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5일은 LG전자 채권 중 하나인 LG전자73-3 회사채 확정금리 이표채 일반사채가 만기 상환일이었어요. 오후 3시 조금 넘어서 LG전자73-3 채권 만기 상환 금액이 제 주식계좌로 입금되었어요.
저는 이번에 만기상환된 LG전자73-3 회사채를 10주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10주에 대한 원금 1만원이 상환되어서 제 주식계좌로 입금되었어요. 이와 더불어 LG전자73-3 채권의 마지막 3개월 이자인 99원도 같이 입금되었어요. 전에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로 LG전자73-3 회사채 수익 계산을 했을 때는 마지막 3개월 이자는 98원 지급받을 예정이라고 나왔어요. 그러나 이번에 이자로 99원이 입금된 이유는 1원 미만 소수점이 올림 처리되었기 때문이었어요.
'채권 만기 상환 받으면 원금과 이자 모두 동시에 들어오겠지?'
아직 채권 만기 상환을 경험해보지 못했을 때였어요. 채권 만기 상환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만기가 임박한 채권을 직접 매수해서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 어떻게 되는지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어요.
'회사채 만기 얼마 안 남은 거 뭐 있지?'
장내 채권 시장에 나와 있는 회사채 매물 중 만기가 얼마 안 남은 것을 찾아봤어요. 아주 조금 남은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조금이라도 버는 돈이 있고 만기가 조금 남은 회사채가 장내 채권 시장에 등장하면 10주만 매수해서 만기에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기로 했어요.
2020년 11월 26일이었어요. 이날도 장내 채권 시장을 쭉 보고 있었어요. 이날은 그렇게 딱히 사고 싶은 회사채가 안 보였어요. 제가 아직 투자해보지 못한 회사의 회사채를 찾고 있었지만 이날은 전부 제가 채권 투자해본 회사들의 다른 회사채만 보였어요. 날은 흐렸고 장내 채권 시장은 매우 재미없었어요. 딱히 흥미를 끌 것이 안 보였어요. 느긋하게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아직 아침 10시잖아.'
아침 9시에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장내 채권 시장도 활발히 움직이지는 않아요. 경험상 항상 그랬어요. 아침 9시 개장하자마자 장내 채권 시장 들어가보면 항상 나와 있는 매물만 또 나와 있었어요. 그나마도 가격이 괜찮게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었어요. 장내 채권 시장은 주식 시장보다 훨씬 더 늦은 시간부터 조금씩 매물이 나오고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했어요. 아침 10시는 장내 채권 시장이 이제 기지개켜고 슬슬 활동 시작하는 시간이었어요.
장내 채권 시장에 나와 있는 회사채 매물을 쭉 봤어요. LG전자 채권 시리즈가 주르르 나열되어 있었어요. LG전자 채권은 한결같이 10100원이 넘었어요. 몇년치 이자를 매도자가 먼저 받아가겠다는 가격이었어요. 이런 채권은 이 당시나 지금이나 안 건드리는 편이에요. 이건 솔직히 시세차익 먹으려고 건드리는 채권이지, 소소히 정기예금 대신 투자할 만한 것이라 보기는 어렵거든요.
"LG전자73-3은 왜 이렇게 혼자 저렴하지?"
가격이 높은 LG전자 채권들 중 LG전자73-3 회사채 가격만 유독 저렴했어요. 매도가가 10070원이었어요.
"이건 무슨 하자 있는 채권인가?"
LG전자73-3 회사채를 봤어요.
LG전자 채권 중 하나인 LG전자73-3 채권은 채권 종류 중 일반사채에 해당했어요.
LG전자73-3 회사채 발행일은 2014년 1월 24일이었고, 만기일은 2021년 1월 24일이었어요. 이자지급 방식은 확정금리 이표채였고, 표면이자율은 3.9530%였어요.
LG전자73-3 회사채 신용등급은 AA0였어요. 신용등급이 상당히 높은 채권이었어요.
'2021년 1월 24일 만기? 두 달 정도만 버티면 만기잖아!'
LG전자73-3 채권 수익을 계산해봤어요.
LG전자73-3 회사채 세전운용수익률은 2.03%라고 나왔어요. 세후운용수익률은 1.72%라고 나왔어요. 총투자수익률은 0.27%라고 나왔어요.
'잠깐만, 이거 지금 매수하면 2달에 이자 28원 먹는 거 아니야?'
총투자수익률이 매우 낮은 이유는 고작 2달 밖에 안 남은 채권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세후운용수익률이 연리 1.72% 수준이라면 이 또한 원래대로라면 꽤 괜찮은 채권이었어요. 이런 복잡한 계산 떠나서 LG전자73-3 채권을 10주에 10070원 가격으로 10주 매수하면 2달 후 28원을 먹을 수 있었어요. 이 정도면 채권 만기일이 도래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실험으로 사는 것 치고 매우 괜찮았어요.
LG전자 73-3 채권을 10주에 10070원 가격으로 10주를 매수했어요.
'엘지전자가 설마 이거 만기 상환 못 하겠어.'
엘지전자가 1월 24일에 채권 만기일 도래해서 채권 원리금 상환을 못할 확률은 없다고 봐도 되었어요.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나라 전체가 뒤집힐 거였어요. 아무리 지금 실물경기가 극악으로 안 좋다고 하지만 LG전자가 LG전자73-3 회사채 만기일에 만기 상환을 못 할 확률은 0이었어요. 그 지경까지 갔다면 이미 무수히 많은 회사들이 나자빠졌을 거니까요.
"어? 조금만 늦게 살 걸!"
제가 LG전자73-3 회사채를 매수한 후 매도가가 조금 더 아래로 내려왔어요. 조금 더 기다렸다면 더 좋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어쩔 수 없었어요. 낙장불입이었어요. 이제 남은 것은 그저 만기일에 LG전자가 LG전자73-3 회사채 만기 상환을 잘 하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었어요. 이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어요. 그저 2021년 1월 25일이 오기만을 기다리면 끝이었어요.
1월이 되자 LG전자가 모바일사업부를 매각하려고 한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아주 호재였어요. LG전자 제품들 평가는 스마트폰이 다 깎아먹고 있어요. 제 주변 지인들 중 LG전자 스마트폰을 구입한 분이 몇 분 계셨어요. 한결같이 엄청난 고장에 시달리다 다시는 LG전자 스마트폰은 안 사겠다고 이를 박박 갈며 스마트폰을 교체했어요. 부분 부분 보면 매우 좋지만 최적화를 하는 게 아니라 최악화를 해서 출시하는 모양이었어요. 지인들 LG전자 스마트폰을 잠깐 만져봤을 때는 꽤 괜찮아 보였어요. 그렇지만 그 끝은 항상 최악이었어요.
2021년 1월 25일, LG전자 채권 중 하나인 LG전자73-3 회사채 만기일이 되었어요. 원래는 1월 24일이 만기일이었지만 1월 24일이 일요일이라 만기 상환은 1월 25일 월요일에 실시되었어요. 원금과 이자 합쳐서 10099원이 제 증권계좌로 입금되었어요. 회사채 만기 상환일이 도래하면 증권 계좌로 알아서 채권 액면가 기준 원금과 잔여 이자가 합쳐져서 한 번에 계좌로 입금되고 끝이었어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LG전자는 한국 증시에 주식이 상장되어 있어요. 참고로 코스피 066570 LG전자 주식 2021년 1월 26일 주가는 전일 대비 4.49% 하락한 170,000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