선이 붕괴되어서 2,976.21포인트로 마감했어요. 이제 코스피가 3000 포인트 시대가 열렸기 때문에 1% 흔들리면 30포인트씩 왔다갔다 했어요. 과거 코스피가 2000 포인트 박스피 시절일 때 30포인트는 1.5%에 해당했지만 코스피 3000 포인트 시대에서 30포인트는 불과 1%였어요. 개별주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1%만 흔들려도 등락이 상당히 컸어요.

 

당연히 여기저기에서 엄청나게 시끄러워졌어요. 미국 게임스탑 주식발 조정이 시작되었다는 말이 나왔고, 단순 조정을 넘어서 폭락이 시작될 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었어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2900은 당연히 깨질 거고 2800 아래로까지 빠질 수 있다는 차트쟁이들이 다 튀어나왔어요. 선 몇 개 대충 찍찍 긋고 떠들어대는 거라 침팬지가 고르는 거나 별 다를 거 없기는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증시 떨어진다고 하면 기분 좋을 사람은 없을 거에요. 인버스, 곱버스 탑승자들 아니라면요.

 

'빠지든가 말든가.'

 

딱히 개의치 않았어요. 사실 이렇게 조정이 올 때가 신규 진입하기 좋은 시점이에요. 인간은 태세전환을 잘 해야 해요. 저점매수하고 싶어서 떨어지라고 노래부르다가 적당히 태세전환해서 원하는 종목 주식에 탑승하고 올라가자고 해야지, 무턱대고 혼돈, 파괴, 파멸만 부르짖으면 자기 계좌에 혼돈, 파괴, 파멸이 찾아와요. 입만 떠들면 그나마 상관없는데 인버스, 곱버스 타고 제때 태세전환 못 하면 계좌가 작살나요. 작년에 증시가 계속 상승하는데 이렇게 무턱대고 폭락만 부르짖고 인버스, 곱버스만 주구장창 타다가 재미 못 보고 자기 계좌에 파멸의 여신을 강림시키신 분들 참 많아요.

 

'월요일에 단타 한 번 해야하나?'

 

2021년 2월 1일 월요일은 모처럼 단타 매매 한 번 즐기기 좋은 날이 될 거 같았어요. 주구장창 빠졌으니 반등이 나올 때가 되었어요. 조정이 끝나고 반등이 시작되든, 조정이 진행중이지만 한 번 튀어오르는 기술적 반등이 나오든 상승이 나올 때가 되었어요. 단타 매매를 즐길 때는 이왕이면 상승장이 좋아요. 전체 지수가 상승할 때는 문외한이 골라도 너무 이상한 것만 안 잡으면 시장 전체의 상승 압력 때문에 큰 욕심만 안 부리면 소소히 먹고 나올 기회가 많아요. 반면 하락장일 때는 답 없어요. 이때는 단타 매매를 하려면 정말 거래량 폭발하는 급등주 쫓아다녀야 해요. 아니면 과대낙폭 찾아다니든가요.

 

'월요일 아침에 한 번 봐야지.'

 

아무 종목도 선정하지 않고 일단 잤어요. 단타칠 종목을 미리 선정해놓으면 아침에 장 개시하자마자 빨려들어갈 확률이 너무 높았어요. 딱히 떠오르는 테마나 소재도 없었기 때문에 월요일 아침에 보고 종목을 결정하기로 했어요. 없으면 안 하면 되구요. 아무리 상대를 죽이기 위해 달려드는 전쟁터 주식 시장이라 해도 내가 주식을 매수 안 하면 별 수 없어요. 주식을 안 갖고 있는데 뭔 수로 주식으로 저의 돈을 빼앗아가겠어요. 포지션이 아예 없으면 주식 시장에서 저는 무적이고 불멸이에요. 월가의 독기만 존재하는 금융천재들이고 스페셜리스트고 전세계 60억 인구가 전부 주식시장에서 저를 죽여보겠다고 덤벼봐야 제가 주식을 안 갖고 있으면 저는 무적이고 불멸이고 절대 패배하고 싶어도 패배할 수 없는 존재에요. 주식 시장 무패의 전설을 쓰고 싶다면 주식 어플에 돈 넣고 주식 매매를 안 하면 되요. 그러면 당신은 냉혹하고 잔인한 주식 시장에서 무적 무패의 불사신이에요.

