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골담길을 다 내려왔어요. 묵호 지역은 생선을 갈매기, 고양이가 지킵니다. 고양이가 생선 지키는 장면은 아까 봤어요. 여기는 오징어와 문어를 줄에 매달아 말리고 있었어요. 오징어와 문어 말리고 있는 자리에 갈매기 상이 있었어요. 허수아비 대신에 허수갈매기였어요. 여기에서 잠시 국어 상식으로 허수아비의 어원을 살펴보면 허수아비는 '허수'와 '아비'가 합쳐진 말이에요. '아비'는 아버지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고어에서는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되었어요. 그러니까 허수아비에서 '아비'는 '사람'쯤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허수'는 형용사 '허수하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편이에요. 형용사 '허수하다'의 의미는 짜이지 않아 든든하지 못하다는 의미에요. 또는 헛것 등에서 사용하는 소용이 없거나 참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