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프링글스는 이탈리안 스타일 피자맛이에요.


이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이번 월드컵은 유난히 참 조용해요. 예전 같으면 월드컵 마케팅으로 시끌벅쩍해질 때가 되었지만, 요즘은 월드컵이 얼마나 남았는지조차 잘 느껴지지 않아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에요. 사람들이 먹고 살기 더 어려워진 것도 있고,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계속 시끄럽고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성적도 안 좋아서 기대치 자체가 거의 없어진 것도 있어요. 그나마 희망 좀 가져보려고 했더니 같은 조 국가들이 독일, 스웨덴, 멕시코가 걸렸어요. 냉정히 말해서 이 조에서 2무 1패만 나와도 대성공이라고 보는 게 대부분의 견해. 물론 2무 1패로도 16강 진출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아요. 절대 강팀 하나가 3승하고 나머지가 전부 비겨버리면 2무 1패로 진출 가능해요. 이론적으로요. 그러나 문제는 2무 1패하는 것조차도 희망이 없어보인다는 점이구요.


그래서 그런지 월드컵이 이제 코앞이라는 걸 전혀 못 느끼고 있었어요. 6월 월드컵이라는 것만 알 뿐이었어요. 거리를 돌아다녀도, 인터넷을 보아도 월드컵과 관련된 것은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았어요. 월드컵 마케팅 자체가 제 눈에는 별로 띄지 않았어요.


"세븐일레븐에 프링글스 새로운 거 나왔던데?"


친구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세븐일레븐에 프링글스 새로운 맛이 나왔다고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마침 그 즈음 홈플러스에 갈 일이 있었어요. 홈플러스는 프링글스를 여러 종류 팔아요. 기본적으로 다른 곳에서 판매하는 것은 다 있고, 여기에 홈플러스에서만 판매하는 프링글스가 또 있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홈플러스 가면 친구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여준 새로 나온 프링글스를 구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뭐지? 왜 없어?"


당연히 홈플러스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어요. 정말 의외였어요. 친구가 직접 찍어서 보여준 사진이었기 때문에 분명히 판매중인 것이 맞았어요. 홈플러스에 없으니 롯데마트, 이마트에도 없을 것 같았어요. 그러면 이건 세븐일레븐에서만 판매하는 건가? 일단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다음날, 집 근처 세븐일레븐 편의점으로 갔어요. 편의점에 친구가 보여준 새로 나온 프링글스가 있나 살펴보았어요. 없었어요.


밖에 돌아다닐 때마다 편의점은 잘 들리기 때문에 그때마다 친구가 보여준 프링글스 새로운 맛이 있나 찾아보았어요. 한결같이 없었어요.


'대체 어디서 파는 거지?'


친구가 있다고 사진을 찍어 보여주었으니 분명히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서울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중에도 그 프링글스는 보이지 않았어요.


그렇게 이게 대체 어디에 존재하나 궁금해했어요. 편의점 갈 때마다 찾아보았지만 안 보였으니까요. 그러다 결국 찾아내었어요. 바로 구입했어요. 제가 사는 동네, 또는 제가 잘 다니는 길에는 언제 들어올 지 알 수가 없어서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먹어본 프링글스는 프링글스 이탈리안 스타일 피자맛 Pringles Italian Style Pizza 이에요.


프링글스 이탈리안 스타일 피자맛은 이렇게 생겼어요.


프링글스 이탈리안 스타일 피자맛 Pringles Italian Style Pizza


분홍색 통이고, 그림은 이탈리아 국기 색인 흰색, 초록색, 빨간색이 칠해진 축구공이 골인되는 그림이에요.


프링글스


정식 제품명은 '프링글스 이탈리안 스타일 피자맛'이에요. 이탈리안 스타일 피자맛 시즈닝이 5.5% 들어갔대요.


프링글스 이탈리안 스타일 피자맛


통 뒷면에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성분이 적혀 있었어요.


프링글스 성분


식품 유형은 과자 (유탕처리제품)이래요.


감자플레이크, 식물성유지, 옥수수가루, 밀전분, 이탈리안스타일피자맛시즈닝 등이 들어갔대요. 그리고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 우유, 토마토가 들어갔대요.


총내용량은 110g, 열량은 571kcal 이에요.


세븐일레븐 프링글스


이것이 탈락의 맛입니까!


맛은 벌집핏자 맛과 비슷했어요. 벌집핏자에 비해 토마토 향과 감자맛이 보다 강했어요. 그리고 짠맛은 약한 편이었어요. 술안주로 먹기에는 짠맛이 약해서 별로라고 느낄 수도 있을 거에요. 이건 술안주보다는 그냥 간식으로 먹으면 딱 좋을 프링글스였어요.


여기까지는 이상할 것이 전혀 없었어요. 맛은 괜찮은 편이었어요. 피자맛 과자에서 느껴지는 토마토향이 강했지만, 그게 감자칩 본연의 맛을 싹 다 덮어버리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마치 피자에서 도우와 토핑처럼 도우 역할을 감자칩 본연의 맛이 담당하고 있었고, 토핑 역할을 토마토향이 담당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 탈락했어. 이번 월드컵 못 나와.


누가 봐도 이것은 이번 월드컵을 맞아 특별히 나온 제품이었어요. 축구공과 그물. 게다가 나온 시기. 어떻게 생각하려 해도 이건 월드컵 관련 프링글스.


문제는 이탈리아가 유럽 예선에서 탈락해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어요. 그 이탈리아를 플레이오프에서 꺾고 월드컵에 출전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와 같은 조인 스웨덴이구요. 그래서 더더욱 우리나라에서 이번 월드컵 결과에 대해 기대가 0에 수렴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것은 관중의 맛이냐? 탈락의 맛이냐? 이탈리아는 이번 월드컵 출전 못 했어요. 이탈리아와 이번 월드컵을 연관시킨다면 관중, 탈락...이거 뿐이었어요.


아마 이탈리아가 유럽 예선 탈락할 거라고는 예상 못했을 거에요. 스웨덴이 이탈리아를 꺾고 2018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은 엄청난 이변. 이건 어지간한 사람들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어요. 그래서 이것을 준비했다가 이탈리아가 예선 탈락하자 이미 준비한 것 엎을 수 없어서 그냥 내놓은 것이겠죠.


프링글스 이탈리안 스타일 피자맛은 맛 자체는 맛있었어요. 간식으로 먹기 좋았어요. 하지만 통에 그려진 그림 때문에 처음 보았을 때 '이거 뭐야?'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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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8.06.10 19:1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