 

주식 어플에 돈 넣어놓는다고 해서 반드시 주식 매매를 해야 한다는 법은 없어요. CMA를 이용하든가 RP에 투자하든가 하면 되요. 이론도 비경제적인 것도 아니고 이것은 실제이고 경제적인 선택 중 하나에요. 애초에 증권사는 주식 매매만 중개하는 곳이 아니거든요. 증권 계좌에 돈을 입금했다고 해서 반드시 그 돈이 주식 매매하려고 돈을 입금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증권 계좌에 돈이 들어있는데 주식 종목을 관심종목에 추가해놓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이러면 돈도 있는데 게임 즐기듯 한 판 즐겨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게 되요. 아무 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일 때는 빨간불이 뜨니까 빨간불 보고 빨려들어가고, 몇 번 해보면 이제 파란불이 뜨면 저점매수할 기회라 여겨져서 파란불 뜨면 빨려들어가게 되요. 그래서 종목 선정은 아예 안 했어요.

 

2021년 2월 1일 월요일 아침이 되었어요. 한국 증시가 개장했어요. 한국 증시는 크게 반등해서 코스피 3000포인트를 재정복하려고 하고 있었어요. 기관과 외국인이 열심히 매수하고 있었어요.

 

'뭐 없나?'

 

급등주 리듬게임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건 정말 가끔 해야 재미있지 너무 많이 하면 재미없어요. 주식으로 리듬게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은 1월에 참 많이 즐겼어요. 이제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든가 연애물 게임 같은 것을 즐겨보고 싶었어요. 그러나 이런 건 단타 매매가 아니라 장기 투자로 가야 하기 때문에 당장 시작할 것은 아니었어요.

 

"하이트진로 상승? 뭐야?"

 

코스피 000080 하이트진로 주식에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고 있다는 뉴스가 보였어요.

 

'하이트진로 주식이라면 하이트진로2우B?'

 

하이트진로도 우선주가 있어요.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이에요.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은 우선주이자 품절주에요.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상장 주식 수는 1,130,138주 밖에 안 되요. 코스피 010145 삼성중공우 주식 상장 주식 수가 114,845주이니 10배 많기는 하지만 113만주니까 물량이 엄청나게 없는 편이에요.

 

하지만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은 철저한 소외주에요. 저도 이거 한 번 갈까 싶어서 작년 여름에 잠깐 탑승해본 적이 있었어요. 일단 거래량이 완전히 죽어 있는 주식이에요. 이게 주식인지 채권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거래량이 없어요. 호가창에 50주만 쌓여 있어도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에요. 농담이 아니라 실제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을 거래해보면 정말 그래요.

 

우선주 광풍이 불 때도 손부채 바람조차 하나도 못 받고 시장에서 완벽히 잊혀진 존재인 주식이 바로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이에요. 이건 거래량이 아예 죽어 있고 세력들이 매집이 되지 않아서 못 쏘는 건지 그냥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진 주식인지 모르겠어요. 작년에 소소히 먹고 나오기는 했지만 거래과정 전체가 다 속 터져 죽는 줄 알았어요. 직장인들이 거래하기에는 매우 좋을 거에요. 주문 넣어놓고 잊고 있으면 언젠가는 체결되었다고 알람이 올 거니까요.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주가를 봤어요.

 

"이건 왜 이래? 왜 빠져?"

 

본주인 코스피 000080 하이트진로 주식 주가는 오르고 있는데 우선주인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주가는 빠지고 있었어요. 둘이 반대로 가고 있었어요.

 

"이거 한 번 잡아봐?"

