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주식 채권

KB증권 월이자지급식 장외채권 2년 만기 상품 신한카드 2147-2 신용등급 AA+ 저위험 등급 채권

좀좀이 2022. 9. 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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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 증권사마다 채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많이 빼었기 때문이에요.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거래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어요.

 

채권도 연초에는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금리인상이 뻔히 예정되어 있는데 채권에 투자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채권은 쉽게 말해서 빚문서에요. 원금과 이자가 정해져 있어요. 금리가 인상되면 기존의 빚문서 가격은 낮아질 수 밖에 없어요. 안전한 예금이 이자를 2% 준다는데 리스크 있는 빚문서가 이자 1% 준다면 누가 빚문서 사요. 다 예금하죠.

 

그런데 채권 시장 분위기가 꽤 달라졌어요. 한국 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고 채권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채권 수익률이 크게 올랐어요. 증권사 장외채권 상품을 보면 이제 세전 1년 수익률이 4%대인 채권도 찾기 쉬워졌어요. 그것도 무슨 투자적격등급 중 제일 낮은 BBB등급이 아니라 A등급에서요.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채권 투자 붐이 일어난 시발점에 대해 한국전력이 사실상 국가가 원리금 보장해주는 한전채를 지나치게 높은 이자율로 발행한 것이 발단이었다고 해요. 한국전력에서 채권을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로 발행하는 바람에 시장이 교란되었고, 이 여파가 다른 채권들에까지 영향을 끼쳐서 수익률이 확 올랐고, 이렇게 채권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자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매력을 느껴서 채권으로 대규모로 이동했다는 말이 있어요. 이 분석에 의하면 1차적으로는 한전채가 불을 지폈고, 2차적으로 여신전문금융회사가 발행한 채권인 여전채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2차적으로 불을 지폈다고 해요.

 

한편으로는 세계적으로 증시가 금리 인상으로 힘을 못 쓰고 있고, 증시 뿐만 아니라 다른 투기성 자산들 역시 힘을 못 쓰고 있어요. 이러면 안전한 예금으로 자금이 도피하기 마련이에요. 안전한 예금보다는 조금 위험하지만 예금보다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는 투자처를 찾다 보니 채권으로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려들었다는 분석도 있어요. 투자적격등급에 1년 만기 단기채라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만기 전까지 해지 못 하는 정기예금 정도로 보고 투자해도 별 무리 없거든요.

 

또한 작년말~올해 봄까지는 개인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 방어한답시고 여기에도 투자해보고 저기에도 투자해보고 했지만 결국 전부 대차게 손실보고 남은 건 예금이라고 깨달은 후에 예금 비슷하게 투자할 만한 것을 찾은 게 단기채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외에 한국으로 한정하면 1년 만기 투자적격등급 단기채 수익률이 4%를 찍은 건 진짜 오랜만에 등장한 일이라 개인투자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으로 다가왔고, 여기에 한국 사회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기가 되면서 안정적인 자산 운용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이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열풍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목하기도 해요.

 

이렇게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이 채권으로 몰리면서 증권사들도 급감하는 실적을 만회할 방안으로 장외채권상품 판매를 들고 나왔어요. 삼성증권이 월이자지급식 채권을 성황리에 완판하자 다른 증권사들도 월이자지급식 채권을 장외채권 상품으로 내놓기 시작했어요.

 

증권사들 사이에 장외채권 판매에 경쟁이 붙었어요. 덕분에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 투자하기 매우 좋아졌어요. 증권사들끼리 서로 경쟁 붙으니까 장외채권상품도 좋은 것이 꽤 많아졌어요.

 

"KB증권은 조용하네?"

 

여러 증권사에서 월이자지급식 채권 판매에 나서서 잘 판매하고 있는데 KB증권은 조용했어요. KB증권이라고 가만히 있을 거 같지는 않았어요.

 

아침에 뉴스 기사를 쭉 보는데 김성현 KB증권 채권상품부 이사가 팍스넷 뉴스와 인터뷰한 내용이 올라와 있었어요. 김성현 이사는 팍스넷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채권판매 성과에 대해 은행과의 시너지를 꼽았어요. 금년 개인의 리테일 채권 수요 중 은행 소개로 가입한 자금이 꾸준히 20~30%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최근에는 40%대에 달하는 등 은행 예금에서 증권사 채권으로 이동하는 비중이 제법 된다고 있다고 밝혔어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은행 성과지표에도 채권 상품 판매가 반영되어 있다 보니 은행과 증권사 모두 채권 판매로 윈-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어요.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1년 후 망할 확률 극히 낮은 아주 우량한 회사의 1년 만기 단기채를 증권사나 은행이 고객에게 장외채권상품으로 판매한다면 모두가 이득이에요. 증권사, 은행은 채권 팔아서 수익내니 좋고, 개인은 은행 예금보다 좋은 수익률 내서 좋구요.

