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롯데칠성 솔의눈 음료수

좀좀이 2023. 8.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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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의눈이 인기 좋다구?"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다가 매우 재미있어 보이는 뉴스를 찾았어요. 솔의 눈 음료수가 판매량이 무려 70%나 급증했다는 뉴스였어요.

 

"솔의 눈이 뭐가 있어서?"

 

롯데칠성 음료수 중에는 솔의 눈이 있어요. 솔의눈은 당연히 알고 있었어요. 솔의눈은 상당히 오래된 음료수에요. 솔의눈은 1995년에 출시된 음료에요. 우리나라 음료수에서 매우 장수하고 있는 음료수에요. 솔의눈은 아주 예전부터 가게 가보면 음료수 진열대에 항상 있었어요. 구멍가게부터 편의점까지 솔의눈은 흔히 보이는 음료수였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솔의눈이라는 음료가 존재하고 지금도 팔리고 있다는 사실은 모를 리 없었어요.

 

솔의눈이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음료이기 때문에 마시는 사람들이 있기는 할 거였어요. 팔리니까 계속 생산하고, 팔리니까 가게에서 계속 갖다놓는 거겠죠. 그러나 솔의눈에는 그렇게 크게 관심 없었어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솔의눈은 무관심의 영역이었어요. 주변에 솔의눈을 좋아하는 사람도 없었고, 싫어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주변 사람들 모두 솔의눈은 무관심의 영역이었어요.

 

기사를 천천히 읽어봤어요. 기사 내용은 솔의 눈과 소주를 섞어 마시는 소주 칵테일이 인기를 끌면서 솔의눈 인기가 매우 크게 증가했다고 나와 있었어요. 요즘은 술과 뭘 섞어서 마시는 게 유행이니 그런가보다 했어요. 솔의눈과 소주를 섞어서 마시면 가성비 좋은 칵테일이 되어서 혼술, 홈술 트렌드가 확산되고 소주를 색다르게 마시는 방법이 유행하며 솔의눈 인기가 상승했대요.

 

아, 그런가 보구나.

알겠습니다.

 

술은 제 관심 영역 바깥의 영역이에요. 술을 좋아해야 이런 쪽에 밝은데 술을 못 마셔요. 아주 조금은 마실 수 있지만 몸이 아예 안 받아줘서 웬만하면 안 마셔요. 진짜 1년 중 정말 드문 너무 즐겁고 기쁘고 이 순간을 반드시 축하해야겠다는 흥분에 몸이 지배당할 때 맥주캔 한 캔 정도 마셔요. 술에 관심이 없으니 술 때문에 솔의눈이 인기 좋다는 기사에 금방 흥미가 시들해졌어요.

 

"댓글 뭐 있나 봐봐야지."

 

뉴스 기사는 재미없었어요. 댓글에 어떤 댓글이 달렸는지 구경하기로 했어요.

 

기사보다 댓글이 꿀잼이다!

 

댓글은 난리도 아니었어요. 호불호 강한 음료의 대표가 솔의눈인 걸 댓글 보고 처음 알았어요. 댓글은 주로 칭찬이었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은 진짜로 싫다고 댓글을 달고 있었어요. 댓글만 보면 솔의눈은 국민음료였어요. 물론 현실에서는 국민음료가 아니라 호불호 엄청 갈리는 국론분열의 음료이겠지만요.

 

아침햇살은 왜!

 

아침햇살도 솔의눈처럼 호불호 크게 갈린다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아침햇살 맛있고 좋아하는데 이것도 호불호 심하게 갈리는 음료인 줄 처음 알았어요. 역시 사람 입맛은 제각각이에요.

 

"솔의 눈 한 번 마셔볼까?"

 

롯데칠성 솔의 눈은 그동안 계속 무관심의 영역이었어요. 솔의눈이 출시되었을 때가 우리나라에서 별별 음료수가 우루루 쏟아져 나오던 시기로 기억해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음료가 많이 출시되었고, 그 중 얼마 못 가서 사라진 것들이 꽤 많아요.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다면 그건 살아남은 이유가 있는 음료에요.