 

코스피 000080 하이트진로 주식과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상황은 엄청 웃긴 상황이었어요. 둘이 반대로 가고 있었어요.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2만원에 잡아봐야겠다.'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은 매도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매수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요. 그래서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을 2만원에 잡기는 상당히 힘든 편이에요. 대신 2만원에 잡으면 무조건 먹는 주식이에요. 이건 제가 몇 번 건드려봤기 때문에 알고 있어요.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주가는 어지간해서는 2만원 아래로 잘 안 내려가요. 2만원에 잡아서 아무 가격이나 적당히 던지면 무조건 먹는 주식이에요. 문제는 거래량이 토나올 정도로 없어서 될 지 안 될 지도 모른다는 거였어요.

 

'일단 매수주문 넣어봐야지.'

 

2021년 2월 1일 아침 9시 4분,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1주를 2만원에 매수주문 넣었어요.

 

 

당연히 거래량이 완전히 죽은 소외주였기 때문에 체결될 리가 없었어요. 더욱이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은 2만원 아래로 잘 안 떨어지는 주식이에요. 어쩌다 한 번 떨어져요.

 

아침 10시 25분, 드디어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1주 20,000원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어요.

 

'이거 조금 들고 가볼까, 아니면 바로 매도주문 넣을까?'

 

조금 고민했어요.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평단가 2만원이면 아주 든든했어요. 이건 물리기도 어려운 주가였어요. 본주인 코스피 000080 하이트진로 주식 주가가 상승중이니 우선주인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도 오르기는 할 거였어요.

 

'일단 팔고 봐야지.'

 

2021년 2월 1일 10시 32분,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전량인 1주를 20100원에 매도주문을 넣었어요.

 

 

10시 34분, 매도 주문이 체결되었어요.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의 혐오스러운 거래량을 고려하면 이건 주문 넣자마자 바로 체결된 광속의 스피드였어요.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1주를 2만원에 매수해서 20100원에 매도했더니 증권거래세로 46원 강탈당하고 54원이 수익으로 돌아왔어요.

 

'이거 다시 해볼까?'

 

또 매수주문을 넣었어요. 똑같이 2만원에 1주 매수 주문을 넣었어요.

 

 

10시 34분에 매수 주문을 넣은 것은 11시 14분에 체결되었어요. 이 동안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주가가 위로 막 올라가서 체결이 안 된 것이 아니었어요. 거래량이 하도 없어서 체결이 안 된 거였어요.

 

"다시 매도 간다."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은 2만원에 매수했으면 아주 안전자산이었어요. 이건 2만원에 매수하면 무슨 채권 수준인 주식이었어요. 그렇지만 이 주식을 그렇게 오래 들고 가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어요. 저는 술을 안 마시거든요.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소주, 테라 맥주, 맥스 맥주, 필라이트, 이슬톡톡 등이 주력 제품이에요. 그런데 이런 주류 전부 제가 어지간해서는 입에 안 대요. 더욱이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은 거래량이 너무 없는 주식이고 완전한 소외주라서 품절주 테마주로 들고 가기도 그랬어요. 대한항공은 우선주가 날아가지만 하이트진로는 우선주는 모두에게 잊혀진 존재였어요.

 

2021년 2월 1일 12시 2분,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을 다시 20100원에 매도주문 넣었어요.

 

 

12시 4분에 매도 주문이 체결되었어요. 본주 주가가 상승중이라 우선주 주가도 어찌어찌 가기는 갈 모양이었어요.

 

 

코스피의 소외주이자 품절주이고 하이트진로의 우선주인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단타 2번으로 총 108원 벌었어요.

 

'또 해봐?'

 

또 2만원에 매수 주문을 넣어봤어요. 그러나 이건 체결되지 않았어요. 괜찮았어요. 2번이나 해먹었으면 되었어요. 품절주 우선주 테마로 한 방 노려볼 거 아니라면 굳이 이 주식을 들고 있을 필요는 없었어요. 이 정도 거래량이라면 세력이 매집하려고 해도 몇 년 걸리게 생겼어요.

 

2021년 2월 1일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거래량은 5612주였어요. 코스피 000087 하이트진로2우B 주식 종가는 장 후반에 갑자기 급등해서 전일 대비 0.49% 상승한 20450원으로 마감했어요. 하지만 본주인 코스피 000080 하이트진로 주식 주가는 전일 대비 2.66% 상승한 32750원으로 마감했어요. 본주 타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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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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