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에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는 커피빈에서 추석 연휴 직전에 출시한 커피빈 신메뉴 음료에요.
9월초에 친구를 만나러 서울에 갔을 때였어요. 친구와 저녁을 먹은 후 산책을 하며 잡담하다가 마지막 일정으로 카페로 갔어요. 친구와 만나면 거의 대부분 커피빈으로 가곤 해요. 저와 친구 모두 커피빈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커피빈 매장 중 영업 시간이 밤 10시에서 11시까지 영업하는 매장이 여러 곳 있어서 커피빈은 저녁 식사 후 산책하다가 가기에도 좋아요.
"커피빈은 왜 신메뉴 출시 안 했지?"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이르면 8월말, 늦어도 9월초에 가을 신메뉴를 출시했어요.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보통 8월말에서 9월초에는 가을 신메뉴를 출시해요. 9월부터는 가을이니까요. 게다가 2024년은 추석도 매우 일찍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8월말에서 9월초에는 가을 신메뉴가 출시될 때였어요. 추석 분위기에 맞는 메뉴들을 갖춰야 하니까요. 하지만 커피빈은 9월초인데도 가을 신메뉴가 없었어요.
"뭐야? 수박만 없앴잖아!"
이때 커피빈으로 가며 신메뉴를 기대하며 갔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에는 커피빈이 없기 때문에 커피빈은 서울 갈 때만 맛볼 수 있는 서울의 맛이에요. 마침 9월이 되었고, 친구와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커피빈에 가서 신메뉴를 마시는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어요. 커피빈은 음료를 매우 맛있게 잘 만들어서 항상 만족을 주었어요. 그래서 커피빈 신메뉴는 항상 기대되요. 제게는 서울 갈 때만 마실 수 있다는 게 단점이기는 하지만, 그거 빼고는 전부 좋아요.
그렇게 신메뉴를 기대하고 커피빈을 갔지만, 신메뉴는 출시되어 있지 않았어요. 애꿎은 수박 주스만 단종되어 있었어요. 커피빈에서 여름에 출시했던 고창 수박주스와 함안 수박주스는 인기가 매우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여름에 서울 가서 커피빈 가보면 수박 주스를 사서 마시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커피빈의 수박주스는 실제로 상당히 맛있었어요. 진짜 수박맛인데 묘하게 중독성 있었어요. 시원하고 달고 맛있었고, 인위적인 맛이 아니라 매우 좋았어요.
신메뉴가 없으면 시원하게 수박주스를 마시려고 했지만, 신메뉴는 출시되지 않았고 수박주스는 단종되었어요. 너무 아쉬웠어요. 커피빈 신메뉴를 매우 기대했거든요. 서울 와야 마시는 커피빈 음료라서 더욱 기대했는데 신메뉴가 없었어요.
이후 추석 연휴가 되었어요. 추석때 잠깐 인스타그램에 들어갔어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쭉 보다가 커피빈 게시물을 발견했어요.
"왜 추석 직전에 신메뉴 출시하는데!"
커피빈이 9월 13일에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 내용은 커피빈이 추석을 맞이해서 신메뉴 음료를 출시했다는 내용이었어요. 이때 출시한 커피빈 신메뉴 음료는 두 종류였어요. 브라운 츄러스 라떼와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였어요.
"와,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 맛있겠다!"
커피빈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올라와 있는 커피빈의 가을 신메뉴 중 제 눈길을 확 잡아끈 메뉴는 바로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였어요. 이름만 봐도 바로 초콜렛과 얼그레이 밀크티맛의 조합이었어요. 커피빈이니 맛을 상당히 진하게 만들었을 거였어요. 커피빈 신메뉴는 기본적으로 매우 기대되는 맛인데 하필 제가 좋아하는 얼그레이 밀크티 맛과 초콜렛 맛의 조합이었어요.
"이거 하나 먹으러 서울 가기는 조금 그런데..."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 맛이 너무 궁금하기는 했지만, 이거 하나 마시러 서울 가는 것은 그렇게 끌리지 않았어요. 서울까지 한참 걸려서 가서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 하나만 마시고 오면 시간과 교통비가 너무 아깝거든요.
그래서 기억만 해놓고 있었어요. 그러다 친구와 또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너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커피빈. 커피빈이 있는 곳으로 가자."
