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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IFC몰 계절밥상

좀좀이 2018. 4. 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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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로 벚꽃을 보러 또 갔어요. 이번에는 낮에 갔어요. 지인과 만나 점심을 먹은 후 같이 돌아다니며 벚꽃 구경을 하기로 했거든요.


"여의도 가서 뭐 먹지?"


여의도에 식당도 많고 맛집도 여기저기 있는 것으로 알아요. 예, 딱 거기까지 알아요. 어디에 어떤 맛집이 있는지 전혀 몰라요. 여의도는 제게 언제나 쿨하게 안녕하는 곳. 여의도에서 식사를 한 적은 거의 없어요. 여의도 구경을 하고 항상 다른 곳 가서 밥을 먹었거든요. 아니면 반대로 밥을 먹고 여의도 구경을 하거나요. 제게 있어서 여의도 최고 맛집은 편의점. 왜냐하면 거기에서 밥을 먹은 적이 거의 없고 항상 돌아다니며 구경만 하다 편의점 가서 간단히 뭐 사먹기만 했거든요.


벚꽃놀이를 보러 여의도에 가야 하는데 점심 약속도 있었기 때문에 밥은 여의도에서 먹어야 했어요. 제가 의정부에서 출발하다보니 늦은 점심을 먹어야 했거든요. 늦은 점심 먹고 여의도로 이동하면 날이 어두워질 거에요. 그러면 벚꽃을 제대로 볼 수 없었어요. 저야 아주 빳빳하고 은은한 향기 풍풍 풍기는 벚꽃을 이미 본 상태였지만 지인은 보지 못했어요. 저야 밤에 보는 것도 괜찮지만 지인은 아직 낮에도 못 본 상태였어요. 그래서 여의도에서 점심으로 뭔가 먹어야 했어요.


여의도에서 점심으로 갈 만한 곳을 검색해 보았어요. 그러나 딱히 가고 싶은 곳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뭔가 막 먹고 싶은 것이 떠오르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점심을 먹기는 해야겠다는 것 뿐이었어요. 뭔가 먹고 싶은 게 있어야 검색을 해서 찾아내는데 먹고 싶은 게 마땅히 없으니 검색을 한다고 뭔가 찾아질 리가 없었어요. 멍하니 마우스만 깔짝거렸어요. 슬슬 나가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어디를 가서 점심을 먹을지 여태 결정하지 못했어요.


"어? 계절밥상 있다!"


여의도 IFC몰 지하에 계절밥상이 있었어요. 뭔가 딱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 이런 곳은 매우 좋아요. 가면 이것저것 있어서 어떻게든 되니까요. 게다가 점심으로 먹는 거라 가격도 괜찮은 편이었어요. 평일 점심은 14900원, 저녁 및 공휴일은 23900원이거든요. 저와 지인은 점심을 먹을 것이었기 때문에 1인당 14900원이었어요. 이 정도면 외식하는 것치고 괜찮은 가격. 예전이었다면 비싼 게 분명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외식 물가가 참 많이 뛰어서 오히려 후식까지 다 먹고 나온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이에요.


위치도 괜찮았어요. 여의도 IFC몰이라면 여의도 벚꽃축제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뒷길과 가까웠어요. 시간 절약의 효과도 있었어요.


그래서 계절밥상 여의도 IFC점으로 갔어요.


계절밥상 여의도 IFC점 주소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서울국제금융센터 IFC몰 L3층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3 서울국제금융센터 IFC몰 L3층이에요.


여의도 IFC몰 계절밥상 입구는 이래요.


여의도 IFC몰 계절밥상


안으로 들어갔어요.


계절밥상


늦은 점심이었는데도 사람들이 여럿 있었어요. 들어가자마자 음식을 가져와서 먹기 시작했어요.


음식


보쌈용 돼지고기를 두부김치용 볶음김치랑 같이 먹으면 충청도풍 음식이 되요. 짜글이 비슷한 느낌이에요.


사진 우측 허연 풀떼기는 양배추 구이에요. 고소한 맛은 별로 안 났지만, 의외로 괜찮았어요.


막국수


막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건강야채죽


건강야채죽은 왠지 이유식 같았어요.


이날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이것이었어요.


옥수수죽


옥수수죽!


이거 엄청 맛있었어요. 옥수수죽이라 별 거 아닐 거 같은데 옥수수향 진하고 달고 간도 잘 되어 있었어요. 이름만 보면 환자식 같은데 맛이 정말 셌어요. 매장 안에 있는 음식 중 맛이 가장 강하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전채로 이거부터 먹어야 했다고 후회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거부터 먹었으면 이거만 계속 떠다먹었을 거에요.


계절밥상 음식


사진 아래 있는 것은 꼬막밥이에요. 꼬막이 들어갔는데 의외로 맛이 막 짜지 않았어요. 오히려 간을 약하게 잡은 거 아닌가 싶었어요.


후식


계절밥상의 장점은 후식으로 호떡이 있다는 점이에요.


"쑥 아이스크림? 이건 뭐야?"


쑥 아이스크림


"이거 신기하다! 어쨌든 맛있는데?"


쑥 아이스크림은 조금 깔깔한 느낌이 있었어요. 맛은 녹차 아이스크림과 비슷했어요. 하지만 녹차 아이스크림과 달랐어요. 녹차 아이스크림에 쑥 향기를 팍팍 뿌린 것 같았어요. 매우 신기하고 맛있었어요. 단, 쑥 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었어요.


여의도 IFC몰 계절밥상 음식은 제가 종종 가는 의정부 자연별곡 음식에 비해 간이 약한 편이었어요. 그리고 옥수수죽과 쑥 아이스크림이 참 인상적이었고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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