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2025년 2월 이달의 맛)

좀좀이 2025. 1. 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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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에서 2025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한 배스킨라빈스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에요.

 

전에 친구와 쿠우쿠우 마석점에 갔을 때였어요. 친구와 식사를 한 후 디저트를 먹을 시간이 왔어요. 쿠우쿠우 마석점에는 디저트 종류도 여러 가지 있었어요. 어떤 디저트를 먹을지 쭉 살펴봤어요. 먼저 과일을 살펴봤어요. 몽키 바나나가 있었어요. 여기에 초코 퐁듀도 있었어요.

 

"이거다!"

 

접시 2개를 챙겨서 접시 하나에 몽키 바나나를 수북히 가져왔어요. 자리로 돌아와서 몽키 바나나를 하나씩 껍질을 까서 빈 접시에 담았어요. 빈 접시에 담은 바나나 과육을 들고 초코 퐁듀가 있는 곳으로 갔어요. 몽키 바나나 과육에 녹은 초콜렛을 듬뿍 뿌렸어요. 이렇게 초코 바나나를 만들어서 자리로 돌아왔어요. 친구가 제가 만든 초코 바나나를 보더니 웃음이 빵 터졌어요.

 

"이거 의사들이 보면 뒷목 잡겠다!"

 

과당에 초콜렛. 진짜 의사들이 건강 관련해서 제일 싫어할 메뉴였어요.

 

"여기는 바나나도 있어서. 아니, 다른 곳들은 초코 퐁듀를 갖다 놨으면 바나나를 갖다놔야 할 거 아냐. 왜 안 갖다놓지?"

 

초콜렛과 바나나의 조합은 진리. 하지만 의사들이 건강 고려해서 아마 제일 싫어하는 메뉴 중 하나일 거에요. 말 그대로 당이 폭발하는 메뉴니까요. 열량은 음식의 전투력이라고 하는데 초코 바나나는 열량 수준의 문제는 기본이고 거기에 폭발력도 장난 아니에요. 초코 바나나는 먹자마자 혈당이 쫙 오르는 게 진짜로 느껴지는 디저트에요. 가연성 물질에 불을 붙이면 폭발적으로 불이 붙는 것처럼 초코 바나나를 제대로 만들어서 먹으면 머리 회전이 갑자기 엄청나게 빨라져요. 일시적으로 체력과 지능을 회복하는 데에는 초코 바나나만한 것이 없어요. 대신에 조금만 먹어야 해요. 조금이라도 많이 먹으면 초과열 상태에 빠져서 엄청난 식곤증이 몰려와요.

 

초코 바나나 만드는 거 보면 초콜렛을 가볍게 뿌리지만, 제가 그럴 리 없잖아요. 초코 퐁듀 기계에 초콜렛이 퐁퐁 솟아나고 있는데요. 몽키 바나나를 한 개만 껍질을 까서 그렇게 만든 것도 아니고 한 접시 가득 까서 거기에 초콜렛을 아주 두껍고 빽빽하게 뿌렸어요. 이건 진짜 환상적인 맛이었어요. 혈당 스파이크 때문에 많이 먹으면 무리가 올 수 있기는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다 좋아할 맛이에요. 세상에 악마의 디저트가 있다면 그건 바로 초코 바나나에요. 그러니 초코 퐁듀가 설치된 식당들에서 그 흔하고 저렴한 바나나를 안 갖다 놓겠죠.

 

이상하게 정말로 초코 퐁듀 기계가 설치되어 있는 샐러드바 식당들을 보면 희안하게 바나나를 안 갖다놔요. 초코 퐁듀 만들어먹기 안 좋은 과일들만 잔뜩 갖다놔서 초코 퐁듀 기계를 사용할 일이 없어요. 이쯤 되면 진짜로 초코 퐁듀 기계 있는데 바나나도 있으면 사람들이 하도 초코 바나나 만들어먹어서 일부러 둘을 동시에 비치 안 해놓는 거 아닌가 합리적 의심을 한 번 해볼만 해요.

 

참고로 지금까지 과일로 초코 퐁듀를 만들어서 먹어본 경험에 의하면, 제일 맛있는 건 초코 바나나에요. 이건 진리에요. 기독교의 성경, 이슬람의 쿠란 같은 디저트 세계의 절대 진리에요. 바나나 상태를 떠나서 무조건 맛있어요. 너무 싱싱하다 못해 살짝 설익은 느낌의 바나나는 싱싱한 맛이 초콜렛의 묵직한 맛을 살짝 씻어주는 느낌이라 맛있고, 푹 익은 바나나는 초콜렛과 함께 맛의 핵펀치를 만들어서 맛있어요. 그 다음은 초코 사과인데, 이건 사과가 진짜 즙이 많고 향이 좋은 싱싱한 사과여야 해요. 국산 사과 중에서도 식당에서 바로 썰어서 내놓은 사과여야 맛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사과맛이 초콜렛 맛에 뭍혀서 그렇게까지 맛있지는 않아요. 즉, 초코 사과는 초코 바나나와 달리 사과 상태에 따라 맛의 편차가 너무 극단적으로 커요. 그 다음이 초코 딸기구요.

