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에 있는 카페에서 나와서 버스를 타러 갔어요.


안암 밤거리


이제 273번 버스 첫 차가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이 버스를 타면 대학로로 갈 수 있었어요. 대학로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간 후, 그 다음 카페를 하나 더 갈 생각이었어요.


"저 버스 타야하는데!"


첫 차는 이미 놓쳤어요. 두 번째 차를 타야 했어요. 횡단보도를 지나는데 횡단보도 앞에 273번 버스가 정차해 있는 것이 보였어요. 저 버스를 타야만 했어요.


"정류장 어디야!"


달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얼마 달리지 못하고 멈추었어요. 저는 순간 잊고 있었어요. 오르막길을 기어올라가야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는 사실을요. 그냥 달려도 힘든 거리인데 오르막길을 기어올라가려고 하니 죽을 맛이었어요. 얼마 못 달려서 멈추었어요. 괜히 뛰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차피 얼마 후면 세 번째 버스가 올 것이었거든요. 273번 버스는 줄줄이 오고 있었어요.


새벽 4시 50분. 고려대이공대,고대병원 정류장에 도착했어요.


273 버스는 곧 도착한다고 떠 있었어요.


도로에서는 여전히 분리수거 작업이 한참 진행되고 있었어요. 자루 가득히 재활용 대상이 가득 차 있었고, 아저씨가 정말 무겁다고 외치셨어요.


재활용


제가 타야할 273번 버스 세 번째 차가 버스 정류장으로 들어왔어요.


서울 273번 버스


새벽 4시 53분. 버스를 탔어요.


"아, 느글거려."


24시간 카페에 갈 때마다 음료를 하나씩 꼭 마셔요. 이것은 당연한 것이에요. 이날은 24시간 카페를 한두 곳 돌아다닌 것이 아니었어요. 여기저기 매우 많이 다녔어요. 갈 때마다 하나씩 다 마셨어요. 이미 다섯 곳을 다녀온 상태였어요. 당연히 다섯 잔 마셨어요. 커피도 마시고 주스도 마시고 초콜릿도 마셨어요. 속이 너무 느글거렸어요. 24시간 카페를 하루에 여러 개 다니기 위해서는 체력만 강인하다고 될 일이 아니었어요. 체력 뿐만 아니라 이 매 잔 마시며 버틸 능력이 있어야 했어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부어라 마셔라 하는 것은 저도 처음이었어요. 당연히 속이 편안할 리가 없었어요. 느글느글거렸어요.


"다음에는 무조건 아메리카노다."


도저히 안 되겠어요. 이날, 어지간하면 커피는 안 마시려고 했어요. 왜냐하면 한두 곳 가는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버스는 열심히 달렸어요. 길이 막힐리 없었어요. 길이 안 막히니 버스의 앞을 막을 것은 아무 것도 없었어요. 새벽 거리를 버스가 질주하고 있었어요.


서울 버스 273번


새벽 5시 6분. 대학로에 도착했어요.


서울 대학로


이제 대학로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갈 차례. 지도를 보았어요.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금방이었어요. 조금만 걸어가면 되었어요.


대학로 새벽


새벽의 대학로. 차량도 적었기 때문에 신호등이 열릴 때만 잠깐 차가 있고 그 외의 시간에는 거리에 사람도 차도 없었어요.


"뭐야?"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대학로에 엔제리너스 대학로점이 24시간 운영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정작 엔제리너스 대학로점은 문이 닫혀 있었어요. 그리고 그 바로 옆 커핀그루나루 대학로점이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었어요.


"다행이다. 너라도 문 열어서."


커핀그루나루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서울 혜화역 대학로에 있는 커핀그루나루 대학로점이에요.


커핀그루나루 대학로점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25 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4가 88-2 이에요.


커핀그루나루 대학로점 안에는 사람이 많아보였어요.


커핀그루나루 대학로


안으로 들어갔어요.


커핀그루나루 대학로점


"여기 매일 24시간 영업해요?"

"예. 여기 매일 24시간 영업해요."


커핀그루나루는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대학로에 24시간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그리고 여기도 운 좋게 발견한 곳이기도 하구요.


서울 커핀그루나루 24시간


음료로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서 받아든 후 2층으로 올라갔어요.


종로 커핀그루나루 대학로점


"요즘 무슨 시험기간인가? 조기 기말고사야?"


공부하다 피로에 지친 학생들이 널부러져 있었어요. 물론 놀다가 지쳐서 쉬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구요.


서울 대학로 혜화역 24시간 카페 - 커핀그루나루 대학로점


정말 밤새 공부했나봐요. 


종로 혜화역 24시간 카페 - 커핀그루나루 대학로점


2층에는 흡연실이 있었어요.


커핀그루나루 흡연실


서울 대학로, 혜화역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커핀그루나루 대학로점이 있어요.



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앗 매우 반가운 풍경 :) 그리고 273!!!!! 대학투어버스 ㅋㅋㅋ

    2017.12.15 2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버스를 타고 카페투어를 다니시는군요 좀좀이님 전용버스같은 느낌 ㅎㅎ
    요즘 대학가 24시간 카페는 밤에 이런 풍경이군요 도서관 같은 느낌도 있네요.
    밤샘카페에 가시니 저도 부산 야간 카페투어를 가보고 싶어지네요^^

    2017.12.16 00: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부산에도 아마 24시간 카페가 있을 거에요. 나중에 한 번 찾아서 가보세요. 대학교 시험때만 피하시구요 ㅎㅎ

      2018.01.15 13:4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