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민담, 전래동화

아제르바이잔 전래동화 - 말이 주는 상처

좀좀이 2013. 12. 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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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3년도 다 끝나가네요.


연말이 되면 이래저래 인사할 일도 많고, 말해야 하는 일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항상 말은 조심해야 하지만, 연말에는 특히 말할 일이 많으니 말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지요.


연말일 수록 말을 조심합시다.


그리고 보통 동물은 손으로 그리고, 사람은 그림판으로 그리는데 두 개가 섞이니 참 애매하네요.





말이 주는 상처


어떤 사람이 곰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하루는 곰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곰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손님들이 하나 둘 그의 집으로 모여들었고, 곰도 그의 집으로 왔습니다. 그는 곰에게도, 친구에게도 손님 접대를 했습니다.


모두가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고, 그는 곰을 친구로써 매우 사랑했기 때문에 그를 껴안고 뽀뽀해주었습니다.


"여러분, 제 친구 곰과 껴안고 뽀뽀해 주세요!"


하지만 그의 친구 하나가 곰과 껴안고 뽀뽀하기를 거부했습니다.


"곰에게서 너무 냄새가 나서 도저히 안아줄 수도, 뽀뽀해줄 수도 없어."


손님 접대가 끝나고, 모두가 자신의 집에 갔습니다.


겨울이 찾아왔고, 날씨는 매우 추워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곰에게 뽀뽀해주기를 거부했던 사람이 숲에 갔습니다.


"헉, 그때 그 곰이다!"


그 사람은 겁이 나서 곰에게 도끼를 휘둘렀고, 도끼는 곰에게 상처를 입혔습니다.


또다시 매우 많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들은 어느날 숲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곰에게 박하게 대한 것이 미안했던 그 사람은 곰을 보자 반가워서 인사를 하고 상태를 물어보았습니다.


곰이 대답했습니다.


"도끼 상처는 나았어, 하지만 네가 말로 입힌 상처는 아직도 낫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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