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까치밥만 덩그러니, 설날 (2021)

솔루엠 주식 ESL 관련주 IoT 테마주 ICT 관련주 파워모듈 관련주 통신모듈 관련주 첨단부품 테마주 2021년 2월 3일 단타 매매 실패

좀좀이 2021. 2. 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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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일 단타 매매는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즐겁게 주식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어요.

 

"우리가 이야기하던 솔루엠 가자!"

"솔루엠?"

 

친구가 스크린샷 하나를 보여줬어요. 어떤 주식 전문가가 솔루엠을 추천하는 영상 스크린샷이었어요.

 

"이거 상장했어?"

"오늘 했어. 그런데 완전 설거지야."

 

친구가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 차트를 보여줬어요. 차트가 아주 쓰레기 그 자체였어요.

 

"뭔 상장 첫날부터 마이너스 7%야?"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 차트를 보니 이건 무슨 상장 첫날부터 하한가 찍게 생겼어요. 세상에 이런 쓰레기 개잡주 차트도 없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피뢰침 장대음봉은 빅히트 이후 처음 보는 것 같았어요. 상장 전 공모에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고 공모 청약 열풍도 상당히 거세었다고 들었는데 차트를 보면 상장되자마자 상폐당해도 될 주가 차트를 그리고 있었어요.

 

"이거 진짜 오늘 하한가 가는 거 아냐?"

"이건 나중에 분할매수로 들어가자."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은 삼성전기가 지분을 10% 보유하고 있다고 주목을 받은 주식이었어요. 2000년 이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뒤 상장한 기업으로는 빅솔론, 파트론, 에스맥, 나노스, 아이엠, 와이솔 등이 있는데 모두 주가가 잘 나가고 있어서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도 같이 주목받았어요. 참고로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전자부품 전문 제조회사에요.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은 ESL 관련주, IoT 테마주, ICT 관련주, 파워모듈 관련주, 통신모듈 관련주에 해당해요. 여기에서 ESL이란 electronic shelf label 의 약자로, 전자식 매대 표시기 시스템이에요. 중앙 통제 서버에서 제품 가격을 변경하면 가격 표시가 자동적으로 바뀌는 진열대 가격표 같은 거에요. 보통은 가격이 변화하면 직원이 판매대로 가서 가격표 종이를 일일이 갈아끼워야 하지만 ESL을 가격표로 이용하면 중앙 통제 서버에서 가격 변화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가격표가 바뀌어요.

 

ICT는 방송국에서 송출된 신호 중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채널을 선택하여 출력하는 제품이에요.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가 25000원 되면 분할매수 들어가자."

 

친구가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이 나중에 25000원 되면 분할매수 들어가자고 했어요.

 

아니, 나는 지금 들어가야겠어. 내가 지금 많이 열받았어.

 

단타 매매를 매우 잘 했지만 기분이 영 안 좋은 상태였어요. 왜냐하면 코스닥 056080 유진로봇 주식은 제 예상대로 4% 넘게 상승했어요. 그런데 저는 고작 1% 먹고 나왔어요. 저 4%가 말이 좋아 4%이지, 제가 매수한 가격에서 가만히 있었으면 훨씬 더 많이 먹었어요. 저는 시가보다 아래에서 매수했거든요. 여기에 코스닥 030960 양지사 주식은 딱 한 틱 50원만 먹고 나왔는데 그 이후 갑자기 폭등이 나와서 10% 넘게 뛰었어요. 저는 12950원에 매도했는데 이후 주가가 곧바로 14000원 넘게 치솟았어요. 딱 5분만 더 늦게 나왔어도 세력님과 어깨동무하고 제대로 크게 먹을 수 있었어요.

 

말보다는 무조건 행동이 먼저여야지.

