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갈까?"
"그러자."
친구와 친구 자동차를 타고 강원도 옥계로 가서 옥계해변, 옥계해수욕장을 돌아봤어요. 재미있게 시간을 잘 보냈고, 옥계시장에 숨어 있는 수제버거 강자인 수제만두찐빵도 발견했어요.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이제 다음 갈 곳으로 갈 차례였어요.
"망상으로 간다?"
"어. 망상 가자."
다음 목적지는 망상해변이었어요.
드디어 망상해수욕장에 가본다!
강원도 동해시 관광지 중 전국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망상해변이에요. 망상해변은 예전부터 상당히 유명한 곳이었어요. 여름에 동해시 여행간다고 하면 십중팔구 망상해수욕장 가냐고 물어봐요. 심지어 동해시로 여행 가면 동해시 주민들도 망상해수욕장 가러 왔냐고 물어볼 정도에요. '여름에 동해시 놀러가는 이유=망상해수욕장'으로 거의 공식화되어 있어요.
망상해수욕장은 동해시민들 사이에서도 엄청 유명해요. 제가 만나보고 직접 대화해본 동해시민들 모두 망상해변에 대한 이미지는 여름 시즌한정 홍대 클럽가, 강남 클럽 같은 이미지였어요. 이것은 동해시민들만의 특징은 아니에요. 강원도 동해안 여행 가보면 여름에는 현지인들 대부분이 유명 해수욕장에 대해 이런 이미지로 말하곤 했어요. 그럴 때마다 제가 현지인들에게 그러면 현지인들은 어디 가냐고 물어보면 계곡 간다고 대답했어요. 동해시 여행 처음 갔을 때도 거리가 한산해서 택시기사분께 동해시민들 다 어디 있냐고 여쭈어보자 더워서 전부 무릉계곡 갔다고 하셨어요. 무릉계곡은 지금 사람 미어터진다고 하셨어요. 망상해변은 관광객으로 미어터지고 있구요.
동해시를 한두 번 가본 게 아니니 저도 당연히 망상해수욕장을 가봐야 했어요. 그러나 망상해수욕장은 여태 못 가봤어요.
거기까지는 도저히 걸어서 못 가겠다.
망상해변을 보기는 했어요. KTX 타고 동해시으로 가면 기차 정면 기준으로 왼쪽 창가 좌석에 앉으면 망상해수욕장을 잠시 볼 수 있어요. KTX가 묵호역, 동해역 둘 다 같은 노선으로 가기 때문에 동해시 갈 때 KTX 타고 정면 기준 왼쪽 창가석에 앉으면 망상해수욕장을 보며 가요. 저도 이걸 알아서 KTX 타고 묵호역 갈 때 정면 기준 창가석에 앉아서 망상해수욕장을 봤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스쳐지나가며 본 게 전부였어요. 제대로 가본 적은 없었어요. 왜냐하면 망상해수욕장은 도저히 걸어서 걸어갈 곳이 아니었어요. 동해시에서 배낭여행 스타일 관광객 입장에서 도저히 걸어서 갈 방법이 안 나오는 유명한 지역이 두 곳 있어요. 하나는 서부에 있는 무릉계곡, 무릉별유천지 - 삼화동 지역이고, 다른 하나는 북쪽 끝 망상동에 있는 망상해수욕장이에요.
동해시 갈 때 묵호역으로 가면 묵호 일대는 기어가도 가요. 낮은 포복 자세로 가도 묵호쯤은 갈 수 있어요. 어달항 및 어달해변도 묵호역에서 걸어가려면 걸어가요. 어달항 및 어달해수욕장은 해안가 따라서 걸어가도 되고 묵호등대 너머로 가는 길도 있어요. 어달까지는 걸어가려면 걸어가는데 망상해변은 진짜로 멀어요. 이건 안 걸어가는 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친구가 운전해서 망상해변에 갔어요. 주차를 한 후 망상종합관광안내소로 갔어요. 망상종합관광안내소에는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관광 도장인 강원도 동해시 스탬프투어 망상해변 스탬프가 있기 때문이었어요.
망상종합관광안내소 앞에는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관광 도장인 강원도 동해시 스탬프투어 망상해변 스탬프함이 있었어요.
스탬프함을 열었어요.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관광 도장인 강원도 동해시 스탬프투어 망상해변 스탬프는 이런 디자인이래요.
준비해간 우편엽서에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관광 도장인 강원도 동해시 스탬프투어 망상해변 스탬프를 찍었어요.
망상종합관광안내소에는 강원도 동해시 스탬프 투어 용지가 있었어요. 직원분께서 제게 논골담길 스탬프는 없어졌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동해시 스탬프 투어는 논골담길 스탬프 안 찍고 나머지를 다 찍으면 완주로 인정해준다고 하셨어요.
친구가 동해시 스탬프 투어 용지를 봤어요.
"이건 누가 훔쳐갈 만 하네."
"왜?"
"엄청 예쁘잖아."
사실 저도 논골담길 스탬프 디자인이 제일 예뻐서 꼭 모으고 싶었어요. 그런데 없어졌어요.
망상해변 스탬프를 구한 후 망상해수욕장을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백사장에 빨간 시계탑이 있었어요.
MANGSANG 조형물도 있었어요.
"여기 엄청 크다!"
아까 옥계해변도 보고 크다고 했는데 망상해변에 비하면 옥계해변은 아주 조그만 모래사장에 불과했어요. 망상해수욕장 백사장은 무지 넓었어요. 여기는 무슨 다카르 랠리 펼쳐도 될 정도로 백사장 자체가 매우 광활했어요. 백사장에 있는 검은 점은 사람이에요. 그러니 무지 큰 해수욕장이었어요. 여름에는 이 백사장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고 해요. 망상해수욕장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지 상상도 안 되었어요.
제가 간 날은 망상해수욕장이 매우 추웠어요. 바닷바람이 너무 강했어요.
망상해수욕장 구경을 잘 했어요. 많이 걷지는 못했어요. 추워서 조금 보고 바로 친구 차로 돌아갔어요. 그래도 드디어 망상해수욕장을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