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역 대법원 아이스크림 카페 - 하겐다즈 서초점

이번에 가본 카페는 서울 서초구 서초역 대법원 근처에 있는 카페인 하겐다즈 서초점이에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 관심이 전혀 없었을 때는 하겐다즈는 오프라인 매장이 아예 없는 줄 알았어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줄 알았어요. 편의점 외에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대형마트에도 아마 판매하고 있을 거에요. 그러나 대형마트 갈 때 아이스크림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그거 말고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해서 먹는 방법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어요.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지만 하겐다즈 매장을 본 적이 없었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은 엄청나게 많이 봤지만 하겐다즈 매장은 단 한 번도 못 봤어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자체에 관심이 별로 없었던 데다 하겐다즈 오프라인 매장이 안 보이니 더욱 관심을 안 가졌어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가격이 비싸서 손이 영 안 간 것도 있었구요. 그래서 하겐다즈는 편의점 가야 먹을 수 있는 비싼 아이스크림으로 알고 있었어요.

그러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 관심이 생겼어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 관심이 생긴 이유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서 미국 제너럴 밀즈 주식 1주를 매수했기 때문이었어요. 제너럴 밀즈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회사에요. 제너럴 밀즈와 관련된 제품 중 제가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래서 이때부터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 관심이 생겼어요.

'이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먹어봐야지.'

그동안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만 하나씩 먹어보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먹어보기로 했어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 대해 알아봤어요.

"여기는 뭐 이렇게 복잡해?"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와 달리 상당히 복잡했어요. 아이스크림 종류만 따진다면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아이스크림 종류가 적은 편은 아니었어요. 그러나 이게 별로 체감되지는 않았어요.

먼저 모든 편의점에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모든 종류를 다 구비해놓고 판매하지 않았어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미니컵은 보통 벨지안 초콜릿, 바닐라, 그린티는 모든 곳이 다 구비해놓고 있었고, 여기에 스트로베리 정도가 더 추가되거나 빠지는 정도였어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미니컵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구비해놓은 편의점은 정말 드물었어요. 매장이 크다고 무조건 종류별로 구비해놓은 것도 아니었구요.

게다가 하겐다즈는 제품 사이즈와 종류별로 아이스크림 종류가 달랐어요. 초콜렛 코팅이 된 스틱바는 아예 다른 맛이라 봐야 했어요. 초콜렛이 추가된 맛이니까요. 여기에 미니컵으로는 출시되지 않고 파인트로만 출시된 아이스크림도 있었어요.

이것이 바로 배스킨라빈스와 결정적인 차이점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편의점 같은 곳에서 구경할 수 없는 대신 플레이버에서 벗어나는 아이스크림이 거의 없어요. 반면 하겐다즈는 몇몇 아이스크림은 편의점 같은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기는 하나 제품 종류에 따라 있는 맛도 있고 없는 맛도 있었어요. 다 팔려서 없는 것이 아니라 아예 출시조차 안 된 것들이 존재해요. 배스킨라빈스는 매장 가서 플레이버만 고르면 끝이에요. 미니컵으로 먹든 그보다 더 큰 사이즈로 먹든 상관없어요. 반면 하겐다즈는 온갖 제품 종류를 다 건드려야 공략이 되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공략을 위해 오로지 근성 하나만 필요하다면 하겐다즈는 근성에 돈에 정신산만함까지 필요해요. 난이도가 하늘과 땅 차이로 엄청나게 차이 있었어요.

하겐다즈도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여기에 매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하겐다즈도 오프라인 매장이 있었어요. 아주 희귀하지만 존재했어요.

"하겐다즈 매장은 왜 다 이상한 곳에 있지?"

보통 이름 좀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주요 번화가에 매장이 있어요. 이건 배스킨라빈스도 예외가 아니에요. 서울 주요 유흥가 및 번화가에는 배스킨라빈스 매장이 있어요. 하지만 하겐다즈는 아니었어요. 그나마 매장이 몇 개 없는데 그나마도 상당히 요상한 자리에 들어가 있었어요.

