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해태제과식품 포키 블루베리 과자

좀좀이 2021. 1. 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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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과자는 해태제과식품 포키 블루베리에요.

 

밤 8시가 넘어버렸어요. 집에서 라면 끓여먹기 싫은 날이었어요. 이런 생활이 벌써 거의 2달째였어요. 정확히 11월 24일부터 시작되었어요. 이날은 제가 확실히 기억해요. 뉴스 보고 이것이 왠지 2020년에 마지막으로 어둠 속에서 24시간 카페를 갈 수 있는 날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11월 22일 밤에 별로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억지로 나가서 서울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찾아서 돌아다녔어요. 11월 23일 새벽, 유독 추웠어요. 찬바람 맞아가며 열심히 밤길을 걸으며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녔어요. 손이 얼고 몸이 얼어붙을 때마다 목적지로 삼았던 24시간 카페가 나와서 안으로 들어갔어요. 몸을 녹이고 글을 쓰고 밖으로 나오면 다시 으슬으슬 추웠어요.

 

그것이 신의 한 수였어요. 11월 23일. 너무나 맑은 날이었어요. 최후의 만찬을 즐기라고 하늘이 배려해줬어요. 그 다음날인 11월 24일부터 수도권에는 지옥이 펼쳐졌어요. 한심하고 저능한 인간들이 틀렸음이 명백히 밝혀졌는데도 박박 고집부리며 그 엉터리 조치를 2달째 끌어오고 있어요. 2주도 아니고 20일도 아니고 무려 2달째요. 만약 2020년 11월 22일 밤에 나가서 돌아다니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두고두고 후회했을 거에요. 역시 인간은 타이밍이 오면 무조건 잡아야 해요.

 

'저녁 뭐 먹지?'

 

정말 라면 먹기 싫은 날이었어요. 야간에 활동하면 정말 힘든 때에요. 예전에는 밤에 편의점을 가든 24시간 식당을 가든 선택할 수 있었어요. 꼭 심야시간이 아니라 밤 9시 넘어서 갈 수 있는 식당이 많았어요. 그러나 지금은 밤 8시만 되어도 없어요. 이러다보니 집에서 라면 끓여먹는 날이 엄청나게 늘어났어요. 아무리 집에서 밥을 안 먹고 라면으로 간단히 때우고 넘어가는 날이 많다고 해도 이 정도면 사람 돌아버릴 수준이에요. 한 달도 아니고 두 달째 이러고 있으니까요. 라면 자체에 질린 것은 아니고 그럴 일도 없지만 맨날 라면만 먹으니 진절머리날 지경이었어요.

 

밤 8시가 넘었기 때문에 선택지랄 게 없었어요. 나가서 무언가 먹을 것을 사와서 집에서 먹어야 했어요. 그게 싫다면 또 라면 끓여먹어야 했어요. 일단 씻고 밖으로 나왔어요. 바람이 차가웠어요. 그래도 큰 한파는 넘어가서 덜 추웠어요. 걸을 만 했어요. 길거리 식당은 모두 문을 닫았어요.

 

'올해 이 무지몽매한 자기만족형 엉터리 정책 끝나면 라면 매출 엄청 떨어지겠다.'

 

길거기를 걷다가 문득 떠올랐어요. 저만 그런 게 아닐 거에요. 수도권 사람들 중 집에서 라면 끓여먹는 거 진절머리나는 사람들 엄청 많을 거에요. 이 거지같은 엉터리 정책이 2달째 지속되었으니까요. 사람들이 본의 아니게 라면 엄청 끓여먹었을 거에요. 한동안 라면은 꼴도 보기 싫다고 하는 사람들 왠지 무지 많이 늘어났을 거 같았어요. 저녁 8시 이후에는 선택지가 아예 없어져버려서 반강제적으로 라면 끓여먹는 사람들 매우 많았을 거니까요.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는 엉터리 무식한 정책임만 증명된 셈이네.'

 

웃겼어요. 2달을 이 짓거리 하고 있는데 확진자 500명대 나왔다고 븅산탈춤 덩실덩실 추고 있어요. 2달간 그 짓해도 좋아진 건 하나도 없었어요. 오히려 더 나빠지기만 했어요. 애초에 엉터리 잘못된 정책이고 국민들 통제하려고 공포 조성하는 용도로 시행된 정책이었으니까요. 어째서 지하철, 버스는 그렇게 안전한지 아무도 몰라요.

