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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

좀좀이 2022. 2. 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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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신메뉴 음료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에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는 스타벅스에서 2022년 2월 4일에 스트로베리 프로모션 음료로 출시한 신메뉴 음료에요.

 

"이제 봄맞이 메뉴들 하나 둘 나올 때 되었는데..."

 

2022년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는 설날 연휴였어요. 이번 설날 연휴는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이었기 때문에 주말인 토요일, 일요일과 붙어서 5일 연휴였어요. 연휴가 상당히 길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번 설날 연휴에 아주 푹 쉬었을 거에요. 국내여행 갔다 온 사람들도 매우 많을 거구요. 모두가 즐거운 설날을 보냈을 거에요. 가족, 친지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사람들도 많을 거고, 여행 가서 재미있게 놀다 온 사람들도 많을 거에요.

 

2월 첫날부터 휴일이었어요. 2월 첫날부터 휴일이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카페 대부분은 2월 신메뉴가 2월 첫날에 출시되지 않았어요. 배스킨라빈스는 언제나 그렇듯 2월 1일부터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정식 출시해서 판매했지만, 배스킨라빈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카페가 2월 신메뉴를 2월 1일에 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2월 1일은 설날 당일이었으니까요.

 

"스타벅스는 신메뉴 출시 안 하나?"

 

2월은 봄맞이 메뉴들이 하나 둘 출시되기 시작할 때에요. 3월 되면 벚꽃 관련된 메뉴들이 하나 둘 나올 거구요. 아직 날이 매우 춥지만 카페에서는 지금부터 봄이 시작될 거에요. 스타벅스도 당연히 봄맞이 음료를 하나 둘 출시할 거에요. 지긋지긋했던 추위가 끝나고 다시 날이 따스해져야죠. 해도 한 달 전에 비해 매우 길어졌는데요. 스타벅스도 계절에 맞춰서 신메뉴 출시할 때가 되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출시한 거 없는지 봐야겠다."

 

예상대로 스타벅스는 신메뉴를 출시할 예정이었어요. 봄맞이 음료를 출시할 때가 되었으니까요. 어떤 음료를 출시하는지 봤어요.

 

"스타벅스 이제 딸기 음료 내놔?"

 

뭔가 시간이 이상하게 흘러가는 기분이다.

 

원래 딸기는 봄철 과일이에요. 4월쯤이 제철인 과일이에요. 그렇지만 우리나라 딸기 하우스 농사가 크게 발달하면서 딸기는 이제 봄철 과일이라는 느낌이 완전히 사라져버렸어요. 오히려 딸기의 전성기는 겨울이에요. 원래 겨울 대표 과일은 귤이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겨울에 귤보다 하우스 딸기가 어떻게 된 게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언젠가부터 겨울은 설향 딸기의 계절로 바뀌었어요.

 

단지 제 느낌만 그런 것이 아니에요. 11월 즈음부터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겨울 시즌 음료로 내놓는 음료를 보면 온통 딸기 음료에요. 스타벅스 같은 곳 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카페들까지도 이때가 되면 딸기 음료를 대거 출시해요. 거리에 카페가 매우 많은데 이런 카페들이 다 딸기 음료를 출시하니 겨울이 되면 온 거리가 딸기 페스티발 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려요. 그러니 딸기가 봄철 과일이 아니라 겨울 과일이라는 느낌이 더욱 강해요. 겨울에 길거리 돌아다니다 보면 온갖 카페들이 전부 딸기 음료 판매하고 있다고 광고하고 있으니까요.

 

정작 봄철 즈음 되면 딸기 음료는 자취를 감추기 시작해요. 봄이 되어서 정작 딸기 제철이 될 때 카페에서는 딸기 음료가 많이 들어가고 다른 음료가 나와서 자기를 마셔달라고 광고하고 있어요. 이렇게 봄철 과일 딸기와 카페의 딸기 음료가 완전히 제철과 따로 놀고 있는 것이 몇년째에요. 몇년째 카페 신메뉴를 보면 딸기 음료 나오면 겨울이고, 딸기 음료 들어가면 봄이에요.

 

"왜 딸기 음료를 지금 내놓지?"

 

스타벅스에서 이번에 출시하는 음료는 스트로베리 프로모션 음료였어요.

 

다시 제대로 맞춰지는 걸까, 겨울이 이제 또 한 번 온다는 걸까.

