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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계전두시장 3

대한민국 마지막 석탄 산업 탄광촌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전두리 도계역 일대 - 석탄의 길 3부 24

"저 집은 뭐지?" 낡은 가옥이 한 채 있었어요. 낡은 가옥으로 걸어갔어요. 낡은 가옥은 꽤 오래된 집이었어요. 툇마루가 없는 구조가 인상적이었어요. '갈 곳이 없네.'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어요. '카페나 갈까?'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도 카페가 여러 곳 있어요. 우리나라에 카페 없는 곳이 어디 있겠어요. 한국인은 커피를 사랑하는 민족이라 커피 없는 곳은 없어요. 카페 가서 쉬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어요. '아냐. 아직 시간 너무 많이 남았잖아.' 제가 타고 갈 기차는 오후 6시 54분에 도계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였어요. 몇 시인지 봤어요. 오후 3시 51분이었어요. 아직 3시간이나 남아 있었어요. 카페에 죽치고 앉아서 세 시간 보내는 것은 고역이었어요. 2시간까지는 커피도 마시고 빵도 먹으면서 시간을 ..

석탄의 길 1부 21 - 강원도 삼척시 운탄고도 8길 도계읍 전두리 도계역 전두시장 까치발 건물

"와, 벌써 꽤 걸었네?" 최대한 덜 걸어야 하는데 꽤 걸었어요. 그렇게 엄청나게 많이 걸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침에 태백시 찜질방에서 나와서 24시간 카페와 24시간 식당 간다고 걸은 거리가 있었고, 삼척시 도계읍 와서는 흥전삭도마을을 돌아다니고 흥전항을 다녀왔어요. 이른 새벽부터 걸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앞으로 힘든 길을 걸을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걸은 거리가 있다는 것은 분명히 부담이었어요. 정말 하루 종일 걸어서 돌아다녀야 했거든요. 날이 아주 훤해졌어요. 누가 봐도 아침이었어요. 아까 도계 도착했을 때는 어스름한 기운이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어스름한 기운이 싹 다 가셨어요. 몇 시인지 봤어요. 2023년 10월 6일 오전 8시 조금 넘었어요. 모두가 하루를 시작하고 학생들은 등교하고 직장인들..

잊혀진 어머니의 돌 - 09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재래시장 도계 전두시장

도계역에서 사북역, 예미역, 영월역 등 서쪽으로 가서 청량리까지 가는 무궁화호 태백선 열차는 16시 3분에 도계역에 도착할 예정이었어요. 아직 오후 2시도 안 되었어요. 사북역으로 갈지 예미역으로 갈지 정하지 못했어요. 기차표를 끊지 않았어요. 다음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건 아직 중요한 사항이 아니었어요. 지금 중요한 것은 기차 시간까지 2시간 넘게 남았다는 사실이었어요. 일기예보는 왜 하필 이럴 때 잘 들어맞는단 말인가. 추세추종하라고 한 놈들 다 어디 갔습니까! 기상청이 일기예보 제대로 하는 꼴을 못 봤던 2022년 여름. 기상청은 일기예보는 고사하고 날씨 중계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었어요. 추세추종이라면 기상청이 일기예보 또 틀릴 거라고 믿고 움직이는 거였어요. 그런데 하필 이날은 무슨 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