 

한편으로는 지금은 무난한 음료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음료도 초기에는 괴악한 맛, 호불호 엄청 심한 맛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어요. 밀키스도 한때 호불호 갈리는 맛이었어요.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심지어 망고 음료도 출시 초기에는 호불호 조금 갈렸던 것으로 기억해요.

 

솔의눈 존재 자체는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셔볼 생각을 안 했어요. 안 한 건지 못 한 건지 모르겠어요. 중요한 건 마셔본 경험이 0이라는 사실이었어요. 평소라면 솔의눈을 보고 별 생각없이 지나쳤겠지만 뉴스를 보고 솔의눈이 호불호 엄청 갈리는 음료라는 사실을 알고 나자 매우 궁금해졌어요.

 

가게로 갔어요. 솔의눈을 구입했어요.

 

솔의눈 캔은 이렇게 생겼어요.

 

 

솔의눈 캔을 보면 배경은 하얀색이에요. 캔에는 솔잎이 그려져 있어요.

 

솔의눈 캔 윗쪽을 보면 '머리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라는 홍보 문구가 인쇄되어 있어요. 제품명인 '솔의눈' 아래에는 Pine bud Drink라고 빨간 글자로 적혀 있어요.

 

 

제가 구입한 솔의눈 캔 용량은 240mL에요. 열량은 75kcal 이에요.

 

솔의눈에는 솔싹추출농축액이 0.126% (고형분 48%) 함유되어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롯데칠성 솔의눈은 식품유형 중 혼합음료에 속해요.

 

롯데칠성 솔의눈 제조원은 롯데칠성음료(주)에요.

 

롯데칠성 솔의눈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설탕, 구연산, 솔싹추출물(솔싹추출농축액, 포도당시럽/스위스산), 솔싹추출물(솔싹추출농축액, 포도당시럽/라트비아산), 비타민C, 구연산삼나트륨, 합성향료(솔싹향), DL-사과산, 치자청색소

 

원재료를 보면 흔히 보이지 않는 스위스와 라트비아가 있어요.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이 함유되어 있대요.

 

제가 구입한 솔의눈 캔 열량은 75kcal이었어요.

 

 

"얼마나 이상할 건가?"

 

아주 크게 기대하면서 솔의눈 캔을 땄어요. 솔의눈을 벌컥벌컥 마셨어요.

 

머리야, 시원해져라!

응?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거 마시면 머리가 시원해진다는데?

헛소리 말고 집에 가서 잠이나 자십시오.

 

"뭐야?"

 

매우 이상한 맛, 정신 확 들어오는 맛을 기대했지만 너무 평범했어요. 실망이었어요.

 

솔의눈 맛은 달콤한 민트티와 비슷했어요. 민트향이 우리나라에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기는 해요. 저는 민트향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요. 치약도 페리오 치약을 제일 좋아해요. 페리오 치약의 화하고 시원한 민트향은 포기할 수 없어요. 껌도 후라보노 좋아하구요. 민트향 들어간 건 거의 다 좋아해요. 민트향 들어간 것 중 유일하게 안 좋아하는 건 민트초코에요. 민트초코를 안 좋아하는 이유는 민트향이 싫어서가 아니라 시원한 민트향과 텁텁한 초콜렛의 불협화음이 싫기 때문이에요.

 

솔의눈 향은 매우 친숙했어요. 민트티 좋아한다면 무난히 좋아할 향이었어요. 여기에 맛이 달았어요. 민트티에 설탕 많이 넣어서 마시는 것은 매우 익숙해요. 중동쪽 가면 민트티에 설탕 듬뿍 넣어서 마시곤 하거든요. 그래서 이상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향이 약해서 조금 실망이었어요. 향이 엄청 독하고 진하면 시원한 맛이 매우 좋아서 더울 때 마시면 딱일텐데 시원한 향이 그렇게까지 막 강하지 않아서 더위를 이기기에는 약했어요.

 

솔의눈은 기대와 호불호 악명에 비해 너무 평범했어요. 너무 큰 기대를 했어요. 최소한 민트초코 정도는 되어야 호불호 좀 있다고 하죠. 별 걸로 유난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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