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본 식당은 서울 노원구 공릉역에 위치한 불고기 전골 맛집인 청학골이에요.
고향에서 서울로 놀러온 친구가 제게 연락했어요.
"너 오늘 뭐해?"
"나? 집에 있는데?"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집에서 할 거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크게 할 것이 없어서 널널하게 할 것 하면서 시간 보내며 인터넷도 하고 앱테크로 1원 2원 모으며 놀고 있는 중이었어요. 마침 어디 나가서 산책이라도 하고 올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집에서 허무하게 시간 날릴 바에는 건강이라도 챙기게 나가서 산책하고 오는 것이 더 나아보였기 때문이었어요. 이때 친구가 연락을 해 왔어요.
"너 지금 하는 거 있어?"
"아니."
친구는 제게 지금 하고 있는 게 있냐고 물어봤어요. 특별히 하고 있는 것이 없어서 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대답했어요.
"나 지금 너네 동네로 가도 돼?"
"우리 동네?"
"응."
"그래라."
친구가 제가 있는 동네로 놀러오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어요.
"너 그러면 언제쯤 도착해?"
"나 오늘 친구 차 빌렸어. 차 가지고 갈께."
"차 빌렸어?"
"응."
친구는 다른 친구한테 차를 하루 빌렸다고 했어요. 1일 보험도 가입했다고 했어요. 오늘은 자기가 차를 빌렸으니까 차 타고 어디 괜찮은 곳 있으면 놀러가자고 했어요. 그래서 그러자고 했어요.
친구가 놀러온다고 했기 때문에 나갈 준비를 했어요. 나갈 준비를 마치고 조금 기다리자 친구가 도착했어요. 친구가 빌려온 차에 탔어요.
"우리 뭐 먹어야하지?"
친구가 도착했을 때는 점심시간이었어요. 점심을 먹어야 했어요. 그런데 그 이전에 어디로 놀러갈지 정하지도 않았어요. 친구 차를 타고 어디 갈지 생각해놓은 곳이 하나도 없었어요. 친구와 점심은 어디에서 먹고 어디 갈지 이야기했어요. 둘 다 떠오르는 곳이 없었어요.
"일단 서울 가자."
"서울? 어디?"
"오랜만에 노원쪽으로 갈까?"
"그러자."
친구와 일단 노원쪽으로 가자고 했어요. 친구가 차를 운전해서 노원역으로 갔어요. 노원역은 딱히 뭐 있는 곳이 아니에요. 번화가이기는 하지만 특색있는 곳은 아니에요.
"공릉역 가자."
"공릉?"
"응. 그쪽이 맛집 많아."
어디 놀러갈지는 둘째치고 점심을 먹어야 했어요. 노원구에서 맛집은 공릉역 주변에 몰려 있어요. 노원역은 번화가이고, 공릉역은 맛집 밀집 지역이에요. 공릉역 주변에는 멸치국수 유명한 집도 있고 공릉동 닭한마리 본점도 있어요. 그 외에도 맛집이 여기저기 있어요. 노원구에서 놀 거라면 밥은 공릉역에서 먹고 그 다음에 놀 곳을 찾는 게 좋아요.
친구가 차를 몰고 공릉역으로 갔어요. 공릉역에서 태릉입구로 넘어가는 길이었어요. 청학골이 보였어요.
"저기 갈까?"
"청학골?"
친구가 청학골을 보더니 저기 어떠냐고 물어봤어요.
"저기가 원래는 이 동네에서 유명한 곳인데 지금은 모르겠다."
"그래? 저기 괜찮아 보이지 않아?"
"그래. 가자."
청학골은 매장 앞에 주차장이 있어요. 그래서 주차 걱정 안 해도 되는 식당이에요. 다른 식당 찾아서 가면 주차할 곳 찾아야 해서 또 헤매어야 했어요. 청학골도 이 근방에서는 유명한 식당이기 때문에 거기 가서 식사하기로 했어요.
청학골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점심부터 고기 구워먹는 것은 뭔가 아닌 거 같았어요. 식사로 먹을 만한 메뉴를 찾아봤어요. 버섯 불고기 전골이 있었어요. 버섯 불고기 전골 가격은 13000원이었어요.
"여기 불고기 전골 맛있어?"
"몰라."
친구가 버섯 불고기 전골 맛있냐고 물어봤어요. 저도 한 번도 안 와봤기 때문에 몰랐어요.
예전에 이쪽을 심야시간에 지나갈 때 보면 청학골은 불이 켜져 있고 영업을 하고 있었어요. 청학골 매장에 가보면 24시간 영업한다고 되어 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실시되기 전까지는 청학골이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이었어요. 청학골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심야시간에 이쪽을 지나갈 때마다 불이 켜져 있고 영업하는 것을 봤어요. 그래서 여기가 유명한 것은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한 번도 안에 들어가서 뭘 먹어본 적은 없었어요.
"이거 푸짐한데?"
청학골 버섯 불고기 전골은 버섯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어요. 쇠고기도 예쁘게 들어가 있었어요. 눈으로 봤을 때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둘이 먹기에 매우 푸짐한 한 상이었어요.
밑반찬은 깍두기, 배추김치, 콩나물이 나왔어요. 반찬은 셀프 코너에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었어요.
버섯 불고기 전골이 끓자 먹기 시작했어요.
"와, 여기 진짜 맛있다."
"여기 잘 왔는데?"
청석골 버섯 불고기 전골은 감칠맛이 좋았어요. 달콤하고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었어요. 국물을 많이 부은 간장 불고기 같은 맛이었어요. 적당히 짭짤하고 달고 고소해서 국물에 밥을 비벼먹고 싶을 정도였어요. 밥 비벼먹어도 매우 맛있을 맛이었어요. 건더기만 빨리 다 건져먹고 국물에 밥을 말아먹고 싶었어요. 그러나 친구와 같이 갔기 때문에 그렇게 먹지는 못했어요.
버섯 불고기 전골을 약불로 따뜻하게 온도를 유지시켜가며 먹었어요. 아주 밥도둑이었어요. 계속 떠먹고 집어먹게 만들었어요.
친구가 밥을 먹다가 밑반찬을 가져오겠다고 했어요. 친구는 쇠고기와 같이 먹는 생양파를 가져왔어요. 생양파와 버섯 불고기 전골을 같이 먹어봤어요. 이건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어요. 왜 처음부터 밑반찬으로 생양파를 안 깔아줬는지 의문이었어요. 생양파 하나로 인해 맛이 2배 더 맛있어졌어요.
친구와 청학골에서 버섯 불고기 전골을 잘 먹고 나왔어요. 둘 다 매우 만족했어요. 만약 청학골 가서 불고기 전골 주문한다면 셀프 코너 가서 생양파 가져와서 같이 먹는 것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