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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편의점 패스트푸드 체인점 - 수퍼바이츠 신촌점

좀좀이 2020. 12. 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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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스타그램을 그렇게 잘 하지 않는 편이에요. 인스타그램 볼 필요를 잘 모르겠어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서요. 예전에는 신메뉴 출시되는 정보도 자주 올라오고 이런 저런 카페, 식당 정보도 잘 올라오곤 했어요. 그렇지만 그런 것을 볼 이유가 한동안 사라져버렸어요. 저는 수도권에 살고 있으니까요. 지금 시기에 카페 가봐야 음료만 사서 나와야 하는데 가야할 이유가 없어요. 식당은 모르겠지만 이것도 딱히 가야겠다는 생각이 거의 안 들어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을 거의 안 보고 지내고 있었어요. 인스타그램 들어가도 대충 몇 개 보고 나와버리고 있어요.


집에서 할 거 하다가 인스타그램을 잠깐 들여다봤어요. 누가 제 게시물에 하트를 눌러줬다는 알람이 와서 그거 보러 들어갔어요. 이왕 인스타그램에 들어갔으니 무슨 게시물이 있는지 잠깐 보기로 했어요. 제 스마트폰에서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무한정 아래로 내려가며 보지도 못해요. 조금 보다 보면 렉이 너무 심하게 걸려서 인스타그램이 멈춰버리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넘겨보던 중이었어요.


"어? 미니스톱이 패스트푸드 체인점 열었어?"


신기해서 게시물을 자세히 봤어요.


"진짜네?"


제가 알고 있던 편의점 '미니스톱' 맞았어요.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점 사업을 시작해서 신촌에 1호점인 수퍼바이츠 신촌점을 오픈했다는 게시물이었어요.


"이 시기에?"


신촌은 그렇지 않아도 관광객 영향을 크게 받는 곳 중 하나에요. 한때 완전히 몰락하다시피했다가 간신히 살아난 곳이에요. 그러다 올해 들어서 완전히 나락간 상권이에요. 바로 옆 이대 상권도 마찬가지구요. 완전히 상업화되고 임대료 폭등해서 나락갔다가 관광객 끌어오고 대학 상권으로 다시 부활했지만 올해는 대학교도 비대면 수업을 많이 하니 제대로 타격받은 곳이에요.


차라리 홍대입구라면 이해할 수 있어요. 홍대 상권은 이제 단순히 대학 상권이 아니거든요. 그쪽은 서울 및 경기도 서북부 핵심 부도심으로 확실히 자리잡았어요. 그래서 대학생 때문이 아니라 유동인구 자체가 많은 곳이에요. 관광객이 절멸되다시피 해서 타격 크게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거기는 한국인 유동인구 자체가 많은 곳이라 그나마 나은 편이에요. 그래서 요즘 새로운 프랜차이즈 같은 것이 생긴다고 하면 홍대 상권 아니면 강남역 상권이에요.


그런데 하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상황에 오픈했대요. 뉴스를 찾아보니 12월 초에 오픈한 모양이었어요. 뉴스에는 신촌 1호점은 배달, 픽업, 테이크아웃에 특화된 소형 패스트푸드 전문점으로 오픈했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미니스톱 진짜 피눈물 흘리게 속쓰리겠다.'


전에 노브랜드버거가 홍대에 오픈했을 때가 떠올랐어요. 저는 노브랜드버거가 처음 오픈한 당일에 홍대에 가서 먹어봤어요. 그때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그러나 그 다음날부터 사람들이 미어터지기 시작했어요. 노브랜드버거 1호점은 한동안 계속 사람이 미어터지고 줄 서 있어서 갈 엄두가 안 나는 곳이었어요.


만약 작년 같은 상황이었다면 미니스톱 편의점의 첫 번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수퍼바이츠 신촌점도 한동안 사람들이 미어터졌을 거에요. 뉴스 속 사진을 보니 매장에서 먹을 수는 있게 되어 있었지만 매장에 좌석이 몇 석 없었어요. 노브랜드버거 1호점은 자리는 많았어요. 그런데 수퍼바이츠 1호점인 수퍼바이츠 신촌점은 좌석도 몇 석 없어보였어요. 작년이었으면 줄이 100m 서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거에요.