 

이렇게 초코 바나나를 매우 좋아하지만 의외로 먹기 쉽지 않았어요.

 

"다음달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뭐지?"

 

1월도 이제 다 끝나가고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가 2025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공개할 때가 되었어요.

 

"2월은 발렌타인 데이? 그런데 요즘 발렌타인 데이도 한물 갔잖아."

 

원래 2월은 졸업식과 발렌타인 데이의 달이에요. 마케팅도 여기에 맞춰져 있었어요. 그런데 발렌타인 데이는 이제 과거 같지 않아요. 청년들이 연애하기 어려워지고 있으니까요. 빼빼로데이는 망한 지 오래되었고, 발렌타인 데이도 과거처럼 엄청 크지 않아요. 졸업식 시즌이기는 한데 졸업식을 겨냥한 마케팅은 그렇게 크지 않아요. 졸업도 졸업 이후 진로가 잘 결정되어야 축하하는 자리니까요. 그리고 졸업식보다는 얼마 안 지나서 있는 입학식 시즌이 더 크구요.

 

"배스킨라빈스가 힌트라도 줬을 건가?"

 

배스킨라빈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봤어요.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이거 사기 아냐?"

 

이것은 내가 2월에 운이 극강이라는 계시일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코 바나나!

 

배스킨라빈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보니 2025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공개되어 있었어요. 2025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에서 지난 해에 출시했던 아이스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은 그 당시 인기가 좋아서 2025년 들어서 다시 출시했어요. 여기에 아이스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이 2025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되었어요.

 

"이건 사기잖아!"

 

보자마자 튀어나온 말. 이건 맛이 없을 수 없어요. 초콜렛과 바나나 조합은 극강의 사기 조합이라니까요. 무슨 화려한 맛 만들겠다고 힘들게 꼴깝 떨 거 없이 바나나에 초콜렛만 뿌려주면 모든 디저트를 다 압살해요. 이건 이길 방법이 없어요. 디저트 경연 대회가 있다면 반드시 금지해야 하는 첫 번째 레시피가 바로 초콜렛 바나나에요. 이건 너무 사기적인 조합이라서 싫어하는 게 불가능해요.

 

"이번 설에 일본 많이 갔다던데 완전히 작정하고 노렸네?"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일본 여행이 인기 좋아요. 아마 엔화가 100엔에 1000원까지 올라오기 전까지는 계속 인기 좋을 거에요. 이번 설에도 대체 휴일을 주자 사람들이 일본으로 여행 많이 갔대요. 게다가 졸업식 시즌이니 졸업식 기념 해외여행 간다면 만만한 게 일본이구요. 일본은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금방 가는 데다 시차도 없어요. 한국과 비슷하지만 다른 게 매우 많아서 익숙하면서 어색한 느낌이 들구요. 이런 일본 여행 붐과 디저트 세계의 금단의 조합인 초콜렛 바나나. 이건 너무 작정하고 노렸어요. 무슨 원기옥 모아서 한 번에 터뜨리는 수준이었어요.

 

"이거 너무 맛있겠다!"

 

맛없을 수 없는 조합. 너무 먹고 싶었어요. 동네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전화를 걸어서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가 판매중인지 물어봤어요. 판매중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바로 배스킨라빈스로 갔어요. 배스킨라빈스 도착하자마자 바로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은 연노랑색 바나나 아이스크림과 고동색 초콜렛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된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여기에 초코 브라우니 큐브와 밀크 초코 리본, 바나나 퓨레 리본이 들어가 있었어요.

 

"이건 뭐 대놓고..."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은 외관부터 할 말 잃게 만들어버렸어요. 딱 봐도 너무 맛있게 생겼어요. 이런 사기 조합은 함부로 쓰는 게 아니에요. 이러면 나의 사랑 레인보우 샤베트가 울어요? 그건 아니에요. 레인보우 샤베트는 영원하니까요. 하지만 초콜렛 아이스크림들은 진짜로 긴장해야 해요.

 

 

생긴 것부터 '나는 사기캐입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모습. 아마 배스킨라빈스의 2025년 최고의 아이스크림일 거에요. 아직 고작 1월이고 배스킨라빈스는 보통 한 달에 2~3종류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니 앞으로 남은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는 약 21개쯤 되겠지만,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 이기기 어려워요. 조합 자체가 너무 사기적이라서요. 이건 원래 밸런스 붕괴 유발 조합이라 금지해야 하는 조합이라니까요.

