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

좀좀이 2024. 6. 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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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피자는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에요.

 

제 친구 중에는 강원도 인제군 원통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 친구가 있어요. 고등학교 다닐 때 같은 반이었어요. 이때 아주 가끔 자기가 강원도 인제군 원통 살았을 때 이야기해줬어요. 그냥 전부 산이고, 산에 들어가면 다 그곳이 그곳 같아서 길 잃으면 방향 절대 못 찾는다는 것 정도였어요.

 

그러다 얼마 전이었어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과 철원군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어요. 강원도 동송읍과 철원읍은 구철원 지역이에요. 이 중 동송읍 읍내와 철원읍 읍내는 사실상 한 지역이에요. 구철원 읍내는 엄연한 최전방 지역이지만 규모가 꽤 커요. 강원도 철원군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최전방 지역이지만, 한편으로는 나름 경기도 생활권이기도 해요. 또한 철원은 국가 방위로 봐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매우 철통같이 방어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강원도 철원군에는 배스킨라빈스가 무려 두 곳이나 있어요. 재미있는 점은 군청 소재지에는 배스킨라빈스가 없어요. 대신에 동송읍 읍내와 와수리에 있어요. 군인들이 밀집하는 지역에는 두 곳이나 있고, 철원군청이 있는 신철원 중심지인 갈말읍내에는 없어요.

 

구철원 여행 당일치기를 다녀온 후 카카오톡으로 원통에서 살았던 친구와 잡담을 하던 중이었어요. 철원 다녀왔다고 이야기하면서 철원에는 배스킨라빈스가 두 곳이나 있는데 두 곳 모두 신철원 중심지가 아니라 동송과 와수리에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배스킨라빈스가 있어? 문명화된 도시다!"

"응?"

 

강원도 인제군 원통에서 살았던 친구가 감히 배스킨라빈스씩이나 있다니 철원은 문명화된 도시라고 했어요.

 

"너 살던 곳은 어떤 곳인데?"

"응? 잠깐만."

 

친구가 자기가 살았던 곳을 찾아서 제게 보내줬어요.

 

"아...어마어마했구나."

 

고등학교 다닐 때 같은 반이어서 친구가 아주 드물게 자기가 강원도 살았을 때 이야기해줄 때는 그게 어디인지 몰랐어요. 이번에 친구가 자기가 살았던 곳이라고 보여준 곳을 보니 거기는 정말 어마어마한 곳이었어요. 친구가 산에 잘못 들어가면 다 그곳이 그곳 같고 방향 못 찾는다고 했던 말이 이해가 되는 곳이었어요. 친구 말로는 가끔 이발하러 원통 번화가로 가곤 했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친구가 살았던 곳은 원통에서도 참 외진 곳이었어요.

 

친구가 살던 곳을 보며 사이좋게 깔깔 웃었어요. 정말로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에 딱 맞는 그런 곳이었어요. 친구가 보여준 자기가 살던 원통을 보고 다시 철원을 보니 철원 동송은 아주 그냥 대도시였어요.

 

철원이 '철베리아'로 악명 높고, 여름에는 무지 뜨겁고, 겨울에는 무지 추운 곳으로 악명 높아요. 저도 구철원 가서 돌아다니며 영상 촬영하다가 완전히 시꺼멓게 탔어요. 어린이들이 사마귀, 메뚜기 같은 건 다 놔두고 제일 힘없는 개미만 골라 괴롭히듯 태양도 제일 힘없는 군인 장병만 골라서 괴롭히나 봐요. 하지만 철원이 악명이 높다 한들 지도로 자세히 보니 원통보다는 훨씬 나았어요. 일단 눈에 산이 많이 보이면 그만큼 군생활이 아주 힘들어져요. 게다가 원통은 철원에 비하면 뭐 있는 것도 없구요.

 

그렇게 사이좋게 원통 지도를 보며 깔깔 웃던 중이었어요. 원통 주변 지역을 보다가 피자집 한 곳을 발견했어요. 그런데 이름이 독특했어요. 피자스톰이었어요. 처음에는 피자스쿨인줄 알았어요. 마지막 한 글자가 달랐어요. 피자스'톰'이었어요.

 

"원통에서 더 들어간 곳에 피자스톰 있다."

"진짜?"

 

친구와 보며 다시 깔깔 웃었어요. 피자스톰을 보자 피자스톰이 다른 지역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뭐야? 의정부에도 피자스톰 있는데?"

 

피자스톰이 의정부에도 있었어요. 의정부역 근처였어요.

 

"이걸 왜 몰랐지?"

 

의정부에 피자스톰이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매우 궁금해졌어요. 마침 저녁 먹을 때가 되었어요. 피자스쿨 가서 피자 사오려고 하던 차였어요. 매우 잘 되었어요. 피자스톰에 어떤 피자가 있는지 봤어요.

 

"할라피뇨 페이버릿? 이거 궁금한데?"

 

피자스톰에는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가 있었어요. 소세지와 할라피뇨가 듬뿍 올라간 피자였어요.

 

"이거 사먹어봐야지."

 

피자스톰에서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를 사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피자스톰으로 가서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를 사왔어요.

 

피자스톰 상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피자스톰 상자를 열었어요.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는 토핑으로 햄이 수북히 올라가 있는 피자였어요. 콤비네이션 피자에서 올리브가 있어야 할 자리에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는 할라피뇨가 올라가 있었어요. 분홍색과 초록색의 대향연이었어요.

 

 

피자스톰 홈페이지에서는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에 대해 '스파이시한 할라피뇨와 짭짤한 스모크햄으로 가득 채워 한국인 누구나 좋아할 원픽 피자!'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 중량은 R사이즈 582g, XL사이즈 824g이에요.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 열량은 R사이즈 1489kcal, XL사이즈 2108kcal이에요.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를 먹기 시작했어요.

 

눈에 보인 대로의 맛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는 소세지 맛이 매우 많이 났어요. 햄이 많이 올라가 있는 것에 비해 그렇게 많이 짜지는 않았어요. 햄이 짠맛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고, 고소한 햄맛이 듬뿍 느껴졌어요. 피자 표면을 덮어버리다시피 한 햄 토핑 때문에 기본적으로 햄 피자라고 보면 되는 맛이었어요. 한 입 베어물고 씹으면 입 안에 햄이 가득 들어왔고, 맛이 햄맛 중심으로 느껴졌어요.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 도우는 얇았어요. 도우 두께만 보면 피자스쿨 피자와 비슷한 편이었어요. 도우에서는 단맛이 났어요. 도우에서 단맛이 느껴져서 도우를 먹을 때도 맛있었어요. 햄이 많이 올라가 있고, 도우에서 단맛이 났기 때문에 단짠 조합이기는 했지만, 햄이 그렇게 많이 짜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자극적인 단짠 조합은 아니었어요.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에서 할라피뇨는 매콤한 맛을 더해줬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많이 맵지는 않았어요. 느끼한 맛을 아주 조금 잡아주는 수준이었어요. 할라피뇨가 많이 올라가기는 했지만 매운 피자는 아니었어요.

 

"이거 양 많다."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 한 판을 다 먹었어요. 양이 체감상 피자스쿨 피자의 1.5배는 되는 것 같았어요. 보통 피자스쿨 피자를 한 자리에서 1.5판 정도 먹는데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를 한 판 다 먹자 딱 피자스쿨 피자를 1.5판 먹은 정도로 배불렀어요.

 

"피자스톰도 맛있는데?"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를 맛있게 먹었어요. 햄맛 가득 느껴지는 피자를 원한다면 피자스톰 할라피뇨 페이버릿 피자가 잘 맞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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