 

기사를 계속 읽어봤어요. KB증권이 추석 연휴 직후께 증권사 최초로 AAA급 월이표채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추석 연휴 직후께면 이제 출시할 예정 아닌가?"

 

KB증권이 어떤 월이표채 채권을 판매할지 궁금했어요. 그동안 KB증권에서는 월이자지급식 채권을 장외채권으로 판매하지 않았어요. 이를 아는 이유는 제가 앱테크로 모은 돈을 계속 KB증권에 입금해서 채권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KB증권은 장외채권을 1매도 매수할 수 있어요. 그래서 KB증권 장외채권도 매우 자주 봐요. 솔직히 고작 1000원 투자할 건데 장내채권시장에 올라와 있는 종목들 다 들여다보며 뭐가 제일 좋은 채권이고 적정가가 얼마에 얼마 이득보고 매수하는 건지 계산하고 수수료 얼마 나올지 계산하는 건 너무 시간낭비잖아요.

 

월이자지급식도 중요하지만 몇년물에 수익률 몇%인지가 더 중요하지.

 

이자지급방식보다 더 중요한 건 잔존기간이 얼마 남은 것인지, 그리고 수익률이 얼마인지에요. 막 3년 5년짜리가 월이자지급식으로 나오면 당장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또 단행할 확률이 높은데 별로 매력적이지 않아요. 잔존기간 1년짜리면 정말 매력적이고, 잔존기간 2년짜리라면 수익률이 얼마인지에 따라 좋게 볼 수 있을 거에요.

 

한국 증시가 마감한 후였어요.

 

 

앱테크로 모은 돈으로 채권 투자하면 거래내역이 이렇게 될 때가 있어요.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어요. 앱테크로 1000원 2000원 모을 때마다 잘잘하게 투자했던 채권들이 이자지급하는 날이었어요. 여기에 앱테크로 모아서 장외채권상품에서 매수한 국고채도 만기가 돌아왔어요. 돈은 전부 다 해서 4만원 남짓 들어왔는데 거래내역은 완전 한바닥 찍혔어요.

 

"이거 좀 빨리 줄 것이지."

 

장내채권시장은 이미 문을 닫았어요. 장외채권시장도 남은 시간이 별로 널널하지 않았어요. KB증권 장외채권 매매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에요. 장외채권상품을 구입할 시간이 짧은 편이에요.

 

참고로 장외채권 매수 가능 시간은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대충 4시까지라고 알아두면 되요. 5시까지 되는 곳도 있고, 5시 조금 넘어서까지 되는 곳도 있고 제각각이기는 하지만 대충 4시까지 매수할 수 있다고 알아두면 어느 증권사든 장외채권 매수할 때 시간 늦어서 매수 못할 일은 없어요.

 

4만원 남짓 되는 돈이라 KB증권 장외채권 상품 중 괜찮은 거 있으면 바로 매수하고 끝내기로 했어요.

 

'KB증권이 월이표채권 상품 출시했을 건가?'

 

KB증권 장외채권 상품을 쭉 봤어요.

 

 

장외채권상품으로 올라온 채권을 하나씩 보던 중이었어요. KR6032715C83 신한카드 2147-2 채권이 있었어요.

 

'설마 이건가?'

 

아직까지 KB증권이 판매하는 월이자지급식 채권을 못 찾은 상황. 현재 증권사 장외채권상품 중 월이자지급식 채권은 여신전문회사 채권인 여전채에서 등장하고 있어요. 여전채는 카드사 채권, 캐피탈사 채권이에요. 현대카드 채권, 오케이캐피탈 채권 같은 거요.

 

 

먼저 기업개요를 봤어요. 한글종목명은 신한카드2147-2이고, 영문종목명은 SHINHAN CARD2147-2래요. 표준코드는 KR6032715C83이고, 단축코드는 B032715C8이래요.

 

종목세부유형 중 금융채에 속하고, 채권분류코드는 카드채권1이래요.

 

신한카드2147-2 채권 발행일은 2022년 8월 26일이고, 만기일은 2024년 8월 26일이래요. 잔존기간이 713일짜리였어요. 2년 조금 안 되었어요.

 

 

"이거 맞네!"

 

현금흐름에서 이자계산주기(월)을 봤어요. 1이 찍혀 있었어요. 매달 이자를 주는 월이자지급식 채권이었어요.