친구가 제게 저녁으로 먹고 싶은 메뉴가 있는지 물어봤어요. 친구에게 메뉴는 괜찮으니 커피빈이 있는 곳으로 가자고 했어요. 커피빈에서 신메뉴가 출시되었기 때문에 커피빈을 꼭 가고 싶다고 했어요. 제가 커피빈을 좋아하지만 제가 사는 곳에 커피빈이 없어서 서울 갈 때 커피빈을 가려고 하는 것을 친구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커피빈이 있는 지역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친구와 서울에서 만나서 저녁을 먹은 후, 커피빈으로 갔어요. 저는 이미 메뉴를 정해놨어요. 무조건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를 마실 거였어요.
커피빈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저는 바로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를 주문했어요. 저는 아이스로 주문했어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는 아래에 고동색 초콜렛 라떼가 있었어요. 초콜릿 라떼 위에는 매우 연한 갈색빛 도는 흰색 얼그레이 크림이 매우 두껍게 층을 이루고 있었어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는 전체 양에서 얼그레이 크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았어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 맨 위에는 초콜렛 가루가 뿌려져 있었어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의 얼그레이 크림을 보면 얼그레이 홍차 가루가 꽤 많이 섞여 있었어요.
커피빈 홈페이지에서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에 대해 '얼그레이의 향긋한 베르가못 향과 네덜란드 코코아의 깊고 진한 초콜릿의 풍미가 조화로운 음료. 얼그레이가 콕콕 박혀 있는 크림이 포인트'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 영문명은 Earl Grey Cream Chocolate Latte 에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 가격은 5700원이에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는 음료 사이즈가 오직 하나 뿐이에요. 사이즈 선택을 못 하기 때문에 가격도 5700원으로 고정되어 있어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 열량은 뜨거운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가 470kcal, 아이스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가 388kcal이에요. 아이스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가 일반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에 비해 열량이 꽤 낮아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를 마시기 전에 먼저 향부터 맡아봤어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 맨 위에 매우 두껍게 층을 이루고 있는 얼그레이 크림에서 얼그레이 향이 꽤 진하게 느껴졌어요. 얼그레이 홍차향을 아주 확실히 맡을 수 있었어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의 얼그레이 크림을 빨대로 살짝 떠먹어봤어요.
"얼그레이다!"
얼그레이 특유의 태양에 말라버렸다가 아침 이슬을 먹고 다시 살아난 꽃 비슷한 향이 풍성하게 느껴졌어요. 한 입 먹자마자 입 안에 얼그레이 향이 은은하고 부드럽게 퍼졌어요. 얼그레이 크림 속에는 아주 작은 홍차 잎 가루가 섞여 있었어요. 그래서 살짝 깔깔한 촉감이 간간이 섞여 있었어요.
얼그레이 크림 맛에 매우 만족했어요. 얼그레이 크림을 초콜릿 라떼와 잘 섞었어요. 커피빈은 매우 잘잘한 얼음을 사용하기 때문에 음료를 섞기 매우 쉬워요. 빨대로 원을 그리며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얼그레이 크림과 초콜릿 라떼를 잘 섞어줬어요. 아주 잘 섞이자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커피빈은 올해 가을이 이렇게 더울 줄 미리 알았던 걸까?
커피빈을 기상청으로 보내라
"이거 진짜 맛있어!"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는 기본적으로 진한 초콜릿 라떼 맛이었어요. 달콤하고 우유가 섞인 초콜렛 맛이 진했어요. 이렇게 진한 초콜렛 라떼 맛 속에서 얼그레이 향이 매우 진하게 느껴졌어요. 얼그레이 향이 초콜릿 라떼의 맛에 전혀 안 밀렸어요. 오히려 대등한 맛을 내고 있었어요. 기본적으로는 얼그레이 향이 더해진 초콜릿 라떼 맛이었지만, 초콜릿 향이 더해진 얼그레이 밀크티 같은 맛으로 느껴지기도 했어요. 얼그레이 크림이 매우 두껍게 올라간 만큼 얼그레이 향이 진하게 느껴졌어요.
밀크티에서 얼그레이 홍차를 사용하는 일이 많은 이유는 얼그레이가 향이 진하기 때문이에요. 밀크티는 우유와 홍차를 섞는데, 우유처럼 맛과 향을 완전히 다 깎아내서 뭉툭하게 만들고 뭉개버리는 재료와 섞였을 때 그래도 홍차향이 제 목소리를 내려면 홍차향이 기본적으로 강해야 해요. 그래서 밀크티를 만들 때 얼그레이가 많이 사용되요. 그리고 홍차를 독하게 우려내거나 우유를 아주 살짝만 섞어요.
