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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이야기는 카자흐스탄 전래동화인 '멍청한 여우들' 이랍니다.
여우의 세계는 자기들끼리도 서로 속이며 사는 세계네요.
어리석은 여우들
옛날에 여우 여섯 마리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들 중 하나의 꼬리가 잘렸습니다.
꼬리가 긴 다섯 마리의 여우는 "너는 꼬리가 없어" 라고 놀리며 비웃었습니다.
그렇게 놀림을 당하던 꼬리가 잘린 여우는 '이녀석들의 꼬리를 잘라버려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들 좋은 놀이를 하자"
"어떤 놀이?"
"나는 꼬리가 없으니 술래가 될께. 일단 너희들 꼬리를 소나무에 묶어 놓자"
꼬리가 있는 여우 다섯 마리는 자신들의 꼬리를 소나무에 묶었습니다. 여우 다섯 마리의 꼬리가 소나무에 단단히 묶인 것을 확인한 꼬리가 잘린 여우는 산 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야, 큰일났어! 독수리가 날아오고 있어! 모두 도망쳐!"
꼬리가 잘린 여우는 이렇게 외치고 진짜 독수리를 본 것처럼 허겁지겁 도망쳐버렸습니다.
여우 다섯 마리는 꼬리가 잘린 여우의 말에 깜짝 놀라 재빨리 도망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꼬리는 소나무에 단단히 묶여 있었습니다. 결국 여우 다섯 마리는 도망치기는 했지만, 대신 모두 똑같이 꼬리가 잘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 누구도 꼬리가 없다고 비웃으며 놀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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