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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April - 봄의 나라 이야기 : 미니 3집 Prelude 타이틀 곡 - 벚꽃 길, 봄날 밤 듣기 좋은 노래

좀좀이 2019. 3. 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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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노래는 봄날 밤에 길을 걸을 때, 그리고 벚꽃 길 걸을 때 잘 어울리는 노래로, 에이프릴 April 의 봄의 나라 이야기에요.


2017년 봄이었어요. 날이 따스해지자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어졌어요. 어딘가 막연히 가고 싶은데 너무 막연하기만 해서 어디를 가야 할 지 몰랐어요. 그때 우연히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심야시간에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녀보자.


한때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을 매우 좋아했어요. 낮에 보는 풍경과 밤에 보는 풍경은 매우 다르거든요. 군대를 전역한 후 대학교 복학해서 한동안 심심하면 한밤중에 나가서 밤거리를 걷다 돌아오곤 했어요. 친구와 같이 걸어다닐 때도 있었고, 저 혼자 걸어다닐 때도 있었어요. 밤거리를 걸으며 서울의 밤풍경 보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낮에는 볼 수 없는 여러 모습들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러나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이렇게 밤거리를 돌아다니지 않게 되었어요. 이때쯤, 서울에서 제가 다니는 곳은 한정되어 있었어요. 딱 이문동에서부터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그 큰 길을 따라 다녔어요. 다른 곳은 거의 안 가봤어요.


그냥 밤거리 좀 걸어보고 싶던 차에 목적지 없어서 24시간 카페나 한 번 돌아다녀보자는 생각은 실제 처음 밤에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닌 날 이후 크게 바뀌었어요. 서울은 넓고 제가 못 가본 동네는 많았어요. 그런 동네를 찾아갈 이유가 없었는데 드디어 찾아가볼 이유가 생긴 것이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24시간 카페를 찾아 열심히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제가 안 가본 동네를 이때부터 24시간 카페를 찾아 여기저기 가보기 시작했구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여자친구가 제게 요즘도 최신 가요와는 아예 담쌓고 지내냐고 물어보았어요. 제가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했던 2015년 말에 접한 노래가 그 당시 마지막으로 들은 최신 가요였어요. 업데이트가 하나도 안 되어 있었어요. 사람들은 지금의 제 블로그를 보고 제가 원래부터 카페도 잘 가고 한 줄 알아요. 아니에요. 이건 어디까지나 2017년 들어서 바뀐 거고, 그 전까지는 딱 제가 즐기는 것이 정해져 있어서 그것만 즐기고, 가는 곳도 딱 정해져 있어서 가는 곳만 가곤 했어요. 노래 듣는 것도 마찬가지였어요. 항상 듣는 노래만 수백 수천번 반복해서 듣고 있었어요. 제가 그러는 걸 보고 여자친구, 친구 모두 실제로 경악하고 있었구요. 한 노래만 그렇게 무한반복으로 주구장창 들으면 안 질리냐고 물어보곤 했어요.


여자친구가 요즘 아이돌 노래라고 제게 이런 저런 노래를 알려주었어요. 하나씩 들어보았어요.


"어? 이거 완전 봄날에 딱 어울리는 노래잖아!"


가사가 한 편의 동화 같았어요. 멜로디는 부드럽고 살짝 몽환적이었어요. 벚꽃 아래를 걸을 때, 부드러운 봄바람 맞으며 밤길 걸을 때 듣기 딱 좋은 노래였어요. 가뜩이나 시커먼 밤, 꽃이 핀 나무를 보며 이 노래를 들으며 걷다 보면 제가 걸어가는 어둠 속 너머에 동화 같은 세상이 있을 것 같았어요.


그 노래가 바로 에이프릴 April 의 봄의 나라 이야기였어요. 에이프릴 April 봄의 나라 이야기는 미니 3집 Prelude 타이틀곡이에요.


