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의정부에 돈까스 무한리필 가게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어요. 돈까스를 매우 좋아하는 제게는 정말 아쉬운 일이에요. 간간이 돈까스를 배부르게 먹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김밥천국에서 돈까스 두 개를 시키면 돈이 꽤 나와요. 그 돈이면 솔직히 다른 곳을 가요. 정말 돈까스만 배부르게 먹고 싶을 때에는 돈까스 무한 리필 식당이 참 좋아요. 하지만 돈까스 무한리필 가게는 생각보다 찾기 어려운 편이에요. 일단 많지 않구요.
때는 작년 봄. 24시간 카페를 찾아 돌아다니다 그날 마지막으로 간 카페에서 나왔어요. 그날따라 봄바람이 너무 좋았어요. 밤새 카페를 돌아다녔지만 조금 더 많이 걷고 싶었어요. 상수, 합정을 제대로 돌아다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쪽은 어떤 동네인지 많이 궁금했어요. 어차피 집에 돌아가면 바로 쓰러져 잘 것이 뻔했어요. 그래서 합정쪽을 향해 걸어갔어요.
"여기 돈까스 무한리필 있었네?"
발 가는 대로 걸어가던 중이었는데 제 눈 앞에 등장한 것은 바로 돈까스 무한리필. 어떤 곳인지 정말 궁금했어요. 아직 가게가 영업을 시작할 시간이 아니었지만, 폐업한 가게는 분명히 아니었어요. 어딘지 위치를 다시 확인하고 이따 다시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그 주변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때우다 가게 문이 열 때 다시 갔어요. 그리고 마음껏 돈까스를 먹고 왔어요.
그날 이후, 돈까스를 배부르게 먹고 싶을 때마다 합정역에 있는 맘수제돈까스무한리필 식당을 가곤 했어요. 매번 갈 때마다 '이번에는 글 써야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런 곳의 특징은 먹고 나면 만사 다 귀찮아진다는 점. 맛이고 뭐고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 없고 그저 '아 진짜 배 터지겠네'라는 생각만이 마지막에 남아요. 나중에 글 쓰려고 하면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아, 돈까스 진짜 배터지게 먹은 곳' 뿐. 그래서 가기는 간간이 계속 가는데 글은 계속 안 쓰고 뒤로 미루기만 했어요.
합정역과 상수역 중간 즈음에 위치한 돈까스 무한리필 식당인 맘수제돈까스무한리필 식당은 지금도 간간이 가요. 돈까스 배부르게 먹고 싶을 때마다 가서 배부르게 먹고 주변을 조금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오곤 해요. 작년 봄부터 언젠가 블로그에 글 써야지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진은 작년 봄 것도 있고 요즘 것도 있어요.
맘수제돈까스무한리필 가격은 8천원이에요. 음료수 무한리필은 1000원이에요. 그래서 1인당 9천원에 음료와 돈까스가 무제한인 가게에요.
맘수제돈까스 무한리필 주소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8길 15 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55-24 에요.
가게는 이렇게 생겼어요.
위 사진은 작년 봄에 찍은 사진이라 가격이 7천원으로 되어 있어요. 그러나 지금은 가격이 1000원 올라서 돈까스만 먹을 경우 8천원, 음료 무한 리필까지 하면 9천원이에요.
반찬도 무한리필이에요.
여기는 개인당 접시를 하나만 쓸 수 있어요.
소스는 일반 소스, 매운 소스, 카레가 있어요. 밥통에는 잡곡밥이 들어 있어요. 잡곡밥에 카레를 부어서 비벼먹으면 카레라이스가 되요. 매운 소스는 아주 맵지는 않아요.
돈까스는 두 종류 있어요. 바로 튀겨서 내놓기 때문에 뜨뜻한 돈까스를 먹을 수 있어요.
맛은 고전적인 돈까스 맛이에요. 그러나 고기가 얇지 않고, 심이 들어간 저급 고기가 아니라 괜찮게 먹을 수 있어요.
상수역, 합정역에서 돈까스를 배부르게 먹고 싶다면 돈까스 무한 리필 식당인 맘수제돈까스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