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링글스

프링글스 브라질리안 스타일 바베큐맛 Pringles Brazilian Style BBQ

좀좀이 2018. 6.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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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프링글스는 프링글스 브라질리안 스타일 바베큐맛이에요.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이미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길거리 분위기를 보면 월드컵이 석 달은 더 남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만 해도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은 보기 싫어도 봐야 하고, 알기 싫어도 알 수 밖에 없을 정도였거든요. 그러나 이번은 일부러 찾아봐야 찾을 수 있을 지경으로 월드컵 마케팅이 정말 잘 보이지 않아요. 심지어는 네이버, 다음에서 월드컵 경기를 중계조차 해주지 않고 있죠.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야 중계권료 협상이 지지부진해서라지만, 실제 근본적인 원인은 그게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어요. 며칠 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스웨덴에게 0:1로 패했어요. 사람들은 유효슈팅 0개라고 신태용 감독을 엄청나게 비난하고 있어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만약 국민들이 스웨덴을 이길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면 지난 월드컵 때처럼 거리를 돌아다닐 때, 그리고 인터넷을 할 때 월드컵 마케팅을 피할 수 없었을 거에요. 모두가 3전 전패를 예상했고, 그것도 죄다 참패를 예상했기 때문에 월드컵 마케팅도 찾아보려 해야 보이고, 인터넷 중계는 아프리카 tv에서만 해주는데도 한국 경기를 끊기지 않고 잘 볼 수 있는 거죠. 비록 페널티킥 실점으로 0:1 패배를 당했고, 유효슈팅이 0개라고 비난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다면 그렇게라도 수비를 강화하지 않았다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 대참사가 또 일어났을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전술에서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최소한의 존엄성은 지킨 경기였어요. 덕분에 '이따위 나라가 왜 출전했냐'는 비난 대신 그보다 훨씬 수위가 약한 '전술이 뭐 이따위냐'는 비난만 보이고 있지요.


비꼬는 것이 아니에요. 저는 신태용 감독이 스웨덴전 전술을 참 잘 짰다고 생각해요. 조광래, 최강희, 홍명보, 슈틸리케 모두 해결하지 못한 엉망진창 쓰레기 발암물질 수준의 수비 불안 문제에 대해 결국 공격력이 뭔가 어정쩡하고 수비력은 수비수 출신이라 나름 쓸만한 김신욱을 최전방에 배치해 최전방 수비수 겸 공격수에 수비 가담까지 주문하고, 손흥민, 황희찬에게도 수비 가담을 주문해 머릿수로 어떻게든 수비 구멍을 때운 건 잘 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기는 해요. 그 전술에 구자철은 매우 잘 안 맞다고 보거든요. 그 결과가 결국 유효슈팅 0개로 나타났구요. 그래도 뭐가 어찌 되었든 전국민이 점수 보고 화내는 게 아니라 유효슈팅 0개에 화내게 만든 건 분명 엄청난 성과에요. 반박하고 싶다면 일단 '왜 월드컵 마케팅은 억지로 찾아야 보이고, 네이버와 다음은 인터넷 중계 해주지 않아서 아프리카 tv에서 봐야 하는데 그렇게 끊김없이 깔끔하게 잘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답을 해야 해요. 스웨덴이 앞으로 잘하든 못하든을 떠나서,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는 우리나라가 맞불놓으려 들었다면 제대로 탈탈 털어버릴 것이었어요. 그렇게 수비를 해도 위험한 상황이 여러 번 연출되었는데요.


어쨌든 이렇게 참 안 보이는 월드컵 마케팅 속에서 이번에 먹어본 프링글스 브라질리안 스타일 바베큐맛은 월드컵 마케팅의 일환으로 나온 제품이에요. 이것과 이탈리안 스타일 피자맛이 월드컵 마케팅의 일환으로 나온 프링글스에요. 그리고 이 두 제품은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프링글스 브라질리안 스타일 바베큐맛은 이렇게 생겼어요.


프링글스 브라질리안 스타일 바베큐맛


노란색 통에 브라질 국기에 들어가는 색깔인 초록색과 노란색, 흰식으로 이루어진 축구공이 골망을 가르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프링글스


통 하단을 보면 제품명은 '프링글스 브라질리안 스타일 바베큐맛'이라고 적혀 있어요. 브라질리안 스타일 바베큐맛 시즈닝 5.5% 들어갔대요.


프링글스 통


통 뒷면에는 원재료명이 인쇄되어 있어요.


프링글스 원재료명


프링글스 브라질리안 스타일 바베큐맛의 식품 유형은 과자 (유탕처리제품)에 속해요. 수입판매업소는 농심켈로그 주식회사로, 경기도 안성시 공단2로 29에 위치해 있대요.


제조업소는 Kellogg Asia Products Sdn. Bhd. 이고, 원산지는 말레이시아에요.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프링글스는 거의 다 말레이시아 제품이에요.


원재료명은 다음과 같아요.


감자플레이크, 식물성유지1, 옥수수가루, 밀전분, 브라질리안스타일바베큐맛시즈닝[설탕, 정제소금, 향미증진제1(L-글루탐산나트륨), 말토덱스트린, 합성향료, 스모크향, 양파분말, 간장분말, 이산화규소, 마늘분말, 향미증진제2, 후추분말, 식물성유지2, 구연산], 유화제, 말토덱스트린, 구연산


총 내용량은 110g, 열량은 563 kcal 이에요.


프링글스 월드컵


옥수수맛 프링글스.


이름은 분명히 브라질리안 스타일 BBQ 였어요. BBQ향이 느껴지기는 했어요. '스모키향'을 내세우는 과자들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향이었어요. 이 향 자체가 그렇게 개성있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이 비비큐향은 그렇게 강하지도 않았어요. 먹다 보면 입에 향이 중첩되어 점점 강하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렇게 중첩되어 느껴지는 향조차도 별로 강하지 않았어요. 이 과자만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랬어요.


오히려 이 과자에서 잘 느껴지는 향은 옥수수향이었어요. 처음 한 조각 먹는 순간 무슨 옥수수맛이 이렇게 강하게 나냐 하면서 놀랐어요. 감자칩이 아니라 옥수수칩인줄 알 정도였어요. 끝맛에서도 옥수수향이 참 잘 느껴졌어요. 감자칩 특유의 향만큼 옥수수 과자향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맛 자체는 별로 짜지 않았어요. 프링글스는 짜다는 선입견이 상당히 큰 과자이지만, 이것은 그 선입견에 맞지 않는 과자였어요. 그렇다고 아예 싱거운 건 아니구요.


프링글스 브라질리안 스타일 바베큐맛은 술안주로 먹기에는 조금 심심할 수도 있어요. 그냥 먹는 경우, 옥수수향 잘 느껴지는 감자칩이라 생각하고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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