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요거프레소 신메뉴 초코 바나나 라떼

좀좀이 2022. 1. 12. 14:56
728x90

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요거프레소 초코바나나 라떼에요. 요거프레소 초코바나나 라떼는 요거프레소의 2022년 1월 신메뉴 음료에요.

 

"요거프레소 신메뉴 나왔다."

 

2022년 1월 3일이었어요.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요거프레소가 올린 게시물이 보였어요. 신메뉴를 출시했다는 게시물이었어요.

 

"이건 꼭 마셔봐야 해!"

 

2022년 1월 3일에 요거프레소가 출시한 신메뉴는 총 4종류였어요. 바나나 라떼, 초코 바나나 라떼, 메리 마카롱 초코바나나, 메리 마카롱 블랙바나나였어요. 바나나 라떼를 제외한 세 가지 음료는 모두 초콜렛과 바나나 조합 음료들이었어요. 이 중에서 메리 마카롱 초코바나나, 메리 마카롱 블랙바나나는 요거프레소를 아주 유명하게 만들어준 메리 시리즈였어요.

 

"초코 바나나 라떼!"

 

이 중 정말 마셔보고 싶은 것은 바로 초코 바나나 라떼였어요.

 

초코바나나 너무 좋아!

초코바나나는 세계가 허락한 합법적인 마약이야!

 

초코바나나는 매우 환상적인 조합이에요. 한 번 맛보면 바로 중독되요. 바나나 단맛과 초콜렛 단맛이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너무 좋아요. 여기에 초콜렛의 쓴맛과 바나나의 신맛 조화도 좋아요. 바나나를 그냥 먹을 때는 신맛 느끼기 어렵지만 바나나도 미세하게 신맛이 있어요. 이 미량의 신맛이 초코바나나를 만들어 먹을 때 초코바나나가 느끼하지 않고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해줘요.

 

과일 바나나를 직접 초콜렛 코팅해서 먹는 것도 맛있지만 초코바나나맛으로 나온 먹거리도 매우 맛있어요. 바나나향과 초콜렛향 조합은 상당히 좋아요. 다른 과일들도 초콜렛 향과 조합을 만들 수 있기는 하지만 초코바나나 정도로 예쁘고 균형 잘 맞는 조합은 못 만들어요. 초코바나나는 진짜 바나나가 들어간 것도 맛있고, 인공 바나나향이 들어간 것도 맛있어요.

 

나만 그렇게 열광하면서 좋아하나?

 

초코바나나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맛인데 정작 카페에서는 거의 안 보여요. 예전에 스타벅스에서 초코바나나블렌디드를 팔았던 적이 있었어요. 저는 이것을 너무 좋아해서 스타벅스 갈 때마다 마셨어요. 그런데 어느 날 사라져 버렸어요. 스타벅스에 초콜렛이 없어서 못 만드는 것은 아닐 건데요. 다른 카페에서도 초코바나나 음료는 별로 안 보였어요. 그래서 꽤 긴 시간 동안 초코바나나 음료를 못 마시고 있었는데 요거프레소에서 초코바나나 음료가 출시되었어요.

 

"의정부에 있는 매장은 안 파는 거 아냐?"

 

순간 의정부에 있는 요거프레소 매장에서는 초코 바나나 라떼를 비롯해서 2022년 1월 요거프레소 신메뉴를 안 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정부에는 요거프레소 매장이 몇 군데 있어요. 가장 큰 곳은 의정부 중앙로에 있는 매장이에요. 그런데 이 매장에서 신메뉴를 제때 판매하는 꼴을 단 한 번도 못 봤어요. 요거프레소를 좋아하지만 요거프레소 신메뉴 마셔본 것이 거의 없는 이유는 의정부에서 요거프레소 신메뉴를 제때 판매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서울 가서 마셔볼 수도 없구요. 오직 요거프레소 신메뉴 하나 마시려고 서울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더욱이 서울에서 요거프레소 지점들은 묘하게 번화가를 피해서 있어요. 진짜 일부러 찾아가야 해요.