 

딸기가 원래 출시될 때를 생각해보면 약간 빠른 느낌. 노지 딸기가 지금 출하되지는 않으니까요. 카페 음료는 제철보다 조금 일찍 나오는 경향이 있으니까 제철 노지 딸기 시즌을 맞춰서 나왔다고 볼 수도 있어요. 한편으로는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고 지금까지의 겨울은 맛보기 겨울이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진짜 겨울이 온다고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2월에 딸기 음료를 출시하는 게 이상할 건 아닌데 지금까지 항상 겨울 초입에 카페들이 딸기 음료를 출시해왔던 것을 떠올려보면 참 이상했어요.

 

"이번에 나온 음료들 중 맛있게 생긴 거 뭐 있지?"

 

스타벅스가 2022년 2월 스트로베리 프로모션 음료로 출시한 음료를 봤어요. 이번에 스타벅스에서 출시하는 음료는 총 세 종류였어요. 봄 딸기 라떼, 봄 딸기 그린 크림 프라푸치노,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였어요.

 

'딸기 프로모션이니까 딸기 아닌 걸로 마실까?'

 

딸기 음료니까 맛은 있을 거에요. 딸기 음료는 맛없게 만들기도 어려운 음료에요. 웬만해서는 다 맛있어요. 대신 딸기 음료는 개성이 별로 없어요. 딸기 음료 맛은 진한 딸기맛과 묽은 딸기맛 정도에요. 여기에 유제품 성분이 많이 들어간 맛과 그렇지 않은 맛 정도에요. 거의 다 똑같은 맛이에요. 웬만해서는 실패하지 않지만, 맛 차이가 특별히 많이 나지 않는 음료에요. 봄 딸기 라떼는 안 봐도 딸기 우유 맛일 거였어요. 봄 딸기 그린 크림 프라푸치노도 마찬가지로 딸기 우유 맛일 거에요. 봄 딸기 그린 크림 프라푸치노는 말차맛이 얼마나 진한지에 따라 설익은 딸기맛이거나 무늬만 초록무늬 조금 들어간 딸기우유 정도일 거였어요. 딸기 음료 특징이 이래요. 아주 개성넘치는 맛은 찾기 어려워요. 초콜렛, 코코넛 같은 것이 안 들어가면 충분히 예측 가능한 맛이에요. 맛있기는 하지만 크게 색다른 맛일 거라고 기대할 부분이 없어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 생긴 건 예쁘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 광고 사진은 매우 예쁘게 생겼어요. 저게 자스민 느낌인지는 모르겠어요. 제 눈에는 라벤더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겨울 끝자락에서 봄향기가 조금씩 살금살금 고개를 드는 모습이었어요.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 마셔야겠다."

 

아침이 되었어요. 스타벅스로 갔어요. 스타벅스에 도착하자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를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는 이렇게 생겼어요.

 

 

"광고사진이랑 거의 똑같은데?"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는 스타벅스 홈페이지 사진에 나와 있는 광고 사진과 거의 똑같이 생겼어요. 이 정도면 정말 똑같다고 해도 되요. 풀떼기 하나가 유리잔 벽에 안 붙어 있어서 약간 달라보이는 것 뿐이었어요. 보랏빛 살짝 도는 청색 액체가 위에 두꺼운 층을 이루고 있었고, 아래에는 하얗고 탁한 액체가 두껍게 깔려 있었어요. 유리 공예품 같은 모습이었어요.

 

스타벅스 스트로베리 프로모션 메뉴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 생긴 모습을 보면 자스민보다는 라벤더가 연상되는 모습이었어요. 예쁘기는 한데 이게 왜 스프링 가든이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진달래, 개나리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색이었어요. 이런 색깔의 꽃이 필 때면 완연한 봄이 되었을 때를 넘어서 여름 초입쯤 되어야 할 때일 건데요. 스프링 가든보다는 썸머 가든에 더 가까운 색이었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에 대해 '설레이는 봄이 살랑거리며 피어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음료로 맛보는 순간 달콤한 향이 가득한 정원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 용량은 Grande 사이즈 기준으로 473mL에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 열량은 185kcal이에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 영문명은 Spring Garden Jasmine Drink에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를 잘 섞어서 마시기 시작했어요.

