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우연한 딸기

좀좀이 2022. 3. 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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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이에요. 배스킨라빈스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은 2022년 2월말에 출시된 신메뉴 아이스크림이에요.

 

2022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오레오 쿠키 앤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이 매장에 들어왔는지 알아보기 위해 제가 잘 가는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전화를 걸어봤어요. 매니저분께서는 매장에 입고되었다고 했어요.

 

"오늘 가면 먹을 수 있나요?"

"예, 오시면 드실 수 있어요."

 

매니저분께서 2022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오레오 쿠키 앤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이 입고되었으니 오면 사서 먹을 수 있다고 대답하셨어요.

 

"혹시 다른 신메뉴 들어온 것도 있나요?"

"다른 신메뉴요? 우연한 딸기도 들어왔어요."

"우연한 딸기요?"

"예."

 

매니저분께서는 2022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오레오 쿠키 앤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과 더불어 신메뉴 아이스크림으로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이 들어왔다고 하셨어요. 배스킨라빈스는 2022년 3월 시작부터 신메뉴 2개를 동시 출격시켰어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만 출시한 게 아니라 시즌 메뉴 신메뉴도 출시했어요. 이번에는 매장 가서 아이스크림 신메뉴를 2개 먹고 와야 했어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야겠다."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기 위해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어요. 이때까지는 별 생각 없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또 시작인가?'

 

베스킨라빈스31의 신메뉴 출시 러시. 한동안 조금 잠잠하나 했어요. 인간적으로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에 시즌 신메뉴 1개 정도 출시해서 보름에 한 개 꼴로 신메뉴를 출시하는 페이스를 맞춰가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러나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나봐요. 숨고르기하고 있었나봐요. 베스킨라빈스31은 2022년 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로아커를 출시했고, 2월 하반기에 밀크 앤 치즈 쿠키 아이스크림과 소금 우유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요. 이 중 밀크 앤 치즈 쿠키 아이스크림은 제대로 홍보도 안 되었어요. 2월에만 신메뉴를 3개 출시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은 소금 우유 아이스크림은 홍보했어요. 그렇지만 아직 밀크 앤 치즈 쿠키 아이스크림은 홍보가 하나도 안 되어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는 밀크 앤 치즈 쿠키 아이스크림이 소금 우유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빨리 올라와 있었지만 밀크 앤 치즈 쿠키 아이스크림이 매장에 제대로 진열된 건 홈페이지에 올라오지도 않은 소금 우유 아이스크림보다 오히려 늦었어요.

 

배스킨라빈스는 밀크 앤 치즈 쿠키 아이스크림도 홍보해야 할 건데 밀크 앤 치즈 쿠키 아이스크림 홍보할 시간도 없이 바로 이번에는 2022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오레오 쿠키 앤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이 나왔어요. 이거야 어쩔 수 없어요. 배스킨라빈스는 항상 매월 1일에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니까요. 그런데 여기에 시즌메뉴 신메뉴로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도 출시되었대요. 이러면 배스킨라빈스는 불과 약 열흘만에 신메뉴 아이스크림을 4종류 쏟아내는 거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으로 걸어갔어요. 거리에서 딸기를 파는 청과물 가게가 보였어요.

 

잠깐만, 배스킨라빈스 딸기 아이스크림 대체 몇 개를 파는 거야?

 

순간 베스킨라빈스31에서 딸기 아이스크림을 대체 몇 개를 파는지 떠오르며 깜짝 놀랐어요.

 

"이거 완전 딸기밭 되는 거 아냐?"

 

베스킨라빈스31에는 거의 고정적으로 항상 판매되는 딸기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사랑에 빠진 딸기,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이스크림은 거의 항상 판매되고 있는 딸기 아이스크림이에요. 이렇게 딸기 아이스크림이 3종류 깔고 들어가요. 여기에 2022년 3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오레오 쿠키 앤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이 출시되었어요. 여기에 시즌 메뉴로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도 출시되었어요. 만약 상시메뉴로 판매중인 딸기 아이스크림 3종류가 전부 계속 판매되고 오레오 쿠키 앤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과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까지 판매된다면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진열된 딸기 아이스크림만 다섯 종류였어요. 이러면 정말 딸기밭이었어요.

 

"아무리 딸기 아이스크림이 안전한 선택이라고 해도 그렇지!"

 

딸기 아이스크림은 항상 인기가 좋아요. 색깔도 예쁘고 맛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맛이에요. 딸기맛은 매우 안전한 선택이에요. 그래서 딸기 아이스크림은 사시사철 판매되고 있어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렇지, 딸기 아이스크림 다섯 종류가 매장에 진열되어 있을 걸 상상하니 웃겼어요. 요즘 딸기 가격 비싸다는데 딸기 아이스크림 먹으며 대리만족하라는 것도 아니구요.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도착했어요. 오레오 쿠키 앤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과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은 핑크색 아이스크림에 딸기와 하얀 연유 리본이 박혀 있었어요.

 

"이게 어디를 봐서 우연한 딸기야?"

 

베스킨라빈스31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은 누가 봐도 우연한 딸기가 아니라 대놓고 딸기였어요. 이걸 보고 딸기맛 연상 못 하면 그게 오히려 이상해요. 체리 아이스크림이라고 오판할 구석조차 없었어요.

 

"이건 이름 바꿔야하는 거 아냐?"