 

무턱대고 의정부에 있는 요거프레소 매장을 찾아갈 게 아니었어요. 분명히 그냥 갔다가는 허탕칠 거였어요. 의정부 요거프레소 지점들에 전화해봤어요. 전부 한결같이 안 판다고 했어요.

 

'도봉산?'

 

도봉산은 운동 삼아서 걸어서 갔다올 수 있었어요. 멀어서 쉽게 걸어갈 거리는 아니지만 작정하고 운동하는 셈치고 걸어가려고 하면 못 걸어갔다 올 거리는 아니었어요. 조금 많이 산책하는 셈 치고 다녀올 수 있었어요. 그래서 도봉산에 있는 요거프레소 매장에 전화해봤어요. 거기도 안 판다고 했어요.

 

"하여간 요거프레소는 신메뉴 파는 지점 찾는 거 부터 일이라니까."

 

요거프레소는 신메뉴 파는 매장 찾는 것부터 일이에요. 의정부 바로 옆 도봉산에 있는 요거프레소 매장까지도 판매 안 한다고 했기 때문에 포기했어요.

 

일주일이 지나갔어요.

 

"이제쯤이면 팔지 않을 건가?"

 

다시 의정부에 있는 요거프레소 매장에 전화해봤어요. 역시 안 팔고 있었어요.

 

"가능? 가능점은 있을 건가?"

 

가능역 근처에 있는 요거프레소 매장은 지난 번에 전화할 때 전화를 안 걸었어요. 거기는 2년전 여름에 갔었을 때 문이 닫혀 있었어요. 그래서 영업 안 하는 매장인 줄 알았어요. 그러다 얼마 전에 친구가 자기 차로 저를 의정부로 데려다줄 때 가능역 근처에 있는 요거프레소 앞을 지나갔어요. 매장은 불이 켜져 있었고 영업중이었어요. 그래서 가능역에 있는 요거프레소 매장에 전화해봤어요.

 

"예, 판매하고 있어요."

 

판매한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가능역에 있는 요거프레소 매장으로 갔아요.

 

"휴게시간?"

 

저녁 7시 반쯤 도착했는데 저녁 6시 30분부터 8시까지는 휴게시간이라고 적힌 종이가 문에 붙어 있었어요. 문은 잠겨 있었어요.

 

"시간 진짜 애매하네."

 

30분간 기다려야 했어요. 어디 다녀올 곳도 없었어요. 다음날 다시 오자니 여기는 멀었어요. 여기까지 추위 속에서 걸어온 것이 아까웠어요. 더욱이 9시면 문을 닫을 것이기 때문에 멀리 다녀올 수도 없었어요. 30분을 어떻게든 버텨서 마시고 집으로 갈지, 다음날 다시 올지 결정해야 했어요. 다음날 다시 오려고 하니 여기까지 걸어온 것이 매우 아까웠어요.

 

30분 동안 돌아다니다가 다시 오기로 했어요. 주변을 돌아다니며 동네 구경하다가 8시 즈음에 다시 돌아왔어요. 요거프레소 매장이 그때 문을 다시 열었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자마자 바로 초코바나나 라떼를 주문했어요.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9시 되기 전에 무조건 나가야 했어요.

 

"이번 신메뉴 언제부터 판매 개시했어요?"

"이거 나오자마자 바로 개시했어요."

 

그날 여기에 전화해야 했어!

 

맨날 신메뉴 절대 제때 파는 꼴을 못 봤던 의정부 중앙로에 있는 요거프레소에 전화할 게 아니라 가능역에 있는 곳에 전화해야 했어요.

 

"여기는 신메뉴 항상 제때 판매 개시하나요?"

"예, 요거프레소는 신메뉴 판매가 점주 재량인데 저는 항상 판매하려고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계속 모두 판매해왔어요."

"그러면 앞으로 신메뉴 마시러 여기로 오면 되겠네요?"

"예."