 

주식이 좋은지 나쁜지 논하는데 당연히 INSERT COIN 부터 하고 봐야죠. 주식은 매수하지 않고 무슨 추천이네 분석이네 하는 거 솔직히 엄청 없어보이고 웃겨요. 추천 후 자기가 매수하는 거 보여주고 수익내는 거 보여주는 건 단 한 번도 못 봤어요. 심지어 자기 매매 내역 공개하는 것도 거의 못 봤구요. 그러면서 무슨 전문가네 뭐네 꺼드럭거리고 무슨 시장을 분석하네 뭐하네 하는 거 같잖아요. 말을 했으면 책임을 질 줄 알아야하고 남들에게 뭔가 권할 거라면 그 전에 자기부터 실전 파이터로 뭔가를 보여줘야죠.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 거래창으로 들어갔어요. 이미 마이너스 10% 가까이 내려와 있었어요.

 

"이건 완전 상장폐지급인데?"

 

주가 움직임이 너무했어요. 반등 한 번은 나올 때가 되었어요. 아주 하한가 찍을 것이 아니라면 한 번의 반등은 나올 거였어요. 매물이 쏟아져나오고 있기는 했지만 매수세는 확실히 살아 있었어요. 매수세가 상당히 강한 편이었기 때문에 반등 한 번은 줄 거라고 봤어요.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 1주를 3만원에 매수했어요. 3만원에 들어가서 소소하게 30100원에 나오기로 했어요. 그 정도의 반등은 나올 것이 분명했어요.

 

 

10분 빨랐다!

 

3만원에 매수했는데 그 순간부터 순식간에 호가창이 다 붕괴되었어요. 순식간에 28000원대까지 쭉 빠졌어요.

 

'급등주에 이런 거 한두 번 있냐.'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급등주 탈 때는 손절 라인을 상당히 크게 잡아야 해요. 이게 어쩔 수 없는 것이 호가창 변화가 상당히 심하고 매물을 마구잡이로 던지는 일이 잦기 때문에 등락도 엄청나게 크게 나와요. 매수세가 강하고 괜찮은 자리다 싶으면 들어가야 해요. 급등주에서는 매도세가 어느 정도 줄어들었을 때 들어가고 눌림목 찾아서 들어가는 것이 정답이 아니에요. 순식간에 지지고 눌림목이고 다 깨버리고 확 빼었다가 미친 듯이 올려버리는 경우도 흔하고 매도세가 호가창 다 부수며 거칠게 내려오는데 이걸 더 미친 매수세로 다 뒤집어버리고 급등시켜버리는 경우도 흔하거든요. 모든 게 이론대로 되면 누가 국영수 공부해요. 다 주식책 잡고 책 보면서 주식만 하죠.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가는 29000원을 순식간에 다시 넘었어요. 다시 3만 언저리까지 왔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또 물량이 터져나왔어요. 이때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요.

 

'시간외 봐봐야겠다.'

 

전에 비덴트 주식에서 이런 걸 한 번 당해봤어요. 손절쳤는데 시간외거래에서 상한가 갔어요. 이건 시간외 거래도 봐야 했어요. 매수세가 상당히 강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3만원 위로 올라가는 게 정상이었어요.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도 3만원은 못 넘었어요. 오후 5시 반 넘어서 순간 넘나 싶었지만 허매수가 싹 빠지면서 못 넘었어요.

 

'시간외에서까지 쫓아와서 이렇게 호가창을 박살내?'

 

느낌이 상당히 이상했어요. 단순히 기관, 외국인이 이렇게 터는 것 같지 않았어요. 매수세만 보면 3만원은 무조건 넘어야 했어요. 매수세가 상당히 강한 편이었어요. 물량 끝없이 쏟아져나오는 거 다 받아먹고 주가를 들어올리고 있었어요. 매수세를 보면 3만원에 들어간 건 푸근해야 정상이었어요.