'이거 지금 가서 먹어야겠다.'


이런 건 지금이 절호의 찬스였어요. 나중에 언젠가 상황이 개선되면 미니스톱 편의점도 홍보 제대로 할 거고, 그때 되어서 사람들 몰리면 답이 없어요. 하지만 지금은 홍보할 수도 없어요. 정부에서 K-방역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한답시고 온갖 것을 다 통제하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K-방역의 K는 Korea 도 Korean 도 아니고 KKOLKKAP일 수 있어요. 어쨌든 지금 무슨 이벤트하고 홍보 짱짱하게 하면 당장 서울시와 정부가 게거품 물고 난리치겠죠. 그러니 지금이 찬스였어요. 아직 사람들 주목을 못 받고 있을 때요.


이건 무조건 가봐야 했어요. 나중에 가야겠다고 하다가 사람들 몰리면 그때는 쓸 데 없이 줄 서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었어요. 지금이 기회였어요.


수퍼바이츠 신촌점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로 107 1층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창천동 29-92 1층이에요.


수퍼바이츠 신촌점 가는 방법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신촌역에서 내려서 4번 출구로 나가서 쭉 걸어가면 되요. 신촌역 4번 출구로 나가서 이대 방향으로 걸어가면 나와요.


수퍼바이츠 신촌점에 도착했어요.


수퍼바이츠 신촌점


수퍼바이츠 신촌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미니스톱 편의점 패스트푸드 체인점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매장 안이 매우 깨끗했어요. 매장 왼편에는 모든 종류 메뉴 안내와 무인 주문 기계가 있었어요. 현금으로 결제할 거라면 점원에게 직접 주문하고, 카드로 계산할 거라면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어요.


수퍼바이츠


매장에 좌석은 몇 석 없었어요. 매장 자체는 엄청나게 작았고, 좌석도 거의 장식 수준으로 갖다 놓은 수준이었어요. 아무리 배달, 픽업, 테이크아웃에 특화된 매장이라 해도 매장에서 먹고 가는 손님이 없을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소수의 먹고 가는 손님을 고려해 좌석을 몇 석 배치해놓은 정도였어요. 만약 이게 작년 같은 때였다면, 또는 올해 1차 긴급재난지원금 풀려서 사람들이 모처럼 소비하고 즐길 때 오픈했다면 끔찍했을 거에요. 매장 안에 좌석은 거의 없고 사람들은 엄청나게 몰렸을 거니까요. 사실상 대참사났다고 해도 될 거였을 거에요. 하지만 지금은 때가 때여서 그런지 줄 서야할 일은 하나도 없어 보였어요. 신촌, 홍대에 사람 자체가 없거든요.


수퍼바이츠 신촌점 - 미니스톱 편의점 패스트푸드 체인점


수퍼바이츠 신촌점은 패스트푸드 체인점보다는 매우 작은 카페 같은 인테리어였어요.


수퍼바이츠 - 미니스톱 편의점 패스트푸드 체인점


메뉴를 보니 미니스톱이 패스트푸드 체인점 업계에 뛰어들기 위해 상당히 많이 노력하고 준비한 티가 났어요. 단지 오픈 시기가 사회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참 안 알려진 것 뿐이었어요. 미니스톱이 준비 꽤 해서 오픈한 곳인데 지금은 제대로 크게 홍보할 상황이 아니어서 별로 안 알려진 모양이었어요. 그러니 상황이 조금 진정되면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려 할 거에요.


미니스톱 편의점 패스트푸드 체인점 1호점인 수퍼바이츠 신촌점은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후 어떻게 될 지 참 궁금한 곳이었어요. 그때 만약 홍보와 이벤트를 제대로 해서 갑자기 사람 몰리면 꽤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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