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가공 아몬드는 길림양행 바나나맛 아몬드에요.
간식이 먹고 싶어졌어요. 간식을 밖에서 사올 필요가 없었어요. 제 방에도 간식거리가 있거든요. 전에 호기심에 구입해서 집으로 들고와서 여태 안 먹은 과자 같은 것이 방 한쪽에 쌓여 있었어요. 이것들을 하나씩 다 먹어치울 생각이었어요. 언제까지 무한정 방 안에 방치해놓을 수는 없었거든요. 이러다 나중에는 유통기한이 전부 다 지나가버리게 생겼어요.
"뭐 먹지?"
방구석에 쌓여 있는 과자들을 쭉 살펴봤어요.
"이거 이제 먹어야겠다."
길림양행 바나나맛 아몬드가 보였어요. 이것은 구입한지 오래된 것은 아니었어요. 몇 달 되기는 했어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이었으니까요.
하루는 명동에 가서 돌아다니던 때였어요. 명동에 가면 길림양행 아몬드가 도처에서 보여요. 길림양행 대형 팝업 스토어도 있고, 일반 가게에서도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를 팔고 있었거든요. 예전에는 길림양행 아몬드는 명동에 가야만 구할 수 있는 진귀한 가공 아몬드였어요. 일반 가게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거든요. 처음 나왔을 때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만든 제품들 중 하나인 줄 알았어요. 김치맛 초콜렛 같은 것처럼요. 그런데 점차 조용히 인기를 얻어가더니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한두 종류 정도는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나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 종류를 전부 보려면 여전히 명동에 가야 했어요. 편의점, 대형마트 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는 정말 유명하고 흥행이 잘 된 것들이거든요. 특히 길림양행 신제품은 초소형 포장도 없고 길림양행 팝업 스토어에 가야만 볼 수 있었어요.
그때도 마찬가지로 길림양행 팝업스토어로 갔어요. 가서 시식으로 나온 아몬드도 있으면 몇 알 먹고 매장도 쭉 돌아볼 생각이었어요. 혹시 살 만한 것 있으면 하나 구입하구요. 길림양행 팝업스토어를 쭉 돌아다녔어요. 제가 사고 싶은 것은 아직 초소형 포장은 안 나왔어요. 대신 바나나맛 아몬드 초소형 포장은 판매되고 있었어요.
"이거나 하나 사가야겠다."
길림양행 바나나맛 아몬드가 어떤 맛인지는 이미 시식을 해봤기 때문에 알고 있었어요. 그러나 항상 6000원이 넘는 큰 봉지만 있었어요. 아니면 다른 아몬드와 묶어서 묶음으로 판매하고 있거나요. 바나나맛 아몬드만 초소형으로 판매하는 것은 일반 가게에서 못 봤어요. 맛이야 이미 시식을 해서 알고 있었지만 초소형 봉지 낱개로 판매해서 나중에 먹고 글 쓰려고 하나 사왔어요.
그렇게 사온 후 계속 방에 방치하고 있었어요. 집에 들어와서 방에 갖다놓는 순간 손을 잘 안 대거든요. 그걸 이제 먹기로 마음먹었어요. 다행히 유통기한까지는 아주 많이 남아 있었어요.
길림양행 바나나맛 아몬드 봉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배경색은 매우 연한 노란색이에요. 위에는 '바나나맛 아몬드'라고 적혀 있어요. 그 아래에는 노란색으로 BANANA ALMOND 라고 적혀 있어요. 그러나 BANANA ALMOND는 잘 보이지 않아요. 글자 색이 배경색보다 살짝 진한 색이고 글자 선이 가늘거든요. 그래서 얼핏 보면 이게 글자가 아니라 바코드 찍힌 것처럼 보여요.
BANANA ALMOND 아래에는 바나나가 매달린 바나나 나무 두 그루가 있어요. 왼편에는 원숭이가 매달려 있어요. 맨 앞에는 바나나 껍질을 모자처럼 뒤집어쓴 아몬드들이 바나나에서 놀고 있어요. 자기보다 더 작은 바나나를 손에 들고 있는 아몬드도 있구요.
봉지 하단을 보면 아몬드 72.03%, 바나나 농축 분말 0.347% (바나나 농축 고형분 50%)라고 적혀 있어요.
봉지 뒷면은 위 사진과 같아요.
길림양행 바나나맛 아몬드는 식품 유형 중 땅콩 또는 견과류 가공품에 해당해요. 제조회사는 (주)길림양행 회사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봉골길 176에 위치해 있대요.
길림양행 바나나맛 아몬드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아몬드(미국산), 물엿, 설탕, 허니바나나맛씨즈닝[유크림혼합분{유청분말(외국산)}, 바나나농축분말{바나나농축고형분(이스라엘산)}, 합성향료(바나나향), L-글루탐산나트륨 (향미증진제), 아스파탐(감미료, 페닐알라닌 함유)], 사양벌꿀 (국산), 식물성유지1, 식물성유지2, 유화제, 허브추출물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우유, 대두가 함유되어 있대요.
바나나킥에 소금 뿌려서 아몬드랑 같이 먹는 맛
봉지를 뜯어서 냄새를 맡아봤어요. 처음에는 바나나 우유 향이라고 느꼈어요. 사실 가공 식품 중 바나나가 들어갔다고 하면 십중팔구 바나나 우유향과 매우 비슷해요. 그것이 과자든 아이스크림이든 간에요. 이것도 예외없었어요. 처음 냄새를 맡고 머리 속에 바로 '바나나 우유향'이라고 딱 떠올랐어요.
그런데 냄새가 조금 달랐어요. 그것보다 더 잘 어울리는 냄새가 있었어요. 바로 바나나킥 냄새였어요. 바나나킥 냄새도 바나나 우유 냄새와 아주 비슷해요. 그렇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어요. 바나나킥 냄새는 바나나 우유 냄새에 없는 약간 더 고소한 냄새가 있어요. 열기를 사용한 냄새가 살짝 섞여 있어요. 바나나 우유 냄새를 구우면 바나나킥 냄새가 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이것은 그런 면에서 바나나 우유 냄새가 아니라 바나나킥 냄새에 훨씬 더 가까웠어요.
한 알 집어 먹었어요.
'이거 시즈닝 맛 의외로 안 강한데?'
길림양행 바나나맛 아몬드 표면에 발라져 있는 시즈닝 맛은 약하지 않았어요. 냄새 정도의 강함은 있었어요. 그러나 아몬드맛을 지워버릴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달고 짭짤하고 바나나향이 느껴지지만 아몬드의 맛보다 우위에 서 있지는 못했어요. 아몬드가 바나나킥 과자 가루에서 한 바퀴 구르고 나온 맛이었어요. 바나나 시즈닝은 바나나 향의 강한 정도보다는 바나나 식감의 무른 정도를 표현했다고 봐야할 거 같았어요. 지금까지 먹어본 길림양행 가공 아몬드 중 시즈닝 맛이 약한 편에 속했어요.
시즈닝 가루를 입에 털어넣었을 때 느낌은 바나나킥 다 먹고 그 가루를 털어먹을 때 느낌과 매우 비슷했어요. 이때는 맛이 보다 강하게 느껴졌어요.
길림양행 바나나맛 아몬드는 바나나킥 향이 나는 아몬드였어요. 맛있기는 하지만 충격적인 맛은 아니었어요. 그냥 심심풀이 간식으로 먹기 딱 좋은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