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라면

오뚜기 함흥비빔면 라면

좀좀이 2017. 7. 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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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오뚜기 라면 중 함흥비빔면이에요. 이것을 구입한지는 꽤 되었어요. 원래는 글을 일찍 쓰려고 했어요.


글 쓰기 귀찮아.


라면이 2개 남았을 때까지 글을 안 쓰고 라면만 계속 끓여먹었어요. 그러다 딱 2개가 남자 남은 2개는 글을 쓰면서 먹기로 했어요.


그리고 글을 안 쓰고 라면 2개도 안 먹었어요.


마지막 2개를 먹을 때 글을 쓰기로 했으니, 라면을 안 먹으면 글도 안 써도 되요. 이 훌륭한 발상. 그래서 오뚜기 함흥비빔면 2개가 계속 방에 굴러다녔어요. 그동안 라면이 똑 떨어져서 다른 라면을 사왔고, 그 라면들은 먹고 글을 썼어요. 이 2개는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았어요. 먹기로 결심했을 때 글도 같이 써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나중에 글 쓰고 싶을 때 먹어야지'하고 미루기만 했어요.


그러다 이제야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어쨌든 먹기는 먹을 거고, 글은 써야할 거였으니까요. 그래서 후딱 먹고 밀린 거 하나 해치우기로 했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쓰는 글은 오뚜기 함흥비빔면이에요. 이 라면은 이름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국물 없는 비빔면이에요.


오뚜기 함흥비빔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오뚜기 함흥비빔면


봉지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함흥비빔면 봉지


조리방법이 그려져 있었어요.


조리법


조리 방법을 보면 물 500ml 를 붓고 건더기 스프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면발 넣고 2분 30초간 더 끓인 후, 면발을 체에 건져 헹구어낸 후 양념장과 비벼먹으래요. 이 라면 끓이는 방법에서 눈여겨보아야할 것은 건더기 스프가 있다는 것. 그거 말고는 모두 다른 비빔면 끓이는 것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오뚜기 함흥비빔면 성분표


성분표를 보면 면발은 미국산과 호주산 소맥분, 말레이시아 팜유, 덴마크, 프랑스, 독일 등에서 수입한 감자전분과 더불어 변성전분, 글루텐, 정제소금, 유화유지, 면류첨가알칼리제, 구아검, 알긴산나트륨, 셀룰로오스검, 녹차풍미유가 들어갔대요. 스프에는 비빔냉면소스, 프락토오리고당, 매운양념장소스, 냉면양념장소스, 사과식초, 백설탕, 참기름, 육수추출농축액, 정제수, 마늘, 포도당, 야채농축액, 복합지미분, 농축사과과즙, 고소한맛 풍미유, 변성전분, 조미육수농축액, 정제소금, 쇠고기육수분말, 칠리추출물, 식물성유지, 쇠고기향미분말, 산도조절제, 겨자향미유, 겨자맛페이스트, 무절임후레이크, 건청경채, 조미편육후레이크, 건조무채가 들어갔대요.


뭔가 참 많이 들어갔어요.


그리고 밀, 대두, 계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토마토를 함유하고 있대요.


함흥비빔면 스프


스프는 이렇게 세 종류 들어있었어요. 왼쪽 위에 있는 것이 건더기 스프로 물 끓일 때 같이 넣는 스프에요. 왼쪽 아래는 비빔장 스프고, 오른쪽은 기름 스프인데 참기름이에요.


액체스프


비빔장 스프 앞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면발을 삶았어요.


"이거 기름 왜 이렇게 많아?"



비빔면 치고 기름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국물 없이 비벼먹는 라면 중 면발을 삶는데 기름이 이렇게 많이 뜨는 라면은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어요. 이것은 심하다고 할 정도로 기름이 많았어요. 몇 번을 끓여먹어보았지만 항상 이렇게 기름이 많았어요.



이것은 다 비빈 후에요. 원래 색이 더 빨간데 제 스마트폰으로는 저렇게 하얗게 나왔어요.


면발이 가늘었어요. 팔도 라면 특유의 가늘은 면발을 연상시켰어요. 꼬불꼬불한 느낌은 별로 없고 면발이 반곱슬 머리카락처럼 쭉쭉 펴졌어요. 면발의 식감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단지 함흥비빔면이라고 하는데 함흥냉면 특유의 질깃한 식감은 전혀 없었어요. 면발이 가늘어서 부드럽게 참 잘 넘어간다고 생각했어요.


맛은 매운맛이 강한 편이었어요. 단맛은 별로 없었어요. 몇 번 먹어본 결과, 면발을 깨끗하게 헹구지 않으면 비빔면이 상당히 느끼해졌어요. 면발에서 기름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이 기름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참기름 스프까지 부어버리면 기름이 매우 많은 라면이 되어버렸어요. 이것은 다른 비빔라면들보다 면발 헹구는 데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써야 했어요.


건더기 스프는 조금 애매했어요. 비빔면은 찬물로 몇 번을 헹구어서 먹어야 하거든요. 면을 헹구면서 차갑게 만들어야 하는데, 건더기가 그때마다 유실되었어요. 있으니 없는 것보다 낫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꼭 잘 들어갔다고 칭찬하기에도 애매했어요. 비빔라면에 오이 채썰어서 올려 먹는 거야 놀라울 거 하나도 없는 매우 흔한 방법 중 하나구요.


면발이 조금 더 탱탱했다면 아마 더 괜찮았을 거에요. 이것을 먹으면서 항상 풀무원 라면 면발이 떠올랐어요.


맛은 괜찮은 편이었어요. 가격 괜찮으면 고민 없이 집어들 정도였어요. 단, 가격이 더 저렴한 비빔라면이 있다면 그것을 고르겠지만요. 가격을 이길 맛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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