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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4

심야 시간 명동 밤거리 풍경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은 서울 관광의 심장부 같은 곳이에요. 이곳은 30년도 넘은 관광지이며, 우리나라에 오는 거의 모든 외국인 관광객이 알고 오는 곳이라 해도 되요. 요즘은 이쪽이 먹거리로도 유명해졌어요. 예전부터 먹거리가 많은 곳이기는 했지만, 이제는 길거리 음식으로도 유명해졌더라구요. 이로 인해 뉴스에 명동 거리의 쓰레기가 몇 번 보도되기도 했지만요. 어쨌든 명동은 종합 관광 지역으로 보아도 무방해요. 쇼핑, 유흥, 관광 모두 해당되거든요. 그래서 숙소는 숙박비가 비싼 편이고, 방이 좁은 편이랍니다. 명동은 예전부터 종종 가던 곳. 모처럼 한밤중 아주 늦은 시각에 명동을 가보았어요. 실상 새벽이라 해야 맞을 거에요. 확실히 명동의 밤거리는 조용했어요. 흥미로운 점은 의외로 거리가 깨끗하다는 점이었어요..

여행-서울 2016.03.31

깊은 밤의 노래 - 02 중량천을 따라 의정부에서 서울 들어가기

"30km 쯤이야!" 산길 30km면 이건 하루에 끝내는 게 불가능해요. 산길은 산을 잘 타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충 1시간에 1km 잡으면 맞으니까요. 하지만 이것은 그냥 주구장창 평지를 걷는 것. 제 예상 시간은 8시간 정도였어요. 보통 한 시간에 4km 걷는다고 하는데, 제 경험상 잘 모르는 길은 한 시간에 3km, 익숙한 길은 4km 정도 가요. 이 길은 거의 모르는 길이니 한 시간에 3km 가야 한다고 잡아야겠지만, 방향을 찾아야할 이유도 없고, 흐름을 끊는 신호등, 차도도 없었어요. 게다가 산책로를 걷는 거라서 다른 행인 때문에 속도를 못 낼 일도 없었구요. 즉, 일반적인 길보다는 훨씬 빠르게 갈 수 있기는 한데, 거리가 거리인 만큼 나중에 속도가 팍팍 떨어질 걸 감안해서 8시간 정도면 되겠다 ..

주말 - 일산 호수공원까지 걷기

6월 7일 금요일. 중학교가 재량휴일을 해서 오전에 수업을 했어요. 오전에 후딱 끝내서 좋기는 한데 문제는... 잠이 안 깨더라... 확실히 오후에 하는 것보다 시간은 빨리 가서 좋았어요. 머리 속에 드는 생각이라고는 애들 여름방학하면 학원 오전에 할 텐데 그때 학원 어떻게 나오지? 하는 걱정 뿐. 어쨌든 3교시를 잘 넘겼어요.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들과 학원 대청소를 했어요. 말이 좋아 대청소이고 실제로는 그냥 쓸고 마포걸레로 닦기. 집에 돌아오자마자 친구한테 연락을 했어요. "나 반차 잘렸어." 원래 오늘 친구가 반차를 쓰기로 했어요. 그래서 학원에서 같이 밥 먹자고 하셨는데 친구 만나서 점심 먹고 놀라고 그냥 집에 돌아왔던 것. 그런데 친구가 반차가 잘렸다고 했어요. 그래서 드러누워 한숨 자기. 잠에..

여행-한국 2013.06.09

옛날로 가는 아침 - 01 남대문

햇살은 이렇게 좋은데 뭐 하고 있는 거지? 유독 덥게 느껴진 오후. 기껏 공부하러 학원에 일찍 나왔는데 글자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저 뿐만이 아니었어요. 학원 교무실에 있는 모든 선생님들이 공부하기 싫어하고 있었어요. 애들이 없어서 다행이야. 애들이 이 모습을 보았다면 아마 속으로 비웃었겠지. 자습 지도 할 때에는 그렇게 공부하고 집중하라고 외쳐대는 선생님들이 정작 자기들 자습할 때에는 하기 싫어서 몸을 비틀고 멍때리고 핸드폰 만지작 거리는 모습이라니. 아무리 선생님이라도 언제나 항상 애들 앞에서 모범을 보일 수만은 없는 법. 끌려 나온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학원에서 자습하자고 나왔지만 정말 별 수 없는 날이었어요. "아...공부하기 싫어..." 늘어지기 시작하니 끝도 없이 늘어지기 시작했..

여행-서울 201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