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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대방점, 직원 칭찬 카드

좀좀이 2019. 6. 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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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빕스 할인 쿠폰 샀어."

"빕스 할인 쿠폰?"


친구가 제게 빕스 할인 쿠폰을 샀다고 이야기했어요. 무슨 빕스 할인 쿠폰인지 물어봤어요. 금액 얼마 이상 먹으면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이라고 했어요. 디너 타임에 둘이 가서 샐러드바를 먹으면 할인받을 수 있다고 했어요. 친구는 이번에 할인 쿠폰을 매우 저렴하게 파는 것을 보고 여러 장 구매했다고 했어요. 친구에게 같이 빕스 가냐고 물어보았어요. 친구가 그러자고 했어요.


빕스는 안 가본지 꽤 오래 되었어요. 뷔페식 샐러드바 패밀리 레스토랑 중 한때 빕스가 가장 유명했어요. 여러 샐러드바 패밀리 레스토랑이 있었지만 하나 둘 사라지고 오래된 것은 이제 빕스 정도에요. 빕스는 저렴하지는 않지만 음식 맛을 괜찮게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했어요. 손님들이 음식을 먹다가 맛이 너무 강해서 금방 물려버리게 하지 않았거든요. 빕스도 맛이 어느 정도 강하기는 했지만 먹으면서 이건 너무 맛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자연별곡, 올반, 계절밥상 등 한식 무한리필 패밀리 레스토랑이 생기면서부터 빕스가 예전만큼 인기있지는 않게 되었어요. 여기에 도처에 한식 무한리필 식당이 생겨났구요. 한때 빕스에서 가장 인기 좋은 메뉴라면 폭립 무한리필이었지만, 폭립 무한리필도 그렇게까지 찾아보기 어려운 메뉴가 아니게 되었어요. 그래서 빕스 인기가 예전만큼은 못한 편이에요.


그래도 빕스는 나름대로 잘 버티고 있는 중이에요. 왜냐하면 여기는 음식맛이 괜찮은 편이거든요. 음식맛이 괜찮은 편이면 사람들이 계속 가기 마련이에요. 경기 따라서 많이 갈 때도 있고 적게 갈 때도 있기는 하지만요.


빕스 할인 쿠폰이 저렴한 가격에 나온 이유는 아마 요즘 이쪽 업계 생존방식 중 하나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 주머니가 가벼워져서 비싼 식당에 가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거든요. 그래서 요즘 할인 쿠폰 판매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이 보여요. 빕스 할인 쿠폰도 이런 요즘 추세를 따라 판매한 것 아닐까 싶었어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친구가 그것을 자기도 이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가벼운 선물로 주려고 여러 장 샀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같이 빕스 가냐고 물어봤고, 친구는 그러자고 했어요.


"빕스 어느 지점 가지?"


빕스 매장 중 어느 지점을 갈 지 논의했어요. 일단 제가 서울로 나가야 했어요. 친구한테 의정부로 오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제가 가기 편한 곳은 1호선에 있는 지점이었어요. 빕스 합정역점이 최근에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거기 가볼까 했지만 결국 서로 가기 편한 빕스 대방점으로 가기로 했어요.


빕스 대방점은 지하철 1호선 대방역 3번출구에 있어요. 주소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로2 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대방동 341-3이구요. 지하철 1호선 타고 가기 매우 편해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대방점은 이렇게 생겼어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 대방점, 직원 칭찬 카드


안으로 들어갔어요.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 주었어요. 친구와 저는 저녁 6시 조금 넘어서 들어갔어요. 그래서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가서 먹기 시작할 수 있었어요. 빕스 대방역점은 제가 갈 때마다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어제도 마찬가지였어요.


빕스


그래서 사진이 몇 장 없어요. 처음 들어갔을 때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대충 사진을 찍었지만, 그렇게 첫 접시를 갖다 먹는 동안에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거든요.


후식


마카롱을 직접 만들어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빵


흑당 밀크티도 있었어요. 흑당 밀크티는 저기 없고 디저트 있는 곳에 있었어요. 타이거 슈가 밀크티 만들고 싶다면 빙수 옆 흑당 시럽을 컵 윗부분에 조금 바른 후 흑당 밀크티를 부으면 될 거에요. 흑당 밀크티는 약간 쌉싸름한 향이 있었어요. 쓴맛은 없었고 묘하게 인삼차와 비슷한 향이었어요.


연어


빕스에서 유명한 메뉴 중 하나인 연어. 많이 갖다 먹었어요.