 

문제는 매수세가 어떻든 호가창을 박살내며 터무니없는 가격에 매도벽을 쌓는 매도세였어요. 매수세가 저점에 주문만 잔뜩 집어넣고 위에 있는 매도 물량을 잘 안 집어먹는다면 그럴 수 있어요. 그렇지만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 호가창은 그렇지 않았어요. 물량 쏟아져나오는 걸 다 받아먹고 위로 계속 올리고 있는데 위에 매도벽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물량을 한 번에 던지면서 매수호가 한참 아래에 1만주 넘게 매도벽을 만들어놓고 있었어요. 그게 밑도 끝도 없이 나오고 있었어요.

 

'이거 설마 전환사채 걸려있나?'

 

물량 터져나오는 것까지는 이해해요. 하지만 이건 상당히 비상식적인 모습이었어요.

 

매수세가 위로 치고올라오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상 말아가려는 기세인데 그걸 한참 아래 호가에 집어던지면서 매도벽을 세운다?

몇만주씩 걸어놔도 매수세가 다 녹이고 먹어치우고 있는 마당에?

 

이런 경우는 CB 전환사채 물량이 걸려 있는 수가 있어요. 주가 호가창 계속 들여다보면 매수세가 엄청나게 강한데 말도 안 되는 낮은 호가 - 매수호가 중간에 갑자기 매도벽을 세우는 일이 있어요. 그게 한두번이면 큰 손이 한 번에 털려고 하거나 주가 좀 찍어누르려고 그러려니 하는데 그걸 장 내내 하고 시간외 단일가 거래까지 쫓아와서 한다? 이러면 전환사채 물량을 의심해봐야 해요. 전환사채 물량 터져나오는 경우는 호가창 움직임이 달라요. 머저리도 아니고 위에 물량 산더미처럼 쌓아놔도 매수세가 순식간에 다 녹이고 올리는 판에 왜 이상한 가격에 매물이 터져나와서 호가창 다 박살내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 CB 전환사채, BW 신주인수권부사채 문제가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좋아요.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 관련해서 전환사채를 검색해 봤어요.

 

"아...전환사채 걸려있네."

 

네이버 증시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 정보를 보면 2020년 9월 기준 솔루엠 총자산은 5,187억원, 총자본은 1,158억원이에요. 총부채는 4,029억원이고 이 가운데 이자발생부채는 1,687억원이에요. 여기에 미전환 상환전환우선주 RCPS, 미전환 전환사채 CB는 당연히 끼고 있었어요.

 

기관, 외국인 물량이 터져나오고 있었어요. 여기에 임직원 물량이 나온다는 말도 있었어요.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어요. 문제는 CB 전환사채 걸려 있으면 이거 상당히 골때려요.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바꿔서 던질 수도 있고 만기까지 들고 가서 채권 액면가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을 수도 있는 채권이에요. 물론 전환사채 시세도 주가 따라서 같이 움직여요.

 

참고로 CB에 대해 직접 관찰해보고 싶다면 HMM 전환사채인 HMM199CB 를 보면 되요. HMM 주식인 코스피 011200 HMM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HMM199CB 전환사채는 현재 장내 채권 시장에서 잘 거래되고 있어요. 전환사채에 대해 정확히 알려면 전환가를 봐야 해요. 채권은 1주당 액면가 1천원이고, 전환가는 액면가 기준으로 계산해요. HMM 전환사채인 HMM199CB 는 전환가액이 12,850원이니까 HMM199CB 12.85주당 HMM 1주로 전환할 수 있어요.