그러나 얼그레이도 기본적으로 홍차이기 때문에 초콜렛과 맞서 싸울 만큼 강하려면 얼그레이 비중이 상당히 높아야 해요. 초콜렛 맛 진한 거야 따로 비유하거나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이런 초콜렛 맛과 향에서 살아남으려면 당연히 매우 진한 맛과 향을 내거나 비중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해야 해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는 얼그레이 향이 매우 잘 느껴져서 놀랐어요. 심지어 초콜렛 맛과 향이 가미된 얼그레이 밀크티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안 놀라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어요. 외관에서 얼그레이 크림이 매우 두껍게 올라가 있어서 얼그레이 향과 맛도 같이 느낄 수 있겠다고 기대했는데 그것을 훨씬 뛰어넘었어요. 이건 밀크티라고 이름붙여도 될 맛이었어요. 처음 제공할 때 완전히 다 섞어버리고 초콜렛 밀크티라고 판매해도 되는 음료였어요.
제가 주문한 아이스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를 컵에 입을 대고 홀짝거렸어요. 잘잘한 얼음도 같이 마셨어요. 음료를 입에 머금고 얼음을 아작아작 씹었어요. 커피빈 얼음은 매우 잘잘하고 약하기 때문에 별사탕처럼 씹어먹기 좋아요. 딱 별사탕 수준의 강도와 크기의 얼음이라 커피빈 가서 아이스로 주문하면 항상 음료와 함께 얼음을 마시며 얼음을 아작아작 씹어먹곤 해요.
얼음이 숨겨진 매력 포인트!
아이스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는 얼음이 정말로 숨겨진 매력 포인트였어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는 맛과 향이 상당히 진해요. 커피빈스럽게 초콜릿 라떼의 맛과 향, 얼그레이 향이 매우 진한 음료였어요. 이렇게 진한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를 입에 머금고 별사탕 같은 얼음을 아작아작 씹자 매우 독특하고 환상적인 마법 같은 맛이 되었어요.
얼음은 당연히 아무 맛 없어요. 맹물 얼려놓은 거에 뭔 맛이 있겠어요. 그런데 입 안에서 매우 진한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 맛 속에서 얼음을 별사탕처럼 씹어먹자 매우 독특한 마법이 발생했어요. 얼음의 아무 맛 없고 차갑고 시원하고 맑은 맹물 맛이 오히려 포인트가 되었어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를 잘잘한 얼음과 함께 조금 입 안으로 들이마신 후,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를 입에 머금은 상태에서 얼음을 씹어먹자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가 명부와 암부가 뒤집힌 필름 같은 맛으로 변했어요. 마법이었어요. 진짜 아무 것도 없고 차갑기만 한 얼음이 매우 특별한 존재로 바뀌었어요. 얼음에 특별한 맛이 있어서 얼음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의 진한 맛 때문에 음료와 함께 얼음을 씹으면 얼음이 차갑고 투명하고 밝은 별이 되었어요.
지금까지 항상 커피빈 음료를 마시며 매우 만족했지만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는 정말로 특별했어요. 가장 특별한 음료였어요. 음료와 얼음을 조금 입으로 들이마신 후 음료를 머금은 상태에서 얼음을 씹어먹으면 얼음이 별이 되는 음료는 커피빈 음료 중에서 못 마셔봤어요. 커피빈 얼음의 잘잘하고 단단하지 않아서 별사탕처럼 씹어먹기 좋다는 점까지 장점이자 매력 포인트로 극대화시킨 음료는 처음이었어요.
가격도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 가격은 5700원. 5700원 수준의 음료가 아니었어요. 5700원보다 훨씬 훌륭한 맛이었어요. 이 정도라면 7000원 주고 팔아도 될 거였어요. SNS용 카페였다면 아마 8천원에서 1만원은 받았을 거에요.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매우 훌륭한 음료였어요.
사람에 따라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에 아쉬워할 수 있는 점이라면 음료 사이즈가 오직 하나 뿐이에요. 카페에서 2시간 정도 앉아서 놀고 싶다면 한 단계 더 큰 사이즈가 있다면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
커피빈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는 너무 맛있었어요. 초콜릿 라떼 자체의 맛도 매우 훌륭했고, 얼그레이 향도 매우 잘 느껴졌어요. 얼그레이 향과 초콜릿 라떼의 조화도 상당히 뛰어났어요. 여기에 아이스로 주문해서 음료와 얼음을 같이 홀짝이며 음료를 입에 머금은 상태엥서 얼음을 별사탕처럼 씹어먹으면 얼음마저 매우 아름다운 존재로 변신하는 마법이 일어났어요. 커피빈에서 얼그레이 크림 초콜릿 라떼는 시즌 메뉴로 끝내지 말고 계속 판매해줬으면 좋겠어요. 사이즈만 한 단계 더 큰 사이즈 추가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