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SPC삼립 샤니 나눠먹는 땅콩크림빵

좀좀이 2021. 1. 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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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공장제 빵은 SPC삼립 샤니 나눠먹는 땅콩크림빵이에요.

 

할 것을 대충 마무리하고 나니 저녁 8시 조금 넘는 시각이 되었어요. 커피 한 잔 타서 마시려고 믹스 커피가 얼마나 남았는지 봤어요.

 

'이거 오늘 사와야겠네.'

 

믹스 커피가 애매하게 남아 있었어요. 왠지 주말에 다 떨어질 것 같았어요. 한 줌 조금 안 되게 남아 있었어요. 하루에 믹스 커피를 10포 정도 타서 마시니까 이 정도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떨어질 것이 분명했어요. 평일에 떨어지면 그래도 괜찮지만 일요일에 떨어지면 편의점 가서 커피를 사서 마셔야 했어요. 이럴 때는 조금 귀찮더라도 미리 사놓는 것이 나아요.

 

'나가서 뭐라도 먹고 커피 사올까?'

 

저녁을 아직 안 먹었기 때문에 나가서 뭐 먹고 커피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기로 했어요.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오자 8시 반 정도 되었어요. 버거킹 가서 햄버거 먹고 커피를 사오기로 했어요. 커피 하나 사자고 전철 타고 대형마트까지 갔다오기는 너무 귀찮았어요. 대형마트 가려면 그보다는 조금 일찍 나와야 했어요. 수도권은 이런 생활이 벌써 2개월째 이어지고 있어요. 지출은 줄어들어서 좋지만 사람 참 짜증나게 만들어요. 효과는 없는 엉터리 정책이 사람들 스트레스만 끌어올리고 있어요.

 

버거킹으로 갔어요.

 

"8시 반 이후로는 포장 주문만 받고 있어요."

 

버거킹에서는 8시 반 이후로는 포장 주문만 받는다고 했어요. 맞은편 식당은 제때 딱 맞춰서 불이 꺼졌어요. 어디를 가도 밖에서 뭐 사먹을 수 없게 되었어요. 8시 반부터는 바이러스가 출근하나봐요. 정말 이런 조치를 만든 인간은 머리를 장식으로 달고 있는 놈이 분명해요. 낮에는 인간들이 활동하고 밤에는 바이러스가 출근해 활동하는 어메이징한 대한민국이에요.

 

'집에 가서 라면이나 끓여먹어야겠네.'

 

집으로 음식을 싸서 들고 갈 마음은 전혀 없었어요. 그럴 바에는 집에서 라면이나 끓여먹고 내일 정 나와서 먹고 싶으면 나와서 먹으면 될 일이었어요. 일단 원래 계획대로 동네 마트로 가서 믹스 커피를 사오기로 했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처음부터 목적이 커피 구입이었지 저녁식사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저녁식사가 원래 목적이었다면 상당히 짜증날 상황이었어요. 이런 상황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심지어 편의점에서도 삼각김밥 쪼가리라도 하나 먹으려고 하면 개인정보 내놓으라고 해요. 방역 효과는 없고 국민 감시, 국민 통제를 위한 공포 조장으로 열심히 활용되고 있어요.

 

마트로 갔어요. 일단 커피를 골랐어요. 항상 구입하는 믹스 커피가 있었어요. 애초에 이것을 사러 왔기 때문에 집어들었어요. 계산대로 걸어가던 중이었어요.

 

'오랜만에 공장제 빵이나 사먹을까?'

 

빵 진열대에 공장제 빵이 여러 종류 있었어요. 이런 공장제 빵을 안 먹은 지 몇 년이 지났는지 기억도 안 났어요. 공장제 빵 사먹을 돈이 있으면 차라리 편의점 가서 삼각김밥을 사먹었어요. 그러다보니 언제 마지막으로 공장제 빵을 먹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어요.

 

'뭐 사가지?'

 

단팥빵도 있고 모닝롤도 있었어요. 여러 종류 있었어요.

 

"땅콩크림빵 하나 사서 집에서 먹어야겠다."

 

SPC삼립 나눠먹는 땅콩크림빵이 있었어요. 어렸을 적에 종종 먹었어요. 아주 어렸을 적에는 없었고, 초등학교 고학년때인가 처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땅콩크림빵이 나온 이후 집에서 점심으로 땅콩크림빵을 종종 먹었었어요. 나름 추억이 있는 빵이었어요. 그러나 서울로 대학교 진학하며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단 한 번도 안 사먹었어요. 그때부터 방학때 집에 내려가서도 땅콩크림빵을 먹었던 기억은 없었어요. 몇 년 만에 먹는 건지 알 수 없었어요.

 

SPC삼립 샤니 나눠먹는 땅콩크림빵 하나를 집어서 같이 계산했어요. 집으로 들고 왔어요. 오늘의 저녁 식사였어요.