 

당연히 전환사채가 걸려 있다면 전환사채 물량이 나올 때 주가가 아주 화려하게 작살나요. 전환가보다 주가가 높다면 어느 가격이든 집어던지면 그걸로 이득이거든요. 그리고 만약 자신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사람이라고 상상해보세요. 만약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면 더 빨리 던져야 해요. 전환사채는 만기보장수익까지 있어요. 전환하지 않고 얌전히 전환사채를 들고 있다면 만기에 액면가 이율에 만기보장수익까지 먹고 액면가 원금까지 상환받을 수 있어요. 이걸 포기하고 주식으로 바꾼 거에요. 그렇다면 채권으로 들고 있을 때보다 이득이라면 무조건 던져야죠. 떨어지고 있다면 더 빨리 던져야하구요. 전환사채 물량에게 호가창 매수벽, 매수세 같은 것은 관심거리가 아니에요. 조정이니 눌림이니 그딴 거 모르겠고 그냥 채권으로 쥐고 있었을 때보다 수익이라면 던지는 게 이득이에요. 더욱이 일반 주식 투자자는 주식 매수가와 매도가 사이에서 수익을 재어보지만 전환사채 물량은 채권으로 쥐고 있었을 때의 수익과 비교해보기 때문에 아예 달라요.

 

전환사채를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회사채 투자 시작하면서 전환사채는 곁다리로 같이 조금 공부했어요. 공부한 결과 전환사채 있는 주식이라면 차라리 전환사채 투자가 훨씬 더 낫고 전환사채 물량 걸려 있는 주식은 일단 닥치고 무조건 쓰레기로 봐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전환사채 물량 걸려 있는 주식들 주가 움직임과 호가창 움직임을 보니 이 생각은 더욱 확실해졌어요.

 

외계인과 지구인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구요? 전환사채 물량 터져나오는 주식 호가창 보면 되요.

 

'이건 아침에 조금 보고 던져야겠다.'

 

2021년 2월 3일 아침이 되었어요.

 

 

일단 30100원에 매도 주문을 넣었어요. 역시 주가가 와르르 무너졌어요. 매도 주문을 정정했어요.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을 손절했어요.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죠. 이런 주식에 계속 물려서 괴로워하고 싶지 않았어요.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을 3만원에 매수해서 27800원에 손절해서 총 2263원 손해봤어요. 마이너스 7.54%였어요.

 

 

이후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가는 더 크게 떨어졌다가 뉴스 하나 나오면서 순식간에 30400원까지 폭등했다가 다시 폭락했어요. 만약 가만히 있었다면 30100원에 익절하고 나왔을 수도 있었어요. 그러나 하나도 안 아쉬웠어요. 이렇게 악재가 끝없는 주식을 계속 들고 가는 것은 아주 안 좋거든요. 무슨 악재가 있냐고 할 수 있는데 전환사채 물량이 있다는 것이 악재에요. 이런 건 너도 집어던지고 나도 집어던져요. 전환사채 물량이 언제까지 터져나올지도 모르는데 무슨 가치투자에요. 전환사채 걸려 있는 주식은 절대 길게 끌고 가면 안 되요. 언제나 끝이 매우 안 좋아요. 저 반등은 정말 찰나의 순간에 끝나버렸어요.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 주가는 저게 없어도 이상하지 않은 하루였어요. 오히려 저게 있는 것이 이상한 모습이었어요.

 

코스피 248070 솔루엠 주식 주가가 작살난 이유가 정말 전환사채 물량이 일시에 터져나온 건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전환사채 물량이 대기중이라는 거 알면 기관, 외국인이 참 매수세 있다고 잘 기다려주겠어요. 전환사채 물량 터져나오면 걔네들은 지지고 눌림목이고 나발이고 그냥 집어던질 거 뻔히 아는데요.

 

'역시 전환사채만큼은 반드시 보고 들어가야 해.'

 

기본을 잊고 있었어요. 전환사채 걸린 주식은 절대 손대는 게 아니고, 급등중이라 잠깐 타더라도 손절라인 널널하게 잡고 타는 다른 급등주와 달리 전환사채 걸린 주식은 손절라인 엄청 짧게 잡아야한다는 걸 망각했어요.

 

주가 호가창 보다가 보유 물량을 던져서 돈 벌자는 건지 매수호가 박살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는 건지 분간이 안 될 때는 전환사채 이슈가 있는 주식인지 찾아보는 것도 꽤 도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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