피자


첫 접시에 고기를 뜨러 갔어요. 많이 먹는 방법은 찬 음식, 부드러운 음식, 야채에서 뜨거운 음식, 육류로 가는 것이지만 저는 그냥 먹고 싶은 것부터 먹어요. 저는 일단 가장 먹고 싶게 생긴 것과 고기를 배부르게 먹은 후 샐러드를 갖다 먹고 그 후 과일 먹고 마지막에 간식 비슷한 것들을 먹고 맨 마지막에 아이스크림을 먹어요. 심지어 디저트 중 과자가 가장 맛있게 생겼으면 과자도 첫 접시에 수북히 떠와요. 한 가지 피하는 것이라면 너무 달게 생긴 것만은 첫 접시에서 피해요. 이렇게 먹으면 많이 먹는 방법과는 거리가 멀지만 최소한 먹고 싶은 것은 잔뜩 먹고 나왔기 때문에 아쉽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빕스 고기


예전에 왔을 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디너 타임인데 폭립이 안 보였다는 것이었어요. 대신 학센 족발과 골든 포크 바비큐가 있었어요. 위 사진에서 왼쪽이 골든 포크 바비큐이고, 오른쪽이 학센 족발이에요.


음식들 다 맛있었어요. 맛이 강하지 않아서 여러 번 갖다 먹을 수 있었어요. 피자도 맛있었고, 학센 족발도 맛있었고, 골든 포크 바비큐도 맛있었어요. 학센 족발은 소스를 안 쳐서 먹어도 맛있었어요. 골든 포크 바비큐는 고기도 맛있었지만 그 속에 같이 들어가 있는 고구마가 더 맛있었어요.


배를 적당히 채운 후 그제서야 빕스 계산서를 펼쳐 보았어요. 계산서 안에 매장 평가표가 들어 있었어요. 딱히 흠잡을 것 없고 맛있게 잘 먹었어요. 빕스의 단점이라면 인기 좋은 메뉴는 너무 빨리 떨어져서 늦게 가면 제일 맛있는 것은 제대로 못 먹는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이날 친구와 저는 6시 조금 넘어서 갔기 때문에 그런 일을 겪을 수 없었어요.


매장 평가표를 하나씩 체크하다 인상적이고 친절한 직원이 있다면 이름을 적으라는 칸이 있었어요. 직원 한 명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 직원 이름을 적어주기로 했어요. 정말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거든요.


직원이 접시를 치우러 왔어요.


"여기에 친절한 직원으로 이름 적어드리려고 하는데 이름 어떻게 되세요?"


직원이 기뻐하며 자기 이름을 알려주었어요. 직원 이름을 받아 적었어요.


손님 입장에서 친절한 직원 이름 적어주는 건 별 거 아니에요. 하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칭찬받았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에요. 그래서 진짜 일 잘하는 직원이 있고 칭찬 카드가 있다면 꼭 이름을 적어주려고 해요.


매장 평가표에 인상적이고 친절한 직원 이름을 적어주었다고 해서 딱히 달라진 것은 없었어요. 스스로 음식 갖다 먹고 접시와 컵 쌓이면 직원이 제때 와서 잘 치워주는 패턴의 반복이었어요. 그냥 친절한 직원에게 이름을 물어봐서 이름 적어준 것 뿐이에요. 그래도 일 잘하는 직원이 칭찬 더 받으면 더 좋아지겠죠. 일 잘하는 직원이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더 받아야 손님 입장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매장 평가표에 친절한 직원으로 이름이 적힌다고 해서 그 직원이 기분 좋아지는 것 외에 뭐가 있는지는 몰라요. 저나 제 지인들이나 빕스에서 일해본 사람이 없거든요. 그래도 이런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고객으로부터 칭찬받으면 매우 기분이 좋아져요. 고객들에게 칭찬받는 직원들이 일도 더 잘 하게 되구요.


일 열심히 하는 직원에게 이름을 물어봐서 매장 평가표에 이름을 적은 후, 친구와 음식을 계속 갖다먹었어요.


이날 가장 맛있게 먹은 것은 샐러드였어요. 다른 음식들도 맛있었지만 닭가슴살이 들어간 샐러드가 가장 맛있었어요.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샐러드에 있었어요.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알아서 야채도 집고 토핑도 뿌리고 소스도 뿌려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게 되어 있었어요. 그러나 빕스는 접시에 샐러드를 올려놓고 추가적으로 캐슈넛과 아몬드, 방울토마토 정도를 더 뿌려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닭가슴살이 들어간 샐러드에 캐슈넛, 아몬드를 뿌려서 야채잎, 닭가슴살, 크랜베리와 같이 먹으니 매우 맛있었어요. 건크랜베리가 아주 조금 올라가 있는 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하지만 만약 토핑, 소스를 추가적으로 넣지 않고 먹는다면 크랜베리 양이 얼추 맞기는 했어요. 크랜베리 맛은 닭가슴살, 야채잎에 비해 매우 강하니까요. 토핑으로 올려 먹는 아몬드가 얇게 썰어놓은 것이 아니라 통아몬드라서 좋았어요.


친구와 아주 배부르게 잘 먹고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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