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민담, 전래동화

키르기스스탄 전래동화 - 늑대와 여우

좀좀이 2013. 12. 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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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전래동화는 키르기스스탄의 전래동화인 '늑대와 여우' 입니다.


양보가 좋은 이유가 있었네요.





늑대와 여우


여우는 음식을 찾아서 들판에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앞에 그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참 돌아다닌 여우는 마침내 길에서 새하얀 꼬리를 발견했습니다.


여우는 매우 기뻤지만 꼬리를 향해 냅다 달려들지 않고 일단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그 누구도 없었습니다.


"지금 꼬리를 혼자 먹어야지."


여우는 그것을 입으로 물려다 딱 멈추었습니다.


"사람은 나보다도 교활하지 않은가, 어떻게 해서 꼬리를 길에 버리지? 아니면 지나가면서 버린 건가? 버릴 것이면 한 번 생각해보지."


여우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꼬리를 살펴보니, 그 아래에는 덫이 있었습니다.


여우가 덫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을 때 때마침 늑대가 오고 있었습니다.


"나의 여우 친구야, 배고픔 때문에 죽음에 다가가고 있어. 네게 뭔가 있니?"

"너는 매우 운이 좋구나! 나는 아침부터 비계를 많이 먹어서, 바로 저 꼬리를 어떻게 할까 보고 있었어."


늑대에게 여우는 능글맞게 대답했습니다. 늑대는 여우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꼬리를 향해 뛰어들었습니다. 


덫은 늑대를 꽉 물었고, 꼬리는 덫 저편으로 튕겨나갔습니다.


여우는 그것을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늑대는 덫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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