 

SPC삼립 샤니 나눠먹는 땅콩크림빵은 이렇게 생겼어요.

 

 

포장 맨 위에는 식빵 비슷하게 생긴 빵 그림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빵 그림을 보면 가운데에 땅콩버터가 듬뿍 들어 있었어요. 그 앞에는 땅콩이 있었어요.

 

포장지 상단은 연한 갈색이었어요. 하단은 투명한 비닐이었어요.

 

 

하단을 보면 SPC삼립 샤니 나눠먹는 땅콩크림빵에는 땅콩 크림이 14.04% 함유되어 있다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SPC삼립 나눠먹는 땅콩크림빵은 식품 유형 중 빵류에 속해요. 생산회사는 (주)샤니 회사로,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해 있대요. 유통전문판매원은 (주)에스피씨삼립 회사로,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해 있대요.

 

SPC삼립 샤니 나눠먹는 땅콩크림빵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밀가루(밀/미국산, 캐나다산), 땅콩크림(마가린(식물성유지(팜유/말레이시아산)), 설탕, 땅콩버터/중국산, 혼합제제(글리신, 산도조절제, 시클로덱스트린, 유화제), 전분), 설탕, 쇼트닝/인도네시아산(팜유, d-토코페롤(혼합형), 유화제), 효모, 유청, 기타과당, 정제소금, 곡류가공품, 유화제, 혼합제제(밀가루, 유화제, 비타민C, 효소제), 곡류가공품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 대두, 우유, 땅콩이 함유되어 있어요.

 

 

SPC삼립 나눠먹는 땅콩크림빵 중량은 총 275g이에요. 열량은 987kcal 이에요.

 

 

빵은 2토막씩 뜯어먹게 되어 있었어요.

 

 

봉지를 뜯자마자 이스트 냄새가 확 터져나왔어요. 공장제 빵에서 느껴지는 살짝 날카로운 이스트 냄새였어요.

 

빵을 뜯어서 다시 뜯어봤어요. 역시 가운데에 땅콩크림이 뭉쳐 있었어요. 땅콩크림은 황토색에 가까운 색이었어요. 눈으로 봤을 때 촉촉한 느낌은 전혀 안 보였어요. 조금 단단하게 뭉쳐 있는 모습이었어요. 땅콩크림빵은 반으로 갈라서 크림을 빵에 잘 발라서 먹어야 해요. 안 그러면 가운데에만 땅콩크림이 뭉쳐 있기 때문에 두어 입은 땅콩크림빵인데 나머지는 그냥 빵이에요.

 

'목 메이네.'

 

빵을 한 입 베어물자마자 마실 것을 찾아서 마시고 싶어졌어요. 다행히 목이 콱 메이지는 않았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먹을 때까지 조금 빡빡하기는 했지만 반드시 마실 것을 찾아서 마실 필요까지는 없었어요. 가장 큰 이유는 가운데에 땅콩크림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땅콩크림이 없었다면 조금 먹다가 바로 커피라도 타서 마셨을 거에요.

 

빵은 입자가 조금 거칠고 빵가루가 쉽게 떨어지는 빵이었어요. 빵에는 단맛이 조금 있었어요. 그리고 봉지 뜯었을 때 이스트 향을 확 느꼈지만 실제 먹을 때는 이스트 향이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스트 향이 있기는 하지만 달콤하고 고소한 빵 냄새가 이스트 냄새보다 조금 더 강했어요.

 

땅콩크림은 땅콩버터와 달랐어요. 땅콩버터에 비해 더 단단했고 덜 고소했어요. 땅콩 크림에서 땅콩의 고소한 맛과 향이 느껴졌어요. 땅콩크림이 뭉쳐 있는 곳을 먹을 때는 땅콩크림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런 즐거움은 딱 두 입이었어요. 가운데에 뭉쳐서 몰려 있었기 때문에 뭉쳐 있는 부분이 아닌 곳을 먹을 때는 땅콩크림의 향을 느낄 수 없었어요.

 

땅콩크림의 식감은 완전히 뻣뻣한 땅콩버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먹다 보면 설탕 알갱이 으직으직 씹히는 느낌이 조금 있었어요. 흰색 크림빵에서 느껴지는 설탕 으직으직 씹히는 느낌과 똑같았어요. 차이점이라면 흰색 크림빵에서는 설탕 씹히는 느낌이 엄청 많이 느껴지지만 SPC삼립 샤니 나눠먹는 땅콩크림빵에서는 설탕 으직거리는 식감이 가끔 느껴졌어요.

 

SPC삼립 샤니 나눠먹는 땅콩크림빵은 아주 가끔 간식으로 먹으면 맛있게 먹을 맛이었어요. 땅콩버터를 빵에 발라먹는 맛과는 맛이 조금 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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