 

4만원 투자할 거라 40천원으로 가상투자를 돌려봤어요.

 

 

KB증권에서는 신한카드2147-2 채권을 10매에 10,010원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40천원어치 매수하려면 40,040원이 필요했어요.

 

 

신한카드 2147-2 채권 만기 상환일은 2024년 8월 26일이에요.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총투자기간은 713일이었어요.

 

신한카드 2147-2 채권을 10매에 10010원 가격으로 40매 매수해서 만기까지 보유하면 총상환되는 원리금은 43,384원이고, 실수령액은 43154원이라고 나왔어요. 세전 수익률은 4.7060%이고 세후수익률은 3.9813%라고 나왔어요.

 

 

이자지급주기를 봤어요.

 

 

2022년 9월 26일부터 시작해서 매달 26일마다 이자로 141원씩 입금될 거라고 나왔어요. 141원 중 세금으로 10원 제해진 131원이 실수령이자금액이라고 나왔어요. 그리고 이렇게 매달 이자가 세후 131원씩 지급되다가 마지막인 2024년 8월 26일에 원리금 상환되어서 40141원이 입금될 거라고 나왔어요.

 

 

"이거 물량 많네?"

 

매수 가능 수량이 1,000,000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1매에 1001원이니까 총 10억 100만원어치가 올라와 있었어요.

 

 

신한카드2147-2 월이자지급 채권은 KB증권에서 매수수익률 4.2910%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잔존기간이 약 2년이기 때문에 그저 그랬어요. 신용등급이 AA+라서 매우 높기는 하지만 조금 눈을 낮춰서 신용등급 A에 1년 만기짜리 월이자지급식 채권을 찾으면 찾을 수 있거든요. 그러나 앱테크로 모은 4만원이라 별 망설임없이 매수하기로 했어요.

 

 

"이거 내가 1등인가?"

 

 

제가 40매를 매수하자 잔존수량이 999,960매가 되었어요. 설마 제가 1등으로 매수했겠어요. 아마 오늘 하루 종일 올라와 있었을 건데요. 그러나 혹시 몰라요. 진짜 제가 1등으로 매수했을 수도 있어요. 그런다고 뭐 아무 것도 없기는 하지만요.

 

"왜 홍보 안 하지? 이거 KB증권이 처음 판매하는 월이자지급식 채권 상품 아닌가?"

 

미래에셋증권은 장외채권상품으로 월이자지급식 채권 출시했다고 무려 '문자메세지'까지 고객들에게 돌렸어요. 덕분에 아주 성황리에 완판되었어요. 가장 최근인 8월 30일에 월이자지급식 채권을 장외채권상품으로 선보인 키움증권은 장외채권상품으로 월이자지급식 채권을 판매 시작했다고 뉴스 기사가 나왔어요.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이 헤메지 않도록 아주 친절하게 사진에 채권명도 딱 박아놨어요. 그에 비해 한국투자증권은 정확한 종목명 없이 월이자지급식 채권 상품을 판매 개시했다는 기사가 별 비중없이 나왔고, KB증권은 그런 기사조차 없었어요.

 

'앞으로도 증권사들이 월이자지급식 채권 계속 판매하지 않을 건가?'

 

개인투자자들의 월이자지급식 채권에 대한 관심이 큰 것과는 별도로, 증권사들도 월이자지급식 채권 판매에 큰 관심을 가질 만해요.

 

작년과 올해, 많은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를 출시했어요.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는 공통적으로 최소 투자금액이 1000원이에요. 증시 분위기가 좋을 때는 한 푼이라도 더 투자한다고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해외주식 투자 열풍 자체가 식었어요. 기껏 만들어놓은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를 월이자지급식 채권 이자로 투자하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보다 거부감 없이 투자를 지속할 수 있어요. 투자를 지속한다는 건 증권사 입장에서는 계속 돈을 번다는 것이구요.

 

또한 월이자지급식 채권으로 받은 이자를 다시 채권에 투자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1매만도 투자할 수 있다면 한 달에 이자 1000원만 받으면 되요. 제가 투자한 신한카드 2147-2 채권으로 예를 들자면, 대충 400매 - 40만 1000원 정도면 매달 천원 넘게 이자를 받아요. 제가 40040원으로 가상투자 돌렸을 때 매달 이자 131원씩 지급받는다고 나왔으니 대충 40만원 정도면 매달 천원씩 이자를 받을 수 있을 거에요. 이렇게 받은 이자로 또 장외채권에 투자하라고 권유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장외채권 상품을 계속 매수한다는 건 증권사 입장에서는 계속 돈을 번다는 것이니까요.

 

증권사의 월이자지급식 채권 판매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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