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암오거리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고대점

고려대 쪽에 처음 와봤던 것은 2002년이었어요. 그 당시 친구가 서울 올라와서 고려대쪽이 싸고 놀기 좋다고 해서 가보았어요. 그 이후 가본 적이 거의 없어요. 안암쪽은 전형적인 대학가 번화가이다보니 그렇게까지 특별할 것이 없었거든요. 이후에도 안암 가서 놀자고 하는 친구는 없었어요. 친구들과 서울에서 놀 때면 주로 종로, 동대문에서 많이 놀았어요.

"여기는 왜 이렇게 교통이 잘 안 이어지냐?"

안암쪽을 잘 가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제 생활권에서 교통이 잘 안 이어진다는 것이었어요. 273번 타고 놀러나갈 거라면 대학로나 종로를 가면 될 일이었지, 안암에서 내려서 놀 이유가 없었어요. 전철을 타고 가려면 6호선으로 환승해야 했구요. 6호선 환승할 바에는 4호선 환승해서 명동으로 가는 것이 나았어요. 이것은 의정부로 사는 곳을 옮기면서 더욱 심해졌어요. 의정부에서 6호선 타고 안암 가는 것은 참 귀찮게 여겨졌거든요. 7호선은 도봉산역, 4호선은 창동역이라 의정부역에서 전철 타자마자 환승이에요. 남은 구간은 진득하게 앉아서 갈 수 있어요. 그런데 6호선은 석계 아니면 동묘앞이다보니 환승해서 가려고 하면 뭔가 항상 어정쩡한 느낌이 있었어요.

이번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닐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안암쪽은 제가 다니는 동선에서 뚝 떨어진 곳이었어요. 한밤중에 1km 넘게 걸어가야했어요. 물론 제게 1km 걸어가는 것은 일도 아니지만 귀찮은 것은 사실이었어요. 게다가 안암으로 들어가는 순간 밤에 나오려면 역시나 마찬가지로 걸어서 나와야 했어요. 심야버스도 여기는 일찍 끊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안암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다 돌아보고 안암쪽은 끝내버리기로 했어요. 24시간 카페가 많이 있는 신림, 동대문과는 달라요. 신림, 동대문 같은 경우는 다른 지역 24시간 카페를 갈 때 같이 묶어서 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쪽은 24시간 카페가 많이 있어서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면 제가 가본 24시간 카페 숫자를 한 번에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어요. 다른 곳 갈 때마다 하나씩 들려도 충분하거든요.

안암에 원래 24시간 카페가 2곳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운 좋게 하나를 발견했어요. 24시간 카페 돌아다니며 이렇게 알아보고 간 것이 아닌데 돌아다니다 운좋게 24시간 카페를 발견한 적은 이것이 딱 두 번째. 물론 바로 가본 것은 첫 번째에요. 안암에 24시간 카페가 3곳이나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마지막 하나 어서 가야지.'

이제 안암에 있는 24시간 카페 남은 하나를 갈 때가 되었어요. 이것을 가면 안암에 있는 24시간 카페는 정말로 다 끝이었어요.

이제 탐앤탐스 고대점 가자.

탐앤탐스 고대점으로 갔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탐앤탐스 고대점이에요.

탐앤탐스 고대점 주소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인촌로24길 63 지하1층~지상3층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동5가 104-117 이에요.

1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사진을 찍는 순간 TV 화면에 나온 문구가 '노잼인생'이었어요.

"여기 공간 엄청 넓게 쓰네?"

좌석을 더 집어넣어도 될 것 같은데 공간을 정말 널찍하게 사용하고 있었어요.

지하에도 공간이 있었어요.

이것은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에요.

"여기도 학생 많네? 시험 기간도 아닌데 왜 이러지?"

여기도 2층에는 학생들이 여럿 있었어요.

3층으로 올라갔어요.

3층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어요.

3층도 공간이 아주 널찍했어요.

탐앤탐스 고대점 3층에는 흡연실이 있었어요. 흡연실 보고 깜짝 놀랐어요.

축구해도 되겠다!

진짜 공간이 엄청 넓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재떨이가 매우 많은 것도 아니었어요. 재떨이는 딸랑 2개였어요. 재떨이 2개 사이 간격이 참 넓었어요. 더 재미있는 것은 흡연실을 향해 책상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흡연실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안암역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탐앤탐스 고대점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