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습하고 더워서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 드는 날이었어요. 가만히 있어도 졸리고 피곤한 날이었어요. 시원한 방바닥에 드러누워서 하루 종일 잠이나 자고 싶은 날이었어요. 집에서 할 것 하면서 지인들과 채팅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빕스 샐러드바 신메뉴 나왔다더라." "신메뉴?" 채팅으로 대화하던 친구가 패밀리 레스토랑인 빕스가 신메뉴를 출시했다고 했어요. 빕스 신메뉴는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어요. 가장 큰 이유는 혼자 먹기 힘들어요. 혼자서 빕스를 못 가는 건 아니에요. 샐러드바를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혼자 가서 밥 먹고 나오기 매우 쉬워요. 혼자 가서 먹고 나온다고 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 하나도 없거든요. 그냥 가서 먹으면 되요. 그렇지만 웬만하면 패밀리 레스토랑 샐러드바는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