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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 신메뉴 슈크림 딸기 밀크티

좀좀이 2022. 1. 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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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공차 슈크림 딸기 밀크티에요. 공차 슈크림 딸기 밀크티는 2022년 1월 13일에 출시된 공차 2022 봄 시즌 음료 신메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잠 깨고 할 것 하던 중이었어요. 조용하던 카카오톡에서 메세지가 왔다고 알람 진동이 울렸어요. 공차가 보내온 메세지였어요.

 

"아, 오늘 공차 신메뉴 나오지?"

 

공차 메세지를 보자 공차에서 2022년 1월 13일에 신메뉴를 출시할 예정이었다는 것이 떠올랐어요. 전날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공차에서 올린 게시물을 봤어요. 공차에서는 딸기 음료를 출시할 거라고 게시물을 올렸어요. 공차 게시물을 보면서 딱히 한 생각은 없었어요. 겨울은 딸기의 계절이에요. 딸기는 원래 봄철 과일이었지만 비닐하우스 재배가 널리 보급되면서 겨울 대표 과일이 되었어요.

 

"올해 지금 딸기 비싸다고 하던데?"

 

얼마 전 뉴스에서 요즘 딸기 가격이 폭등했다는 기사를 봤어요. 기사를 보고 별 생각 안 들었어요. 요즘 가격 안 뛰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니까요. 딸기 가격이 폭등해서인지 올해 겨울은 카페들이 딸기 음료를 잘 출시 안 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항상 겨울이 되면 도처에 딸기 음료가 넘쳐났는데 올해는 딸기 음료가 과거에 비해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아요. 12월부터 딸기 음료가 도처에서 쏟아져 나와야 정상인데요.

 

"딸기면 딸기맛이겠지."

 

아무리 천하의 공차라고 해도 딸기 음료는 별로 기대되지 않았어요. 딸기 음료가 맛이 없다는 소리가 아니에요. 딸기 음료 좋아해요. 딸기 음료 맛있어요. 그렇지만 딸기 음료는 맛이 거의 다 비슷해요. 여러 딸기 음료를 마셔봤지만 거의 다 비슷했어요. 맛 자체는 거의 비슷하고, 차이점이라면 맛의 강도였어요. 맛의 진한 정도에서 차이가 있었어요. 그거 외에는 딱히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대충 보고 넘어갔어요. 잊어버렸어요. 아침에 카카오톡 메세지 보고 공차에서 신메뉴 출시한다는 것을 떠올렸어요.

 

"이번에 신메뉴 뭐 출시하지?"

 

공차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공차는 벌써 봄이네?"

 

이번에 공차에서 출시하는 신메뉴는 2022 봄 시즌 음료였어요. 공차는 벌써 봄이었어요.

 

"설마 이것은 공차의 예언?"

 

다시 한파가 찾아왔어요. 날이 매우 추워요. 봄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어요. 있던 풀도 다 얼어죽이는 한파에요. 밖에 나가면 지독한 한겨울이지, 그 어디에서도 봄을 찾을 수 없어요. 그런데 공차는 벌써 봄이 찾아왔어요. 어쩌면 공차의 예언일 수 있어요. 이번 한파만 끝나면 날이 풀리고 조금씩 봄을 느낄 수 있다고 시즌 음료로 미리 알려줬을 수 있어요. 겨울잠에서 너무 일찍 깨어난 개구리는 얼어죽어요. 공차가 겨울잠에서 너무 일찍 깨어난 개구리가 될 지 궁금해졌어요.

 

공차 홈페이지에서 '봄'이라는 단어를 본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요즘 너무 추워서 빨리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겨울은 돈 많으면 참 좋은 계절이지만 돈 없으면 그렇게 서러울 수 없는 계절이에요. 서러운 정도가 아니라 건강을 엄청 해쳐요. 지난해 겨울보다는 올해 겨울이 엄청 순하고 안 추워요. 그래도 추운 것은 싫어요. 진절머리나는 추위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공차에 벌써 봄이 찾아온 것처럼 날이 어서 따스해졌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음료 뭐 나왔지?"

 

공차에서 2022 봄 시즌 음료로 출시한 메뉴가 뭐가 있는지 봤어요. 공차 2022 봄 시즌 음료 신메뉴는 총 세 종류였어요. 리얼 딸기 쥬얼리 밀크티, 슈크림 딸기 밀크티, 딸기 초코 쿠키 스무디였어요.

 

"슈크림 밀크티?"

 

음료 중 제일 호기심 안 생기는 음료는 당연히 리얼 딸기 쥬얼리 밀크티였어요. 딸기 밀크티는 공차에서 예전에 출시한 적 있었어요. 딸기 음료는 호기심을 전혀 못 불러일으켜요. 진한 딸기맛, 묽은 딸기맛 중 하나니까요.

 

눈에 띈 것은 슈크림 딸기 밀크티였어요. 이것도 기본적으로 딸기 밀크티였어요. 그렇지만 '딸기'라는 단어를 빼고 보면 '슈크림 밀크티'였어요.

 

슈크림 밀크티?

이건 막 궁금한데?

 

슈크림 밀크티는 마셔본 적 없어요. 슈크림 밀크티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공차는 밀크티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정직해요. 어떻게든 차를 집어넣어요. 차는 하나도 안 집어넣고 우유에 대충 재료 넣고 밀크티라고 이름 붙이는 삼류 저질 카페들과는 달라요. 재료에 차를 안 넣고 우유만 부었다면 그건 밀크티가 아니라 라떼죠. 하지만 공차는 밀크티라고 이름 붙이면 무조건 차를 꼭 집어넣어요. 그러니까 공차가 슈크림 밀크티라고 하면 차와 슈크림의 조합이었어요.