 

"올해는 설마 배스킨라빈스가 이달의 맛은 작정하고 최고의 맛들만 출시하려고 그러나?"

 

2024년 한 해를 돌아보면 배스킨라빈스가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여러 종류 출시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너무 평범했어요. 오히려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시즌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로 출시된 아이스크림들이 더 훌륭했고 독특했어요. 냉정하게 말해서, 2024년 배스킨라빈스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과 시즌메뉴 아이스크림을 반대로 출시한 것 같은 모습이었어요. 무슨 엑셀 잘못 눌려서 시즌메뉴와 이달의 맛이 뒤바뀐 거 같았어요.

 

그런데 2025년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은 춘식이의 고구마얌!으로 포문을 열었고, 2월에는 금단의 조합인 초코 바나나를 이용해서 아이스 초코 바나나를 출시했어요. 이건 정말 시작부터 총공세에요.

 

참고로 배스킨라빈스 2024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황치즈 드래곤볼 아이스크림이었고, 2024년 1월 시즌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은 구수한 누룽지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작년과 같은 패턴이었다면 2025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말랑 꿀떡 모찌 아이스크림이었고 시즌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이 춘식이의 고구마얌! 아이스크림이었을 거에요. 말랑 꿀떡 모찌 아이스크림도 맛있기는 한데 춘식이의 고구마얌! 아이스크림에 비해 파격적이거나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거든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아이스크림 메뉴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 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개문은 '바나나&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초코 브라우니 큐브와 바나나 퓨레가 듬뿍!'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아이스크림 진열대 이름표에 나와 있는 소개문도 같았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아이스크림 메뉴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 페이지 하단에 있는 자세한 소개문은 다음과 같았어요.

 

바나나와 초코가 만났다! 맛없없 조합!

바나나&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초코 브라우니 큐브와 바나나 퓨레가 듬뿍~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만나 모두의 취향을 저격할 실패 없는 조합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CHOCO TOKYO BANANA ICE CREAM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 기준으로 256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건 실패하고 싶어도 실패 못하겠다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은 초콜렛 아이스크림과 바나나 아이스크림의 조합이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은 부드러운 맛이었어요. 진한 맛이 아니라 부드러운 밀크 초콜렛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바나나 아이스크림은 인공 바나나 향이 나는 바나나 우유 비슷한 맛이었어요. 바나나 아이스크림의 맛과 향도 진하지 않고 부드러웠어요. 부드러움과 부드러움의 조합이었어요. 진짜 초코 바나나 퐁듀에 비하면 많이 순화된 맛. 진짜 초코 바나나 퐁듀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 맛 차이는 야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사납고 난폭한 야생의 늑대와 잘 조련받은 귀여운 애완견 정도의 차이였어요.

 

이쯤 가면 막 가자는 거 아님?

초콜렛 아이스크림 다 위험할 거 같은데?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든 생각은 첫 번째로 역시 이건 너무 사기적인 조합. 금단의 레시피. 두 번째는 배스킨라빈스가 발렌타인 데이 시즌인 만큼 아마 초콜렛 아이스크림 종류를 여럿 판매할 거 같은데 이게 너무 사기적이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 수요를 다 빨아들여도 이상하지 않을 거였어요. 그나마 초코 아몬드 봉봉은 아몬드 토핑이 들어 있으니까 견과류파가 있어서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으로 급격히 쏠려도 매우 말이 되는 맛이었어요. 애초에 이건 밸런스 붕괴 조합이라 함부로 내놓으면 안 되는 맛이라니까요.

 

그러니까 너무 맛있었고, 당연히 맛있었어요. 초콜렛과 바나나 조합은 어지간해서는 이길 방법이 없어요. 아이스크림 맛 조합에서도 초콜렛과 바나나 조합은 너무 사기적이에요.

