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교촌치킨 웨지감자

좀좀이 2020. 6. 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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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교촌치킨 메뉴는 웨지감자에요.


교촌치킨에서 신메뉴로 교촌리얼치킨버거 햄버거를 출시했다는 뉴스를 보고 교촌치킨에 가기로 마음먹었어요. 교촌치킨을 매장에서 먹어본 지는 엄청 오래되었어요. 그보다 교촌치킨 자체를 먹은지 꽤 오래되었어요. 예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할 때는 외국인들이 하도 교촌치킨 많이 시켜서 저도 덩달아 교촌치킨을 많이 먹었어요. 그러나 게스트하우스 일을 그만둔 후에는 교촌치킨 먹을 일이 거의 없었어요.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것도 아니고, 친구들과 만났을 때 치킨 먹으러 가는 일도 별로 없었거든요.


교촌치킨 교촌리얼치킨버거 햄버거 판매 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였어요. 딱 점심시간 한정 메뉴였어요. 백주대낮부터 치킨을 시켜먹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거에요. 치킨은 저녁 장사거든요. 저녁 및 야식으로 많이 주문해서 먹으니까요. 홀에서 판매하는 것도 치킨만 먹으러 오는 경우보다는 저녁에 치킨을 안주 삼아 맥주 마시러 오는 사람이 많구요. 그래서 낮시간에는 어느 치킨 매장이고 대체로 한산한 편이에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점심 시간 한정으로 햄버거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모양이었어요. 저녁에는 원체 주문이 미어터지니까 거기에 햄버거까지 집어넣으면 과부하걸릴 수도 있어서 뺀 모양이었어요.


교촌치킨 홈페이지로 들어갔어요. 교촌리얼치킨버거 판매 매장을 확인한 후였어요. 보통 햄버거는 오직 단품만 판매하는 경우보다는 단품 메뉴가 있고 세트 메뉴가 있는 편이 대부분이에요. 교촌치킨은 교촌리얼치킨버거 세트를 어떻게 구성했나 살펴봤어요.


공식적인 세트 메뉴는 없었어요.


"어? 이거 세트 만들 수 있네?"


교촌치킨 교촌리얼치즈버거를 주문할 때 웨지감자나 치즈볼을 사이드 메뉴로 같이 주문하면 음료수 한 캔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교촌치킨 웨지감자 가격은 3000원이었어요. 교촌리얼치킨버거 단품 가격은 4900원이었어요. 교촌리얼치킨버거 단품에 웨지감자를 같이 주문하면 7900원으로 세트를 만들 수 있었어요.


'왜 이렇게 불편하게 해놨지?'


어느 곳이든 간에 햄버거를 단품으로 구입해서 먹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포장해서 가는 경우라면 모르겠어요. 그러나 매장에서 먹고 가는 경우는 대부분 최소한 음료수를 같이 주문해요. 전국 전체 매장 확대 판매 이전 단계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이건 의외였어요. 보통 햄버거 메뉴 내놓을 때는 세트 메뉴도 만들거든요. 세트 메뉴라고 아예 정해놓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어요.


'웨지감자 주문해야겠다.'


웨지감자 가격은 치즈볼보다 저렴했어요. 가격도 더 저렴했고, 보통 햄버거 세트를 먹을 때 사이드 메뉴로 같이 먹는 것은 감자튀김이에요. 그래서 웨지감자를 사이드 메뉴로 추가하기로 결정했어요.


교촌치킨 매장으로 갔어요. 교촌리얼치즈버거를 주문한 후, 웨지감자를 주문했어요.


교촌치킨 웨지감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교촌치킨 웨지감자


매장에서 주문했더니 칵테일잔 같은 철제 틀 안에 웨지감자를 집어넣어서 나왔어요.


칠리소스


웨지감자를 찍어먹는 소스는 스위트 칠리 소스가 나왔어요. 케찹보다 고급스러운 것이 나왔어요.


교촌 웨지감자


교촌치킨 홈페이지에서 웨지감자에 대해 '깨끗하고 고소한 교촌전용유에 바삭하게 튀겨낸 담백한 감자튀김'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조리시간은 5분이래요.


교촌치킨 햄버거 사이드 메뉴 웨지감자


"웨지감자가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


한 개 집어먹고 깜짝 놀랐어요. 이게 제가 알고 있던 그 웨지감자 맞나 싶었어요. 매장에서 먹으니 맛이 완전히 달랐어요. 배달 주문해서 먹을 때는 아마 맛이 많이 달라질 거에요. 배달로 오는 동안 식고 눅눅해질 거니까요. 그렇지만 교촌치킨 매장에서 먹은 웨지감자 맛은 매우 훌륭했어요. 3천원이 절대 안 아까운 맛이었어요.


교촌치킨 웨지감자는 매우 고소했어요. 튀긴 감자가 아니라 구운 감자같았어요. 맛과 향 모두 그랬어요.


교촌치킨 웨지감자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감자튀김과는 아예 달랐어요. 속이 매우 포슬거렸어요. 포슬거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가루 뭉쳐놓은 느낌이었어요. 극도로 포슬거렸기 때문에 웨지감자를 씹으면 입 안에서 녹는 느낌이 들었어요.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속이 매우 부드럽고 포슬거려서 한 입 베어물면 웨지감지 속살이 설탕이 물에 녹는 것처럼 사르르 부서져 퍼졌어요.


웨지감자에 짠맛은 없었어요. 아주 미세하게 있기는 했는데 없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겉껍질은 약간 바삭했어요. 워낙 얇아서 속을 잡아주는 정도였어요. 얇고 바삭한 겉껍질이 으깨지면 극단적으로 포슬거리는 속살이 혀에 뿌려졌어요.


교촌치킨 웨지감자는 3천원에 걸맞는 맛이었어요. 소스를 케찹이 아니라 허니 칠리 소스를 준 것도 매우 좋았어요. 케찹을 줬다면 웨지감자 맛을 해쳤을 거에요. 거기다 만약 웨지감자 찍어먹는 소스로 케찹이 나왔다면 교촌리얼치킨버거 자체가 맛이 강하지 않아서 엉뚱하게 주인공이 케찹이 되어버렸을 거에요.


교촌치킨 교촌리얼치킨버거를 매장에서 먹는다면 웨지감자는 사이드 메뉴로 매우 좋은 선택이었어요. 단품이 아니라 세트로 주문한 댓가를 확실히 느끼게 해줬거든요. 햄버거 사이드로 보면 이게 현재 3000원인데 음료 끼워주니 가격도 매우 괜찮았어요. 만약 교촌리얼치킨버거를 지금 행사하는 것처럼 웨지감자와 음료수 한 캔을 묶어서 세트 7900원으로 고정시켜서 판매한다면 인기 꽤 좋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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