 

"슈크림 딸기 밀크티 마셔봐야지."

 

슈크림 밀크티는 처음 보는 조합이었어요. 이건 참을 수 없었어요. 제게 있어서는 진짜로 신메뉴였어요. 과거에 공차가 슈크림 밀크티를 만들어서 팔았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슈크림 밀크티를 마셔본 적이 없었어요. 이번에 공차 가서 슈크림 딸기 밀크티 마시면 슈크림 밀크티 마셔본 첫 경험이 될 거였어요.

 

공차에 갔어요. 무인 계산대에서 망설임 없이 바로 슈크림 딸기 밀크티를 선택해 주문했어요. 제가 주문하자마자 직원이 광속으로 공차 신메뉴 슈크림 딸기 밀크티를 만들어서 주었어요. 잠깐 의자에 앉아서 스마트폰 화면 켜고 친구에게 공차 왔다고 메세지 보내려는 순간 바로 나왔어요. 엄청난 스피드였어요.

 

공차 신메뉴 슈크림 딸기 밀크티는 이렇게 생겼어요.

 

 

공차 신메뉴 슈크림 딸기 밀크티는 아래에 갈린 딸기가 수북히 깔려 있었어요. 갈린 딸기 위에 있는 음료는 아주 살짝 노란빛이 끼어 있는 분홍빛이었어요.

 

 

공차 2022년 봄 시즌 음료인 공차 신메뉴 슈크림 딸기 밀크티 가격은 4900원이에요.

 

 

공차 홈페이지에서는 슈크림 딸기 밀크티에 대해 '부드럽고 달콤한 슈크림과 향긋한 국내산 설향 딸기가 블랙티와 어우러진 시즌한정 밀크티'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공차 슈크림 딸기 밀크티 1회 제공량은 473mL에요. 열량은 271kcal이에요.

 

 

"역시 그러면 그렇지."

 

공차 신메뉴 슈크림 딸기 밀크티를 받아들었을 때 음료 모습을 보고 속으로 피식 웃었어요. 공차 홈페이지에서는 슈크림 딸기 밀크티 사진을 반으로 자른 딸기가 들어가 들어간 사진으로 올려놨어요. 그런데 이렇게 통으로 딸기가 들어가면 마시기 매우 고약해요. 실내에서 먹는 거야 괜찮아요. 문제는 테이크아웃이에요. 공차는 그렇지 않아도 테이크아웃 손님이 많은 편이에요. 게다가 공차는 다른 카페와 달리 컵 위에 비닐을 붙여줘요. 만약 딸기 반조각이 들어가면 테이크아웃으로 가져가서 마실 때 마시기 불편해져요. 위에 덮힌 비닐을 지저분하게 찢지 않으면 딸기를 빼먹을 방법이 없어요. 그렇다고 그냥 버리기에는 딸기가 반조각이 들어갔으니 많이 아까워요.

 

공차가 홈페이지에 커다란 딸기 조각이 올라간 슈크림 딸기 밀크티 사진을 올려놔서 진짜 저렇게 줄지 의문이었어요. 매장 가서 받아보니 역시 커다란 딸기 조각이 들어간 슈크림 딸기 밀크티는 광고 사진이었어요. 실제 음료는 당연히 딸기를 매우 곱게 갈아서 집어넣었어요. 이래야 맛도 더 좋고 마시기도 편해요. 그래도 공차에서 광고 사진과 실제 음료 모습이 이렇게 차이 크게 보인 건 처음이었어요.

 

딸기가 딸기지, 뭐.

딸기 음료에는 기대할 것이 없다.

맛있는 딸기, 맛없는 딸기만 존재하니까.

 

공차 신메뉴 슈크림 딸기 밀크티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딸기향 엄청 강하다."

 

공차 신메뉴 슈크림 딸기 밀크티에는 딸기가 매우 많이 들어가 있었어요. 음료에서 딸기향이 진동했어요. 한 모금 빨아마시면 입술에서도 딸기향이 진동했어요.

 

딸기향 극초음속 핵미사일

 

"이거 딸기향 장난 아닌데?"

 

한 모금 마셨을 뿐인데 딸기향이 폭발했어요. 입술부터 입 속까지 전부 딸기향이었어요. 마스크를 쓰자 마스크 안에서 달콤한 딸기향이 느껴졌어요. 딸기향 극초음속 핵미사일이었어요. 딸기향 강도로는 이것을 따라올 음료가 없었어요. 다른 카페 음료들은 게임이 아예 안 되었어요. 공차에서 이번 시즌에 출시한 리얼 딸기 쥬얼리 밀크티는 안 마셔봐서 모르겠지만, 아마 리얼 딸기 쥬얼리 밀크티보다는 딸기향이 조금 약할 거에요.

 

공차 신메뉴 슈크림 딸기 밀크티는 살짝 텁텁한 느낌이 있었어요. 완전히 맑은 느낌은 아니었어요. 무지무지 진한 딸기 우유에 살짝 텁텁한 기운이 있는 느낌이었어요.

 

공차 신메뉴 슈크림 딸기 밀크티에는 홍차가 들어가요. 그런데 홍차향이 독립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홍차는 딸기향 증폭을 위한 재료로 사용된 것 같았어요. 모든 신경을 곤두세워서 찾으려고 하면 극미량의 우라늄처럼 찾을 수 있었어요. 그러나 반드시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집념과 근성 없으면 느낄 수 없었어요.

 

공차 신메뉴 슈크림 딸기 밀크티는 아주 진한 딸기향을 뽐내는 음료였어요. 역대 딸기 음료 중 독보적인 순위권이었어요. 역시 공차는 공차였어요. 공차는 절대 맛으로 장난질 안 쳐요. 공차가 딸기라면 딸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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