에이프릴 April - 봄의 나라 이야기 - 미니 3집 Prelude 타이틀 곡 - 벚꽃 길, 봄날 밤 듣기 좋은 노래


아래가 바로 에이프릴 April - 봄의 나라 이야기 뮤직비디오에요. 에이프릴 April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이에요.



아래는 에이프릴 April - 봄의 나라 이야기 가사에요.


언제인지 모를 참 오래전 얘기 

소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대

시간이 흐르고 또 계절이 가도

여전한 그 마음

어떻게든 숨겼대


행복해 보여

그 모습조차 미워질 만큼

점점 커져가는 마음 

전하지 못할 비밀이 됐대요


봄의 나라에 사는 그 소녀는

얼음 나라의 멋진 소년을 보았죠

겨울 나라의 예쁜 그녀 곁에서 

늘 웃고 있는 그 모습을


아름다운 맘을 억지로 숨기고

아름다운 둘을 위해 기도를 했대요

서로의 맘이 변하지 않기를 

하늘에 매일 빌었대요 마치 나처럼


행복해 보여

그 모습조차 미워질 만큼

정말 어쩔 수 없는 마음 

또 바보처럼 혼자서 달래요


봄의 나라에 사는 그 소녀는

얼음 나라의 멋진 소년을 보았죠

서로의 맘이 변하지 않기를 

하늘에 매일 빌었대요 마치 나처럼


아픈 동화 속 얘기가

모두 내 얘기 같았어

다른 봄이 오길 바래요

난 그래요

억지로 숨겨둔 내 맘이 닿을까 봐

항상 혼자만 앓아요 Uh


봄의 나라에 사는 그 소녀는

얼음 나라의 멋진 소년을 보았죠

겨울 나라의 예쁜 그녀 곁에서 

늘 웃고 있는 그 모습을


아름다운 맘을 (맘을) 억지로 숨기고 (숨기고) 

기적처럼 다 지워지기를 바라죠

아무 마음 없던 그 날이 오기를 

하늘에 매일 빌었대요 마치 나처럼


공연 영상을 보니 노래와 정말 잘 어울리는 안무였어요. 노래처럼 부드러우면서 절도 있는 동작이 인상적이었어요.


에이프릴 - 봄의 나라 이야기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교차편집 능력자분께서 에이프릴 봄의 나라 이야기 공연 영상들을 모아 교차편집영상으로 만든 영상도 있었어요. 아래가 에이프릴 봄의 나라 이야기 교차편집영상이에요.



영상 보면 정말로 굉장하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영상이 정말 아름다워요. 저렇게 교차편집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나 경이로울 정도였어요. 특히 1분 36초 쯤에 있는 회전하며 이동하는 장면은 압권이에요.


개인적으로 문화예술 지원사업 한다는 공기관들은 쓸 데 없는 돈낭비하지 말고 이런 능력자들을 발굴해내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에이프릴 봄의 나라 이야기는 벚꽃 길, 봄날 밤 듣기 좋은 노래에요. 멜로디, 가사 모두 봄과 정말 잘 어울려요. 하지만 가사를 잘 들어보면 봄날의 노래라고 보기에는 뭔가 미묘한 부분들이 있어요.


사실 이 노래가 수록된 에이프릴 미니 3집 앨범 Prelude 프렐류드는 2017년 1월 4일에 발매된 앨범이에요. 봄의 나라 이야기는 짝사랑에 아파하는 한 소녀의 시리도록 아프고 아련하지만 끝내 전하지 못하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라고 해요. 그래서 가사를 보면 시간의 기준이 봄이 아니라 겨울이라는 걸 알아챌 수 있어요. 만약 가사에서 시간의 기준이 봄이라면 겨울은 지나가버린 이야기가 되거나, 여름과 가을을 넘어서 저 멀리 겨울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사 중 '다른 봄이 오길 바래요'라는 가사를 봄 기준으로 보면 '벚꽃 망해라'가 되어 버리죠.


에이프릴 봄의 나라 이야기는 한겨울이었던 2017년 1월에 등장한 노래에요. 하지만 나무마다 꽃이 핀 봄날 봄바람 부는 밤에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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