 

'이것도 군대 문화의 영향일 건가?'

 

아무 소용 없는데 뭐라도 했다고 해야 하니까 엉터리 삽질이라도 하라고 하는 군대 문화. 군대에서는 뭘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되요. 뭐라도 했다고 시늉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게 엄청 많아요. 엉터리이고 오히려 안 하느니 못한 거 뻔히 다 알지만 그래도 해야 해요. 이걸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면 자기만 고통스러울 뿐이에요. 위에서 뭐라도 하는 시늉은 해야겠으니 안 돌아가는 머리로 억지로 쥐어짜서 하라고 하는 거니까 그렇게 알고 따라가야 해요.

 

솔직히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도 딱 그런 거에요. 아무 효과 없어요. 방역에 도움 하나도 안 되었어요. 완전 국제망신 대실패한 문제 많은 정책인 거 인정하기 싫으니까 아둥바둥 거리고 몇몇 지능 낮은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무 효과 없음을 아직도 모르고 '이거라도 하니까'하면서 자기만족하고 있어요. 이쯤 되면 진짜 뭘 하자는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이럴 거면 전국 영험하다는 무당 다 동원해서 광화문에서 대규모 굿판이나 벌이든가요.

 

먹을 것을 사러 가던 중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보였어요. 편의점 안을 들여다봤어요. 보라색 포키가 보였어요.

 

"저거 뭐지?"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서 보라색 상자를 봤어요. 해태제과식품 포키 블루베리였어요.

 

'잠깐만, 나 포키 먹어본 적 없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포키를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빼빼로는 많이 먹어봤어요. 그렇지만 포키는 단 한 번도 안 먹어봤어요. 포키를 안 사먹은 이유는 별 거 없었어요. 그냥 안 사먹었기 때문에 안 사먹었어요. 롯데 빼빼로만 사먹을 뿐 해태 포키는 사먹어본 적 없었어요. 단순히 안 사먹은 수준이 아니었어요. 누가 먹으라고 권하는 과자에조차 포키만큼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왜 포키랑 인연이 그렇게 없었지?'

 

희안한 일이었어요. 빼빼로는 다과회를 하든 친구들끼리 사서 나눠먹고 같이 먹을 때 먹든 이렇게 저렇게 종종 먹었어요. 그런데 포키는 그런 방식으로조차 먹어본 일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더 신기했어요. 어째서 나는 지금까지 포키를 단 한 번도 안 먹어봤는가? 해태고 롯데고 안 따지고 있으면 먹고 세일하면 가끔 사먹는데 포키는 유독 단 한 번도 안 먹어봤어요. 이러는 것도 진짜 어려워요. 제가 제 돈 주고 안 사먹었다고 해서 먹어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거든요. 남들이 먹으라고 권해서 먹게 되는 일도 있으니까요. 빼빼로는 남들이 먹으라고 나눠줘서 먹은 일도 종종 있었지만 포키는 그런 일조차 없었어요.

 

해태제과식품 포키 과자를 단 한 번도 안 먹어봤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구입했어요. 억지로 밖에 나와서 먹을 것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짜증나서 구입한 것도 있었어요. 사실 평소였다면 포키를 한 번도 안 먹어봤다는 사실이 떠올랐다는 이유만으로 구입하지 않았을 거에요. 가뜩이나 짜증난 상태에서 포키 안 먹어본 것이 떠올랐고, 거기에 블루베리맛이라 신기해서 충동적으로 구매했어요.

 

해태제과식품 포키 블루베리 과자 상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상자 배경색은 연보라색이었어요. 가운데에 포키 블루베리 과자가 세로로 꽂혀 있었고, 주변에 블루베리가 하트 모양으로 포키 과자를 감싸고 있는 모양이었어요. 왠지 빼빼로데이때 어울릴 디자인이었어요. 그러고보니 빼빼로데이도 이제는 망한 날 되었네요. 빼빼로데이보다 어린이날이 빼빼로, 포키 더 많이 팔릴 거 같아요. 제 추측이기는 하지만요.

 

해태제과식품 포키 블루베리 과자 상자 아래를 보면 블루베리 농축액 1.8%(고형분 함량 65%), 블루베리 0.19%라고 적혀 있었어요.

