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카카오톡 메세지로 사진을 보내왔어요. 무슨 사진인지 대충 봤어요. 호로요이 복숭아 사진이었어요. "이건 왜? 너 사게?""아니. 너 이거 좋아하잖아." 친구가 제게 호로요이 복숭아 사진을 보여준 이유는 얼마 전 제가 호로요이 복숭아를 좋아한다고 글을 쓴 것을 보고 사진을 보낸 거였어요. 호로요이 복숭아는 편의점에서도 판매하는 일본 술이기 때문에 신기할 것이 없었어요.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자면, 친구가 이 사진을 대체 왜 보여주나 싶었어요. 친구가 제 글을 보고 자기도 호로요이 복숭아를 마셔보기로 결심한 건가 싶었어요. "그거 어디서든 팔잖아. 비싸서 그렇지.""여기 호로요이 2600원이야.""어? 호로요이 2600원?" 친구가 보내준 사진을 다시 잘 들여다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