 

아무리 봐도 베스킨라빈스31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은 우연한 딸기가 아니라 대놓고 딸기로 이름을 바꿔야 맞아보였어요. 아무리 이건 딸기 아이스크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바라봐도 결국 딸기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을 계속 바라봤어요. 이름이 왜 우연한 딸기인지 이유를 찾아봤어요. 외관만 보면 아무리 봐도 우연한 딸기가 아니라 대놓고 딸기였어요. 이름을 왜 이렇게 붙였는지 미스테리였어요. 나랑 지금 장난치는 것도 아니구요.

 

"이거부터 먹어야겠다."

 

배스킨라빈스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과 오레오 쿠키 앤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 둘 다 딸기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오레오 쿠키 앤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이 맛이 더 강할 거였어요. 오레오 쿠키 앤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에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 특징을 아무 것도 못 찾을 거였어요.

 

"2022년 3월은 참 어려운 달이네."

 

이렇게 똑같은 계열 아이스크림 2개를 동시에 먹어야 할 때가 진짜 어려워요. 둘 다 비슷한 맛이 베이스로 깔려 있기 때문에 하나를 먹은 후 다음 것을 먹을 때 다음 것에서는 특별한 특징이 앞서 먹은 것 맛 때문에 밋밋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두 번째 먹는 아이스크림은 진짜 신경 곤두세워서 맛을 음미해야 해요. 당연히 이럴 때는 맛이 약한 것을 먼저 먹어야 해요. 연유와 오레오 쿠키 중 맛이 약한 것은 당연히 연유였어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 진열대 이름표에 나와 있는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 설명은 '부드러운 우유 아이스크림 속에 상큼한 딸기와 달콤한 연유 리본이 쏙!'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MILK & STRAWBERRY ICE CREAM 이에요. 한국어 이름과 영어 이름이 완전히 달라요. 영어 이름은 아무 특징이 없고 밋밋한 이름이지만, 한국어 이름은 아주 특이한 이름이에요. 배스킨라빈스에서 이렇게 서로 이름이 완전히 다른 신메뉴 아이스크림은 참 오랜만에 등장했어요.

 

배스킨라빈스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229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을 떠먹기 시작했어요.

 

'이게 어째서 우연한 딸기지?'

 

베스킨라빈스31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의 기본적인 맛은 딸기 우유 맛이었어요. 매우 부드러운 딸기향이 솔솔 느껴졌어요. 딸기 우유 맛이 혀 위에서 미끄럽게 자전거를 타며 놀았어요. 봄날에 자전거 타며 목적지 없이 즐겁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처럼 딸기향이 입안에서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돌아다녔어요. 이것을 딸기맛이 아니라고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 맛 자체는 그렇게 아주 큰 특징 있는 아이스크림까지는 아니었어요. 이건 어쩔 수 없어요. 딸기 아이스크림이니까요. 우유 아이스크림과 딸기, 연유 조합이니 특별하게 다른 맛이 날 부분이 딱히 없었어요. 연유 리본이 조금 특이하기는 하지만 베이스가 우유 아이스크림이에요. 딸기 샤베트 베이스에 연유라면 연유가 매우 특징적일텐데 베이스가 우유 아이스크림이니 연유가 들어갔다고 해서 그게 큰 특징으로 와닿을 리 없었어요.

 

이거 왜 딸기 모찌 먹는 기분이지?

 

우연한 딸기가 아니라 우연한 딸기 찹쌀떡 아냐?

 

이거 이름 잘못 지었다. 흉년에 밥 빌어먹으려고 글씨 쓰기 아꼈나?

 

베스킨라빈스31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을 먹다 보면 살짝 텁텁한 맛이 있었어요. 딸기를 그냥 먹거나 딸기우유로 먹는 맛과 미세하게 차이가 있었어요. 아주 미세하고 가볍게 텁텁한 맛 때문에 딸기 찹쌀떡 같은 맛이 났어요.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았는데 밀가루 같은 촉감이 있었어요. 여기에 연유 리본을 먹어보면 찹쌀떡 먹을 때 느껴지는 떡 냄새와 비슷한 향이 섞여 있었어요. 이거 완전 딸기 찹쌀떡에서 찐득거리는 점성만 제거한 맛이었어요.

 

우연히 이런 맛?

그러면 우연한 딸기가 아니라 우연한 딸기 모찌, 딸기 찹쌀떡이잖아!

 

솔직히 말해보자.

이게 어디를 봐서 우연한 딸기냐? 대놓고 딸기지.

 

베스킨라빈스31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은 색깔부터 딸기 아이스크림을 의미하는 연한 분홍색에 딸기가 보였어요. 누가 봐도 딸기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색깔이라도 무슨 민트의 초록색, 포도의 보라색 같은 거 썼으면 모르겠는데 이건 딸기 아이스크림 그 자체의 색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 맛에서 우연한 건 딸기가 아니라 묘하게 딸기 '찹쌀떡'과 같은 맛이었어요. 재료 중 밀가루, 찹쌀떡이 하나도 안 들어갔는데 딸기 모찌 맛이 나는 게 우연한 거였어요.

 

생략하려면 마침표 3개라도 찍자

 

베스킨라빈스31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은 딸기 아이스크림이기 때문에 맛있었어요. 그러나 우연히 딸기맛 나는 게 아니라 우연히 딸기 모찌 맛 나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우연한 딸기 아이스크림은 뒤에 더 써줘야할 말이 생략된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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