 

초콜렛과 바나나 조합이 사기인 이유는 바나나도 열대 과일이라서 향이 실제로는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상당히 강해요. 그래서 평소에는 순둥이 바나나이지만 막상 다른 식재료와 싸움에 들어가면 절대 안 지는 식재료에요. 그러다 보니 초콜렛과 섞여도 바나나는 특유의 향긋한 향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요. 바나나 특유의 달콤한 식물의 향을 초콜렛에 더해주면서 더욱 강력한 존재가 되요. 이런 특징이 놀랍게도 인공 바나나향에서도 거의 그대로 이어져요. 인공 바나나 향과 초콜렛 맛을 섞어도 인공 바나나 향은 상당히 잘 느껴지고 초콜렛 맛과 결합해서 더욱 환상적인 맛으로 진화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에는 초코 브라우니 큐브가 들어 있었어요. 초콜렛 아이스크림 맛은 매우 부드럽고 순한 편이었는데, 이런 부분을 초코 브라우니 큐브로 보완하고 있었어요. 초코 브라우니 큐브를 씹으면 진한 초콜렛 맛이 찌익 튀어나왔어요. 초코 브라우니 큐브는 진한 초콜렛맛 포인트를 만들고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은 바나나 아이스크림 맛이 초콜렛 아이스크림보다 조금 더 강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초코 브라우니 큐브로 인해 전체적인 총합에서 본다면 초콜렛 맛이 보다 더 강한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초코 브라우니 큐브는 맛 뿐이 아니라 전체적인 느낌에서도 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어요. 일본 도쿄의 명물 도쿄바나나는 과자라고는 하지만 빵이에요. 초코 브라우니 큐브는 빵 식감이었기 때문에 이 아이스크림이 '도쿄바나나'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느낌을 제대로 느끼게 해줬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에는 밀크 초코 리본과 바나나 퓨레 리본이 들어 있었어요. 두 리본은 섞여서 하나의 리본 같았어요. 리본 맛 역시 초콜렛맛이 강했어요.

 

초코바나나는 너무 위험한 놈이라 족쇄를 채웠습니까?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은 맛이 강한 편은 아니었어요. 맛이 강하면 다른 아이스크림들 다 몰살시키니까 일부러 힘을 억제시킨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을 강하게 만들지 않고 순하게 만들었어요. 그래도 맛의 파괴력은 상당했구요.

 

배스킨라빈스가 작정하고 만들었다면 초콜렛도 진한 초콜렛 아이스크림을 사용했을 거고, 바나나 아이스크림도 맛을 강하게 만들고 순수 바나나 퓨레를 듬뿍 넣었을 거에요.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배스킨라빈스에 정말로 진한 맛 아이스크림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이러면 그렇지 않아도 사기적인 조합인데 완전히 폭주해서 다른 아이스크림 판매에 심대한 지장을 줄 수 있어서 일부러 순하게 제약을 건 것 아닐까 상상되었어요. 손가락 가볍게 톡 튕기는 수준으로 맛을 순하게 만들었는데도 이 정도의 맛이 나오니까요.

 

따스한 이불 속에서 잠들 때 느껴지는 달콤한 행복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은 따스한 이불 속에서 잠들 때 느껴지는 달콤한 행복 같은 맛이었어요. 매우 맛있는데 화려한 맛이 아니라 포근한 맛이었어요. 감정이 격해지는 맛 보다는 마음이 따스해지는 맛에 가까웠어요. 초코 브라우니 큐브와 리본 맛은 강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부드럽고 맛있는 맛이었어요. 아름다움에도 여러 아름다움이 있는데, 이 아이스크림은 사람을 끌어들이고 그냥 왠지 너무 가까이 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지게 만드는 아름다움이었어요.

 

"진짜 잘 만들었다."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은 컵으로 먹어도 맛있고 콘으로 먹어도 맛있을 맛이었어요. 어떻게 먹어도 다 맛있을 조합이었어요. 이러면 2월에는 배스킨라빈스 가면 내 사랑 레인보우 샤베트가 아니라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를 먹어야 하잖아요.

 

"올해 진짜 배스킨라빈스 이달의 맛 기대되는데?"

 

지난 해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신메뉴를 보면 시즌메뉴가 인상깊고 이달의 맛은 평이했어요. 그래서 이달의 맛 먹는 건 재미없었고, 오히려 시즌메뉴 먹는 게 너무 재미있고 만족도도 훨씬 더 높았어요. 솔직히 말해서 2024년에는 배스킨라빈스 가서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먹을 때마다 '아, 그렇구나' 정도만 느꼈고, 시즌메뉴 신메뉴 아이스크림 먹을 때 배스킨라빈스에 가야 하는 이유, 배스킨라빈스의 특별함을 느꼈어요. 완전히 거꾸로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이달의 맛은 하나도 기대 안 되고 시즌메뉴 신메뉴가 기대되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과연 이달의 맛이 진짜 칭호에 걸맞게 배스킨라빈스에 가야 하는 이유, 배스킨라빈스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줄 거라고 기대되었어요.

 

설날이 지났어요. 드디어 진짜 새해가 시작되었어요. 배스킨라빈스 2025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 초코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은 지난 달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춘식이의 고구마얌! 아이스크림에 이어서 '이달의 맛' 칭호에 걸맞는 맛이었어요. 벌써부터 배스킨라빈스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기대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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