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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티바나 신메뉴 말차 레모네이드 후기

좀좀이 2019. 7. 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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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스타벅스 티바나 신메뉴 음료는 말차 레모네이드에요.


"너 내일 스타벅스 신메뉴 나온다는데 마셔볼 거야?"

"스타벅스? 글쎄..."


어제 저녁이었어요.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친구가 제게 오늘 스타벅스 신메뉴로 말차 레모네이드와 핑크베리 유스베리가 출시될 거라고 알려주었어요. 이 중 핑크베리 유스베리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티바나 음료였는데, 이번에 확장판매하는 것이었어요. 말차 레모네이드는 아마 진짜 신메뉴인 거 같구요. 친구는 제게 혹시 마셔볼 것이냐고 물어봤어요.


"왜?"

"너 반응 보고 나도 마셔보든가 하게."

"내가 실험용 쥐냐?"


친구 말에 조금 웃었어요. 100% 농담은 아니었어요. 농담 50% 진담 50%였어요.


스타벅스를 본격적으로 가기 시작한 것은 작년 여름부터였어요.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 코리아에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마구 뿌려주는 것을 몇 장 받았어요. 그걸 갖고 스타벅스 가서 다른 음료로 바꿔마시기 시작하면서 스타벅스에 가기 시작했어요. 그 전까지는 스타벅스에 혼자 가볼 생각도 안 했구요. 그리고 그 홍보 방법은 최소한 제게는 성공적이었어요. 제가 스타벅스를 가기 시작했거든요.


스타벅스에 여러 괜찮은 커피와 음료가 있다는 것을 알고 하나씩 먹어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좋았어요. 맛있었거든요. 실패하는 일도 없었어요.


설마 이것도 초심자의 행운이었단 말인가!


스타벅스에 꽤 자주 가게 되었어요. 친구들과 만날 때도 스타벅스로 가자고 하면 모두가 괜찮아했어요. 다른 사람들과 만날 때도 카페 갈 때 스타벅스 가자고 하면 무난한 선택이었구요. 그래서 스타벅스를 자주 갔어요. 자연스럽게 스타벅스 신메뉴가 출시될 때마다 어떤 신메뉴가 출시되었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신메뉴가 출시될 때마다 스타벅스 가서 마셔보기 시작했어요.


올해 들어서 스타벅스 신메뉴는 연전연패였어요. 이걸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나 싶었어요. 아주 망작은 아니었어요. 졸다가 만들었는지 전체적인 품질을 확 깎아먹는 사소한 결점이 하나씩 꼭 있었어요. 그 결점만 없다면 꽤 괜찮았을 메뉴들이었는데, 그 사소한 결점이 주는 영향이 너무 커서 한결같이 망작이라 해도 될 정도였어요. 그나마 그래도 스타벅스가 커피 하나만큼은 해 오던 가락이 있다고 보여주려고 했는지 커피 베이스로 만든 신메뉴 돌체 콜드브루는 매우 좋았어요.


'이걸 마시러 갈까, 말까?'


고민되었어요. 핑크베리 유스베리는 기존 리저브 매장 티바나에 있던 메뉴였어요. 진짜 스타벅스 신메뉴는 말차 레모네이드였어요.


'이거 잘못 만들면 완전 설익은 레몬맛인데...'


맛을 섞을 때 조심해야 하는 조합들이 있어요. 이 중 하나가 과일맛에 말차를 잘못 섞으면 설익은 맛이 난다는 거에요. 말차의 쓴맛과 풋풋한 향기가 과일 신맛과 결합하면 변명의 여지 없이 설익은 과일맛이 되어버려요. 이건 조합할 때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조합이에요. 싱그럽고 싱싱한 느낌 만들려다 시간을 거슬러올라가버린 맛을 만들어버릴 수 있거든요.


그래도 이왕 친구가 물어봤기 때문에 한 번 가서 마셔보기로 했어요.


스타벅스로 갔어요. 말차 레모네이드를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티바나 신메뉴 말차 레모네이드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티바나 신메뉴 - 말차 레모네이드


진한 풀색 음료가 아래 깔려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풀색이지만 아랫쪽이 훨씬 진했어요.


말차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말차 레모네이드 가격은 Tall 사이즈 가격이 6100원, Grande 사이즈 가격이 6600원, Venti 사이즈 가격이 7100원이에요.


스타벅스 티바나 신메뉴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말차 레모네이드에 대해 '레몬의 상큼함과 은은한 감칠맛의 제주 녹차로 만든 한여름의 해결사 새콤달콤 레모네이드'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말차 레모네이드 영문명은 Matcha Lemonade 이에요.


스타벅스 말차 레모네이드 열량은 Tall 사이즈 355ml 기준으로 130 kcal 이에요.


마시기 전에 잘 저어주었어요. 잘 저어주자 풀색 그라데이션이었던 음료 색깔이 전체적으로 진한 풀색이 되었어요.


스타벅스 티바나 신메뉴 말차 레모네이드 후기


이건 성공작이다.


말차와 레모네이드를 잘못 섞으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맛인 설익은 맛이 나요. 그런데 이것은 그 위험을 절묘하게 아주 잘 피했어요.


신맛은 약간 강한 편이었어요. 레모네이드답게 상큼한 맛이 있었고, 단맛도 있었어요. 레몬은 신맛과 함께 단맛이 있어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맛이에요. 이것도 레몬의 기본적인 맛인 단맛과 신맛이 둘 다 살아 있었어요. 단맛은 강하지 않았어요. 전반부에 조금 자극적인 신맛이 느껴지고 후반부에 단맛이 여름에 활짝 피어나는 화려한 꽃송이처럼 입 안에서 피어났어요.


말차 맛과 향도 적당히 있었어요. 말차향은 처음에 강하게 느껴지고, 중간부분에서는 잠깐 사라지는 듯 하다 끝에 가서 다시 앵콜송하러 나오는 것처럼 진하게 또 느껴졌어요. 중간에 신맛에서 단맛으로 변하는 사이에 말차향이 숨었어요. 처음 신맛과 말차향의 조합도 좋았고, 마지막 단맛이 입안에서 피어났을 때 다시 살아나는 말차향도 좋았어요.


그리고 쓴맛은 아예 안 느껴졌어요.처음 신맛이 느껴질 때 살짝 쓴맛이 있나 싶기도 했지만 무시해도 되는 정도였어요. 그냥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처음에 약하게 쓴맛이 느껴질까 말까 하는 정도였어요.


스타벅스 티바나 신메뉴 말차 레모네이드는 상당히 잘 만든 음료였어요. 시즌 메뉴로 끝나기에는 매우 아쉬운 음료였어요. 이것은 돌체 콜드브루처럼 상시메뉴처럼 계속 판매되었으면 좋겠어요. 독특하지만 많은 사람이 좋아할 맛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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