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구이 무한리필 - 조개본능 (경기도 의정부)

친구들이 밤에 의정부로 놀러와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의정부에 조개구이 무한리필 가게가 있다는 것을 알고 거기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그래서 간 곳이 조개본능이었어요. 위치는 의정부 3동 주민센터 가는 길에 있어요.

안의 좌석은 비좁지 않았어요.

식당 내부에는 이렇게 간단한 셀프바가 있었어요. 여기에 떡갈비, 만두 등을 가져와서 구워먹을 수 있었어요. 1회용 접시 및 일반 접시도 그냥 가져다 먹으면 되었어요.

그리고 셀프바 위에는 아주 솔직하게 조개값이 싸지 않기 때문에 몇몇 품목은 리필이 안 된다고 나와 있었어요. 당당하게 '저희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라고 적어놓은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떳떳하게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해서 몇몇 조개는 리필 못 해드린다고 처음부터 말하면 굳이 쓸 데 없이 기분 상할 일이 없죠. 처음에는 다 리필해줄 것처럼 말하다가 나중에야 '그건 안 되는데요' 라고 하는 것보다 저렇게 처음부터 딱 말해주는 것이 훨씬 좋더라구요.

이것이 조개를 구워먹는 불판이에요. 가스불로 구워먹는데 저런 식으로 되어 있었어요. 불이 바로 조개로 올라오지는 않게 되어 있었어요. 가끔 조개에서 국물이나 양념이 떨어져 불이 붙으면 연기가 많이 나는데, 그때는 입으로 불어서 끄면 되었어요. 양념 같은 것이 떨어져서 연기가 갑자기 확 올라오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원래 이 광주리에 조개가 수북히 담겨서 나오는데 잠깐 화장실 간 사이 친구들이 조개를 불판에 올려놓아서 이것만 남아 있었어요. 참고로 키조개, 가리비, 새우는 리필이 안 되고, 그 외 조개들만 리필이 된다고 했어요.

아래 사진은 리필로 나온 조개들을 불판에 올린 사진이에요.

저는 가볍게 청사과 맥주를 시켰어요. 이것은 한 잔에 3500원.

조개본능은 2인일 때 1인당 2만원, 3인일 때 1인당 19000원, 4인 이상일 때 1인당 18000원이었어요.

사실 이날 저는 조개구이를 처음 먹어보았어요. 조개를 구워먹는 것 자체를 해본 적이 없거든요. 고기는 많이 구워먹어보았지만요. 빨리 익는 새우가 무한리필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리필되어 나오는 조개들을 먹어도 넉넉하게 잘 먹을 수 있었어요. 당연히 살아있는 조개가 나와서 맛도 괜찮았구요. 익었는데 입이 벌어지지 않는 조개들도 거의 없었어요. 계속 리필해서 먹었는데 세 개인가만 끝까지 입이 벌어지지 않고 나머지는 다 벌어지더라구요.

떡갈비 구워먹는 것이 참 맛있었는데 이것은 제가 간 날 다 떨어졌다고 하면서 다시 채워주지 않았어요. 밤 9시 조금 넘어서 가기는 했지만 이것은 너무 일찍 다 떨어져버린 것 같았어요.

조개를 원없이 먹고 싶을 때 가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