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주식 채권

한진택배 회사 채권 한진91-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 - 2021년 1월 사채 이자 입금

좀좀이 2021. 1. 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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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5일, 한진택배 회사로 매우 잘 알려져 있는 회사인 한진 회사 채권 중 하나인 한진91-2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의 2021년 1월 사채 이자가 입금되었어요.

 

 

저는 한진 회사 채권 중 하나인 한진91-2 회사채를 2020년 10월 28일에 10주 매수했어요. 그래서 과표 구간이 거의 꽉 찬 상태로 이번 이자를 받았기 때문에 이자로 입금받은 86원 중 10원이 세금으로 제해져서 실제 한진91-2 회사채 이자 실수령액은 76원이었어요. 한진91-2 채권은 앞으로도 계속 만기상환일까지 3개월마다 이자로 76원씩 입금될 예정이에요.

 

 

2020년 10월 28일이었어요. 장내 채권 시장을 들여다보던 중이었어요. 이 당시에는 대한항공 채권은 가격이 매우 저렴했어요. 많이 오른 것인데도 10주에 1만원을 못 넘기는 상황이었어요. 채권 평가 금액으로는 1만원이 넘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그보다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었어요. 이런 채권들이 여러 종류 있었어요. 이 중 하나가 바로 한진 채권이었어요.

 

'한진 채권 사도 되나?'

 

한진 채권 가격은 매우 매력적으로 보였어요. 한진이라면 우리나라 물류 회사에요. 이 당시에는 이 채권이 한진 회사의 회사채인지 한진그룹 회사채인지 잘 몰랐어요. 나중에 이 글을 쓰면서야 한진91-2 회사채는 한진그룹 회사채가 아니라 우리가 아는 한진택배 회사 운영하는 회사인 한진 회사의 회사채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당시에는 한진 회사가 아니라 한진그룹 회사채인줄 알았어요.

 

'한진이 망할 거 같지는 않지만 엄청 불안한데...'

 

한진그룹에 대해 대한항공을 제외하고는 투자히기 솔직히 상당히 망설여졌어요. 한진그룹은 한국의 핵심 물류 기업 중 하나에요. 한진그룹 무너지면 한국 경제는 뇌출혈 정도 타격을 입을 거에요. 그렇지만 설마가 사람 잡을 수 있어요. 실제 그랬던 일이 있었어요.

 

한진해운 파산.

 

당시 한진해운이 파산처리될 거라 보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우리나라 최대 해운사를 정부가 생각없이 파산시키겠냐고 했어요. 그러나 설마가 이뤄지는 날이 와버렸어요. 한진해운이 파산해버리고 법정관리 체제로 들어갔어요. 이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충격받았어요. 대부분이 당연히 한진해운은 살려줄 거라고 봤어요. 1등기업을 날려버릴 거라고 누구도 쉽게 상상하지 못했어요.

 

여담으로 이것 때문에 크게 득을 본 회사가 있어요. 바로 현대상선이에요. 한진해운이 파산해버리자 현대상선은 어쩔 수 없이 무조건 살려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항공업으로 비유자면 대한항공을 파산시켜버리니까 아시아나 항공은 뭐가 어쨌든 무조건 살려야하는 꼴이 된 셈이었어요. 둘 다 망하면 남는 게 아예 없어서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가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한진해운에 대한 기억 때문에 한진 채권은 정말 매수가 엄청나게 망설여졌어요. 한진 자체가 상당히 큰 기업이기는 하지만 한진해운 넘어가는 것을 뉴스로 보고 이게 넘어지냐고 매우 놀랐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었어요.

 

'한진 채권 사도 괜찮겠지?'

 

한진91-2 채권 호가창을 봤어요.

 

 

한진91-2 채권 매도가는 10주에 9980원이었어요. 매수가는 10주에 9790.50원이었어요.

 

'10주에 1만원 아래니까 이거 매수하면 만기에 원금 상환으로 기본 20원은 먹을 수 있는데...'