그나마도 하겐다즈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강남쪽에 몰려 있었어요. 몇 곳 없어서 몰려 있다고 하기에도 민망하기는 하지만 서울에서는 강남권에 다 들어가 있었어요. 강북권이라고는 여의도에 하나 있는 것이 끝이었어요. 홍대나 종각에 하나 있을 법도 한데 없었어요.

점심에 잠시 강남에서 볼 일이 있었어요. 볼 일을 다 본 후 마땅히 할 것이 없었어요.

'하겐다즈 서초점이나 가볼까?'

강남역에서 서초역까지 걸어가면 나름대로 운동이 될 거였어요. 서울에서 딱히 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서초역 대법원 근처에 있는 하겐다즈 서초점에 가보기로 했어요.

하겐다즈 서초점은 대법원 근처에 있었어요. 정확히 대법원 옆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애매한 곳이었어요. 과거 국군정보사령부 자리였던 서리풀 공원과도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어요.

하겐다즈 서초점으로 갔어요. 강남역에서 서초역까지는 직진으로 쭉 걸어가면 되요. 서초역에 도착해서 다시 길을 찾기 시작했어요. 지도를 보니 롯데마트 있는 서초 마제스타시티 힐스테이트 서리풀 아파트 건물에 있는 것 같았어요. 일단 롯데마트 서초점으로 갔어요.

"어디에 있지?"

롯데마트 서초점까지 와서 다시 길을 찾아야 했어요. 얼핏 보면 하겐다즈 서초점은 롯데마트 안에 있을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하겐다즈 서초점 사진을 봤을 때 롯데마트 안에 있을 리 없었어요. 야외에서 찍은 사진이었거든요.

하겐다즈 서초점은 서초 마제스타시티 건물에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이건 지도를 확대해서 본다고 해서 찾을 수 없었어요. 지도에는 그저 서초 마제스타시티 건물에 있다고만 나오고 있었어요.

'반시계방향으로 쭉 돌아볼까?'

롯데마트 입구에서 반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보며 하겐다즈 서초점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어? 있다!"

하겐다즈 서초점이 보였어요. 매장은 밖에서 봐도 별로 안 커 보였어요.

하겐다즈 서초점 주소는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38길 12 서초애비뉴 1층 111-1호에요. 지번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98-5 이에요.

하겐다즈 서초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매장 내부에는 좌석이 몇 석 없었어요. 매우 조그만 매장이었어요.

그렇지만 매장이 작다고 우습게 보면 안 되었어요. 하겐다즈 오프라인 매장은 일단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게다가 단순히 존재하는 것 그 이상의 중요함이 있어요.

하겐다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이 있다.

하겐다즈가 파인트로만 출시한 제품을 미니컵 사이즈 (1스쿱)로 사먹을 수 있다

바로 위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존재 자체가 엄청나게 중요해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공략하기 제일 쉬운 방법은 온라인 배송으로 사먹는 거에요. 온라인 배송 가능한 아이스크림 종류는 거의 전부거든요. 중요한 것은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오프라인 매장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몇 종류 존재해요. 대표적으로 하겐다즈 레몬 소르베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소르베 아이스크림 종류는 매장 가야만 먹을 수 있어요.

여기에 하겐다즈는 파인트 제품으로만 출시하는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이런 것들도 오프라인 매장 가면 미니컵 사이즈에 해당하는 1스쿱으로 사먹을 수 있어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이용해 만든 음료,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미니컵에 해당하는 아이스크림 1스쿱 가격은 4900원이었어요. 커피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매장 안팎은 조용했어요. 매장 안은 매우 깔끔했어요. 직원도 친절했구요.

서울 서초구 서초역 대법원 근처 카페인 하겐다즈 서초점은 조그만 빌딩 상가 1층 카페 같지만 하겐다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가볼만한 곳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