 

의정부에서 신메뉴 제때 판매 개시하는 요거프레소 매장을 드디어 찾았어요. 가능역으로 가면 되었어요. 아주 좋은 매장이었어요. 이걸 왜 지금까지 몰랐는지 모르겠어요. 2년전 여름 그날의 기억 때문에 계속 이상한 곳만 바라보며 요거프레소 신메뉴 마시려면 반드시 서울 가야 한다고 절망하고 있었어요. 이제 요거프레소 신메뉴는 서울의 맛이 아니에요. 의정부 가능역 가면 되요.

 

초코바나나 라떼가 나왔어요.

 

요거프레소 초코바나나 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요거프레소 신메뉴 초코 바나나 라떼는 커피색 비슷한 색이었어요.

 

 

초콜렛 음료와 바나나 음료가 완벽히 섞이지는 않은 상태였어요. 그래서 윗쪽 얼음이 있는 부분은 노란색에서 연한 고동색으로 서서히 바뀌어가는 그라데이션을 이루고 있었어요. 얼음 아랫부분은 초콜렛 음료와 바나나 음료가 잘 섞여서 연한 고동색이었어요.

 

 

요거프레소 홈페이지에서는 초코바나나 라떼에 대해 '초코와 바나나의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으로 먹는 재미를 더하는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요거프레소 신메뉴 초코 바나나 라떼 가격은 4500원이에요.

 

 

초코바나나 우유.

 

요거프레소 신메뉴 초코 바나나 라떼는 맛이 연한 편이었어요. 매우 진한 맛은 아니었어요. 맛의 강도는 빙그레 바나나 우유 정도 되는 강도였어요. 아주 진하고 걸쭉한 블렌디드 같은 음료가 아니라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우유였어요.

 

"빙그레는 이런 거 안 만드나?"

 

요거프레소 신메뉴 초코 바나나 라떼는 딱 초코바나나 우유였어요. 초콜렛맛이 느껴졌고, 바나나우유맛도 느껴졌어요. 초코 우유와 바나나 우유를 섞은 것 같은 맛이었어요. 초코바나나는 인공적인 향으로 조합해도 매우 잘 어울리는 조합이에요. 당연히 맛있었어요. 초코바나나는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이니까요.

 

그렇지만 이거 하나 먹자고 고생한 것에 비해서는 약간 아쉬움이 남았어요. 맛있기는 했지만 아주 특별하다고까지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곁에 있다면 항상 마시고 싶지만 일부러 찾아가서 마실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렇다. 나는 메리 마카롱 초코바나나를 골라야 했다.

 

문이 닫힌 요거프레소 매장 앞에서 아주 잠시 고민했었어요. 원래 마시려고 한 것은 초코바나나 라떼였어요. 매장 와서 광고 게시물을 보자 생각이 바뀌었어요. 매장 앞에서 메뉴를 보면서 메리 마카롱 초코바나나가 진짜 맛있는 주인공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메리 마카롱 초코바나나를 마시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처음 요거프레소 매장에 도착했을 때는 하필 휴게시간이었고, 휴게시간 끝나고 매장에 들어가자 고작 1시간 남아 있었어요. 1시간 동안 메리 마카롱 초코바나나 먹고 가기에는 아쉬웠어요. 말이 좋아 1시간이지, 8시 정각에 매장 들어가서 바로 주문넣고 음료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실제 매장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한 시간 채 안 되었어요. 이러면 후딱 마시고 끝이에요. 그렇게 하기에는 메리 마카롱 초코바나나는 가격이 7200원이었고, 더욱이 원래 마시려고 했던 음료는 초코바나나 라떼였어요. 그래서 초코바나나 라떼를 골랐어요.

 

요거프레소 신메뉴 초코 바나나 라떼는 초코바나나 우유 맛이었어요. 실패하기 어려운 메뉴이고, 실제로 맛있었어요. 그렇지만 자꾸 메리 마카롱 초코바나나를 골랐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고 계속 메리 마카롱 초코바나나 사진으로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

 

반응형