 

문제는 한진 회사가 만기 상환을 잘 할 수 있느냐는 문제였어요. 만기 상환만 잘 한다면 10주에 9980원이라도 사면 이득이었어요. 그렇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만기 상환을 잘 했을 경우의 이야기였어요. 만약 만기 상환을 제때 못한다면 상당히 골치아픈 일이 벌어질 수 있었어요. 가격을 보면 정말 매수하고 싶은 채권이었지만 뉴스에서 대한항공 소식 보면 매수하기 참 꺼려지는 채권이었어요.

 

'10주에 9980원이면 그냥 사도 되지 않을 건가?'

 

다시 한 번 생각해봤어요. 복권 사는 것처럼 사는 셈치고 10주만 매수한다면 그렇게 위험해보이지 않았어요. 투자를 하는데 리스크는 하나도 안 지겠다고 한다면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였어요. 리스크 하나도 안 지려면 은행 예적금 상품에 가입해야 했어요. 아무리 1만원이라 해도 은행 예적금에 집어넣고 싶지는 않았어요. 은행 예적금 금리가 1% 채 안 되었어요. 1년 넣어봐야 세금 15.4% 강탈당하고 나면 1만원의 1년 이자는 몇십원 수준이었어요. 이 수준이면 차라리 길거리에서 1만원어치 구걸하는 게 더 벌 지경이었어요. 날강도 수준의 은행 예적금 금리였어요.

 

"눈 딱 감고 매수해봐야지."

 

운에 맡겨보기로 했어요. 10주만 매수하기로 했어요. 10주에 9960원으로 10주 매수 주문을 넣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어요.

 

 

한국투자증권 장내채권 투자체험으로 한진91-2 채권 수익을 계산해봤어요. 세전운용수익률은 3.91%, 세후운용수익률은 3.31%, 총투자수익률은 5.73%라고 나왔어요. 이 정도면 매우 좋은 수익이었어요. 만기 상환만 제대로 된다면 매우 좋은 투자였어요.

 

 

한진 회사 채권 중 하나인 한진91-2 채권은 채권 종류 중 일반사채에 해당해요.

 

한진91-2 채권 발행일은 2019년 7월 23일이에요. 상환일은 2022년 7월 22일이에요.

 

한진91-2 채권 이자지급방식은 확정금리 이표채에요. 표면이자율은 3.4520%에요. 이자지급주기는 3개월로, 만기일까지 매 1월, 4월, 7월, 10월 23일에 채권 이자가 지급되요.

 

한진91-2 채권 신용등급은 BBB+에요.

 

2021년 1월 25일, 채권 이자가 입금될 날이 되었어요. 이날은 채권 이자가 5개 입금될 날이었어요. 중앙일보34 채권, AJ네트웍스36-1 채권, LG전자73-3 채권, 하이트진로홀딩스170 채권과 더불어 한진91-2 채권이 입금될 예정이었어요.

 

오후 4시가 넘어서 증권계좌를 확인해봤어요. 중앙일보34 채권, AJ네트웍스36-1 채권, LG전자73-3 채권, 하이트진로홀딩스170 채권은 모두 다 정상적으로 입금되었어요. 그런데 한진91-2 채권은 이자가 입금되지 않았어요.

 

'이거 뭐지?'

 

한진 주가를 확인해봤어요. 코스피 002320 한진 주식 주가는 약간 하락해 있었어요. 채권 이자 지급 못 했다면 주가가 아주 작살나 있어야 했어요. 사람 심란하게 주가가 하락해 있기는 했지만 다행히 완전 박살난 주가는 아니었어요.

 

한참 기다렸어요. 오후 5시가 넘어서야 한진91-2 채권 이자가 입금되었어요.

 

참고로 한진 주식인 코스피 002320 한진 주식의 2021년 1월 27일 주가는 45400원이었어요. 한진91-2 채권의 2021년 1월 27일 채권 평가금액은 10,091.94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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