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안암으로 넘어가야지!"


이날 목표는 24시간 카페를 정말 많이 돌아다니는 것이었어요. 정확한 목표가 생겼거든요. 목표가 생겼으니 달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돌아다녀야 했어요. 인천, 경기도 24시간 카페들 돌아다니다 정말 꽁꽁 얼어붙어서 혼났어요. 앞으로 24시간 카페 돌아다니기 정말 어렵겠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올해 이제 그만다닐까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너무 추워서 도저히 다닐 수가 없었거든요.


12월이 되면 날이 더 추워질 것이었어요. 그러면 한밤중에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을 거에요. 나간다고 해도 24시간 카페를 여러 곳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기껏해야 한 곳 정도 가서 거기서 죽치고 있겠죠. 그렇지만 12월은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기 정말 안 좋아요. 왜냐하면 대학교 기말고사가 있고, 중고등학교 기말고사도 있거든요. 대학교 기말고사때가 되면 24시간 카페는 이른 새벽까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게다가 요즘은 중고등학생들도 시험때가 되면 카페에 와서 공부하더라구요. 그래서 12월은 사실상 없는 달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1월 중으로 다 끝내야했어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돌아다녀야 했어요. 왜 지금껏 열심히 돌아다니지 않았을까 후회되었어요. 하나라도 더 갔다왔다면 이렇게 차가운 바람 맞아가며 열심히 돌아다녀야 할 필요가 없었었거든요. 단 하루만 더 24시간 카페를 찾아 돌아다녔더라도 상당히 여유로웠을 거에요.


그러나 후회는 필요 없어요. 아무리 후회해봐야 지나간 기회와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요. 그럴 시간에 부지런히 한 걸음이라도 걷는 것이 그나마 나아요.


새벽 2시 6분. 카페에서 나왔어요. 그 카페 자체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도 않았고, 설령 마음에 들었다 하더라도 오래 있을 수 없었어요. 이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말 부지런히 움직여야했거든요.


성신여대 번화가 야경


성신여대 번화가 밤 풍경을 보며 걸어갔어요. 조금 걸어가자 화려한 모습은 사라졌어요.


성북구 밤거리


나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야?


지도에 나와 있는 제 위치를 도저히 믿을 수 없었어요. 너무 엉터리였거든요. 제가 어디 있는지 확인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저를 헤매게 하려고 작정한 것 같았어요.


'조금 돌아가더라도 단순한 길로 가야지.'


살짝 돌아가지만 성북천을 따라 보문역으로 간 후 안암역으로 가는 것이 단순한 길이었어요. 길이 단순하면 그만큼 마음놓고 힘껏 빠르게 걸을 수 있어요. 어설프게 밤거리 골목길을 헤매며 길을 찾는 것보다 이렇게 확실하게 단순한 길을 따라가는 것이 훨씬 빠르게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리상 조금 더 돌아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성북천을 따라 보문역으로 가기로 했어요.


성신여대 밤거리


성북구 야경


부지런히 걸었어요. 성북천이 나타났어요.


성북천


성북구 성북천


"카페 막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는 봄이었는데..."


의정부에 있는 24시간 카페 두 곳을 갔을 때는 겨울이었어요. 그러나 이때만 해도 이렇게 작정하고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니려고 돌아다닐 때가 아니었어요. 단지 집 근처에 있으니까, 그리고 밤에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카페에는 의자와 탁자가 있으니까 갔던 것 뿐이었어요. 작정하고 카페를 돌아다니기 시작한 것은 봄부터에요. 정확히는 2017년 3월 30일 종로, 청계천, 홍대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시작되었어요.


성북구 목욕탕


요즘은 보기 힘든 과거 형식의 목욕탕이 보였어요. 왠지 안으로 들어가면 한가운데에 커다란 열탕이 있을 것 같았어요. 타일은 하늘색 작은 정사각형 타일이구요.


새벽 2시 18분. 보문3교에 도착했어요.


보문3교


"이제 안암역 가야지."


성북구 밤길


길거리는 정말 조용했어요. 인적이 정말 드물었어요. 드문 정도가 아니라 저 혼자 길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고려대 밤길


여기는 내가 걸어가기 참 싫어하는 길이지.


이 길을 걸어본 적이 몇 번 있어요. 가장 근래에 걸어본 것이라면 이쪽에 '개운사'라는 절을 가보기 위해서였어요.


서울의 절 : 안암 개운사 http://zomzom.tistory.com/1359


여기는 오르막이 있는 길. 헥헥대며 기어올라갔던 기억이 났어요.


안암 오르막길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내리막에 다시 오르막.


안암역 도로


길거리 한가운데에서 환경미화원 아저씨께서 분리수거를 하시며 길거리를 청소하고 계셨어요.


도로 청소


저분들 때문에 아침 길거리가 매우 깨끗한 것이죠.


열심히 걸었어요. 드디어 안암역에 도착했어요.


안암역


새벽 3시가 다 되어가는데 대학생들이 우루루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회식 문화를 연습하나봐요.


"여기 우즈벡 식당도 생겼네?"


사마르칸트


식당 이름이 '사마르칸트'였어요. 동대문 우즈베키스탄 식당 사마르칸트가 크게 성공하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우즈베키스탄 식당들이 이름을 '사마르칸트'라고 붙이고 있어요. 우즈베키스탄 주요 도시이자 역사적인 도시로는 타슈켄트도 있고, 부하라도 있고, 히바도 있는데 우즈베키스탄 식당이라는 곳 보면 거의 다 사마르칸트에요.


할리스커피 안암오거리점


새벽 2시 31분. 할리스커피 안암오거리점에 도착했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성북구 고려대 근처에 있는 할리스커피 안암오거리점이에요.


할리스커피 안암오거리점 주소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인촌로24길 56 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동5가 104-121 이에요.


매장은 2,3,4층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이렇게 생겼어요.


할리스커피 계단


모든 층에 학생들이 참 많았어요. 시험기간도 아닌데 왜 이렇게 카페에 사람이 많은지 매우 신기했어요.


2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서울 고려대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안암오거리점


3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할리스 안암 3층


4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할리스 4층


흡연실은 3층에 있었어요.


할리스커피 안암오거리점 흡연실


서울 고려대학교 근처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할리스커피 안암오거리점이 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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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4시간 카페 제목이 많이 보인다 했더니 일부러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니고 계시는군요@_@
    테마가 있는 카페탐방, 이런건가요^^
    겨울엔 정말 다니기 힘들겠네요 오늘도 잠깐 밖에 나갔다가 귀가 찢어지는줄;;;;
    근데 또 그렇게 추운데 있다가 후다닥 들어가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라면 너무 행복할 것 같은데요^^

    2017.12.11 2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니고 있어요. 지금은 그간 다녀온 곳 올리는 일만 남았구요. 올해 말까지 아마 쭉 올라올 거에요 ㅎㅎ

      2017.12.14 18:14 신고 [ ADDR : EDIT/ DEL ]
  2. 목욕탕 사진과 글을 보니 절로 그 안 풍경이 상상되고 있어요 아아 다라이에라도 들어가고파라

    2017.12.14 23: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