 

 

딸기 안 고르기 잘 했어!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는 봄날의 맛이라고 하기에는 별로 안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봄날을 대표하는 맛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맛이었어요. 아무리 오늘이 입춘이라고 해도요. 24절기 중 봄의 시작을 의미하는 입춘이라고 하지만 음료 맛은 봄날의 맛이라고 할 맛은 아니었어요. 입춘이 아니라 춘분 훨씬 넘어서 나와야 맞을 것 같은 맛이었어요. 하지에 맞춰서 나왔다면 계절에 맞게 아주 잘 나왔다고 할 맛이었어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는 매우 향긋했어요. 부드러운 꽃 향기가 났어요.

 

"리치 넣었나?"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에서 느껴지는 향은 리치 향과 비슷했어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 아래에는 과육 조각이 깔려 있었어요. 식감과 맛을 보면 리치와 꽤 많이 비슷했어요. 중국집에서 마시는 자스민차와는 향이 조금 달랐어요. 순수한 자스민 향은 아니었어요. 분명히 다른 향이 끼어 있었어요. 오히려 다른 향이 자스민향보다 더 강했어요. 아래 깔려 있는 과육 식감과 맛, 그리고 향을 느꼈을 때 느낌을 합쳐서 보면 리치가 들어간 것 같았어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는 리치 음료와 맛이 비슷했어요. 매우 부드러운 꽃향기였어요. 눈으로 보고 있는 창밖 풍경은 한겨울 풍경이었어요. 오늘 온도는 영하 9도라고 나오고 있었어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를 아이스로 마시고 있는데 한 모금 마시자마자 머리 속에서 보라색 꽃이 활짝 피어났어요. 내 머리 속이 햇살 가득 내리쬐고 있는 꽃밭이 되었어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는 밖에 나가서 뛰어놀고 싶어지는 맛이었어요. 여행 훌쩍 떠나고 싶어지게 만드는 맛이었어요. 카메라 들고 밖에 나가면 알록달록한 꽃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을 것 같았어요. 꽃향기가 진동하고 벌도 날아다니고 나비도 날아다니고 아디다스 풀모기도 날아다닐 것 같았어요. 얇은 반팔 입고 사진 찍고 여행하기 좋은 날씨 속 아름다운 꽃밭 맛이었어요.

 

이 정도 읽었다면 이 음료가 어느 계절에 어울리는 맛인지 대충 짐작할 거에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는 입춘 정도가 아니라 경칩과도 안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못 해도 4월은 되어야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계절에 딱 맞춰서 나왔다고 말하려면 5월은 되어야 했어요. 한여름에 나와도 매우 맛있고 인기 매우 좋을 맛이었어요. 가볍게 옷을 입고 마음껏 돌아다니며 놀다가 목마르고 잠깐 쉬고 싶어서 카페 갔을 때 고르면 완벽할 음료였어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는 매우 맛있었어요. 한 모금 마시자마자 내 머리 속을 꽃밭으로 만들어버렸어요. 로또 사면 이번 주 토요일에 1등 독식해서 10억 넘는 돈을 한 방에 먹을 거 같았어요. 이렇게 돈벼락 맞고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 훌쩍 떠나서 어느 꽃이 만발한 예쁜 정원에서 마스크 안 쓰고 마음껏 뛰어노는 미래가 마구 그려졌어요. 진짜 내 머리 속을 꽃밭으로 만들어버렸어요.

 

2년간 잃어버린 자유의 맛이었어요. 마스크 안 쓰고 몸에 억지로 약물 쑤셔넣으라고 강요당하지도 않고 개인정보 다 털리며 감시당하지도 않고 정말 순수하고 자유롭게 마음껏 거리를 돌아다니며 맡던 꽃향기의 맛이었어요. 지금으로부터 3년전인 2019년까지 너무나 당연해서 자유라고 의식하지도 못 했던 바로 그때 그 시절 자유의 향기였어요.

 

창밖 풍경은 식물의 초록색이라고는 소나무의 탁한 초록색 뿐이었어요. 잔디밭조차도 잔디가 다 말라죽어서 누르스름한 색이었어요. 그렇지만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를 마시자 스타벅스 나가는 순간 초록색 풀이 무럭무럭 자라고 꽃도 만발하고 아디다스 풀모기도 창궐하는 대자연의 활기가 느껴질 것 같았어요.

 

스타벅스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는 정말 예쁜 맛이었어요. 따스한 햇볕 쬐며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마시고 싶은 맛이었어요.

 

스타벅스가 스프링 가든 자스민 드링크는 정식 메뉴로 반드시 승격시켜서 오래 판매해줬으면 좋겠어요. 여름에는 탄산 이용해서 썸머 가든 자스민 드링크로 출시하면 더욱 좋을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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