 

 

해태제과식품 포키 블루베리 과자 가격은 1500원이에요. 편의점에서는 정가를 다 받기 때문에 1500원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해태 포키 블루베리 정식 제품명은 포키 블루베리에요. 식품 유형 중 과자에 해당해요.

 

해태 포키 블루베리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식물성크림{설탕, 식물성유지(말레이시아산), 유당(프랑스산), 전지분유, 유화제}, 밀가루{밀(호주산50%, 미국산25%)}, 설탕, 과채가공품1[블루베리농축액{미국산(고형분 함량 65%)}, 덱스트린, 타피오카전분{타피오카전분(태국산)}, 블루베리(미국산)], 과채가공품2[블루베리농축액{미국산(고형분 함량 65%)}, 덱스트린, 타피오카전분{타피오카전분(태국산)}, 블루베리(미국산)], 소트닝, 전지분유, 곡류가공품, 전분가공품, 정제소금, 효모, 합성향료(블루베리향, 바닐라향), 버터, 산도조절제1, 산도조절제2, 산도조절제3, 안나토색소, 효소제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 우유, 대두가 함유되어 있대요.

 

 

해태제과식품 포키 블루베리 과자 내용량은 41g 이에요. 열량은 205kcal 이에요.

 

해태제과 포키 블루베리 과자 보관 방법을 보면 28도 이하에서 보관하라고 되어 있었어요.

 

 

종이상자 안에는 진한 보라색 비닐 포장지가 있었어요.

 

 

지금 나는 과자를 먹고 있는 걸까?

요거트를 먹고 있는 걸까?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걸까?

 

해태제과식품 포키 블루베리 과자 맛은 상당히 괜찮았어요. 맛은 과자 느낌보다 요거트를 먹거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맛에 더 가까웠어요.

 

해태제과식품 포키 블루베리 과자는 막대 과자에 블루베리 크림을 코팅해놓은 과자였어요. 블루베리 크림 코팅은 아래쪽까지 상당히 길게 코팅되어 있었어요. 코팅이 안 되어 있는 막대 과자 부분은 길이가 대충 2cm 남짓이었어요. 코팅 안 된 부분이 1cm보다는 훨씬 길었고 3cm보다는 훨씬 짧았어요. 연보라색 블루베리 크림 코팅을 상당히 길게 잘 발라놨어요.

 

해태제과식품 포키 블루베리 과자에서 중심이 되는 맛은 당연히 블루베리 크림 코팅 맛이었어요. 블루베리 크림 코팅 맛에 신맛은 거의 없었어요. 신맛이 아예 없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미세하게 존재하기는 했어요. 하지만 너무 미세한 수준이라 해태제과식품 포키 블루베리 과자 맛에 신맛도 있다고 하면 오히려 혀가 이상한 거 아니냐고 한 소리 들을 정도로 미세했어요. 억지로 신맛을 찾아보려고 하면 짚풀 속에서 바늘찾기 수준으로 간신히 발견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해태제과식품 포키 블루베리 과자 블루베리 크림 코팅에서 블루베리 향이 꽤 잘 느껴졌어요. 우유와 블루베리가 섞인 맛이었어요. 처음 먹을 때는 블루베리 아이스크림과 맛이 상당히 많이 닮았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계속 먹다보니 블루베리 요거트 맛과 상당히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만약 신맛이 확실히 느껴졌다면 과자를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이나 블루베리 요거트에 찍어먹는 맛이라고 느꼈을 거에요.

 

해태제과 포키 블루베리 과자를 뭉텅뭉텅 베어서 씹다보면 아주 간혹 새콤한 맛이 팍 터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만약 전체적으로 이렇게 상큼한 맛이 고르게 퍼져 있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해졌어요. 보다 상큼한 느낌으로 가도 꽤 맛있었을 거에요. 반드시 이렇게 생긴 과자는 달아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것도 괜찮아보였어요.

 

과자 맛도 괜찮았어요. 과자 맛은 부드러웠어요. 블루베리 크림 코팅 맛보다 약해서 코팅 없는 부분을 먹었을 때 과자맛이 잘 느껴졌어요.

 

식감 면에서는 딱히 두드러지는 점이 없었어요. 빼빼로와 비슷했어요.

 

해태제과식품 포키 블루베리 과자는 매우 맛있었어요. 가격이 1500원이라 푸른색 천원짜리 지폐 뜯어먹는 맛이었어요. 나중에 어디에서 할인행사한다면 여러 개 집어오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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